한때 수익률이 -25% 내외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개월 수익률은 9.08%, 3개월 수익률은 8.37%, 6개월 수익률은 -10.35%를 기록 중이다. 가슴앓이를 하던 투자자라면 이참에 환매해야 할까. 인사이트 펀드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지난해 11월 초 대한민국 펀드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인사이트펀드(공식 명칭은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펀드)에 가입했던 회사원 도 모씨(28).

가입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름을 믿고 돈을 맡겼던 그는 수익률이 떨어질 때마다 기회로 여기고 추가 투자를 했지만 올해 들어 -20%를 밑도는 수익률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홍콩 증시가 회복되자 다시 수익률은 -7%까지 회복됐고 도씨는 이쯤에서 펀드 환매에 나서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5조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출시 이후 한때 수익률이 -25% 내외로 떨어졌던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인사이트 펀드 1개월 수익률은 9.08%를 기록 중이다. 3개월 수익률은 8.37%고 6개월 수익률도 -10.35%까지 회복됐다. 최근 1개월 수익률만 놓고 봤을 때는 글로벌 지역에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자산배분펀드 유형 평균(8.82%)을 웃돈다.

연초 이후 인사이트 펀드가 홍콩에 `몰빵`한 펀드로 알려지면서 염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이트펀드로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일~5월 9일 선취형인 A클래스에만 319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수익률 손실이 큰 상황에서 기존 가입자들이 섣불리 환매하기가 힘들고 적립식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같은 기간 Tops아시아자산배분재간접1(-35억원) 등 대부분 자산배분형 펀드들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해 볼 때 인사이트에 대한 투자자 믿음은 아직까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인사이트 펀드의 집중 투자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발표하는 판매사용 월간 보고서와 3개월 단위 운용보고서를 살펴보면 아시아ㆍ태평양 비중은 1월 말 56.95%에서 3월 말 현재 59.7%로 늘어났다. 1월 말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자산 중 국가별 비중은 홍콩 40.28%, 러시아 16.55%, 브라질 13.8%, 한국 7.92%, 스위스 5.54%, 독일 1.85%, 말레이시아 1.67%, 인도 1.54% 등이다. 이달 안에 4월 말 현재 국가별 비중이 나오는 운용보고서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도 "홍콩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장기 전망 시각을 버리지 않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홍콩 주식을 매입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릭스 지역을 나눠보면 홍콩 러시아 브라질 비중은 두 자릿수 이상인 데 비해 인도 비중은 2% 이하를 보여 브릭스 국가 간에도 투자하는 시각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 사장은 "단기간에 많은 돈이 펀드로 몰리다 보니 성급하게 주식을 매입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음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현재 91.01%를 기록했던 주식 비중이 3월 말 96.8%까지 늘었다. 자산배분펀드들이 대체로 채권이나 부동산 등 기타 자산에 투자를 분산해 놓은 것과 달리 주식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미래에셋운용 측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결국 자산배분펀드라기보다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슷한 펀드라는 이야기다. 글로벌자산배분펀드로 분류되는 슈로더올인원안정성장형재간접 펀드는 2월 말 현재 글로벌 주식 46.9%, 채권 35.2%, 현금 17.9% 등 비중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투자하는 5개 종목은 각 비중이 줄었을 뿐 큰 차이는 없다. 1월 말 8.77%를 차지했던 러시아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 비중이 3월 말 현재 9.1%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월에는 8.02%까지 감소했던 것으로 보아 종목별 비중 조절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월 말 현재 이 펀드가 투자한 국내 주식은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신세계 현대건설이다. 이달 나오는 3개월 운용보고서에는 이들 종목도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정 지역과 자산에 집중 투자한 까닭으로 글로벌자산배분 펀드 중 수익률 변동성(표준편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부분 글로벌자산배분 펀드 표준편차(6개월 기준 연환산 수치)가 10~20% 사이를 보이는 반면에 인사이트 펀드는 33.9%를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수익률 등락폭이 크다는 의미로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펀드전문가들은 일단 최근 수익률 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내면서도 인사이트 펀드 정체가 확실히 드러난 만큼 본인 투자 스타일과 맞는 펀드인지를 확인해 보라는 충고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단 투자 지역이 최근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는 브릭스 지역에 집중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급한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Posted by pat98

한국밸류자산운용 1월~4월 분기 자산운용보고서가 왔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pat98



당분간 철강석 가격은 강세일듯.

산업일보 4/3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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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제철 원가인상 ‘진원지’
철광석 공급가 韓·中·日 주요업체에 최대 154%인상 요구
국제 원자재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영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세계 굴지의 철광석 공급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 리오틴토는 한국 포스코와 일본 신일철?JFE스틸, 중국의 바오산 등에 공급하는 철광석 가격을 최대 154% 인상을 요구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제철업계에 막대한 원자재가 부담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철강 제철분야 원가인상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호주 철광석 산업의 형성과정과 향후 전개방향을 점검 예측해 본다. [편집자 주]


호주는 금, 석탄, 알루미늄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특히 철광석은 세계 매장량의 1/2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호주의 가장 중요한 외화 획득 수단은 광업 등 1차 산업이다. 이에 비해 전반적으로 제조업(GDP 기여율 12%)의 기반이 취약하고, 3차 산업의 비중이 큰 만큼 자본의 외국 의존도가 높으며, 외국 자본이 경제 개발 및 자원 개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세계 최고의 철광석 매장량…광업 발달 기반

호주는 아시아와 인접해 있으면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지난 13년간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구가해왔다. 1999년 이래 호주 국내총생산(GDP)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연평균 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연평균 3.1%다.

호주의 농업·자원경제연구소(ABARE)에 의하면 작년 호주의 신규 광업 프로젝트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며, 올해 자원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광물자원의 경우 23.4%가 증가할 전망이다.

2007년 4월 착수단계에 있는 광업 프로젝트는 총 91건으로 투자규모는 43억A$(호주달러)에 달한다. 이는 프로젝트 수나 투자규모면 모두에서 사상 최대치다. 착수단계 광업 프로젝트 중 투자액을 기준으로 전체의 39%를 석유 및 석탄 프로젝트가 차지할 뿐만 아니라, 철광석(28%), 니켈(7%), 금(6%)에 대한 투자수요도 매우 강력하다. 계획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수는 총 279개로 광업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으며, 이는 향후 광업부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올해 초 일반적인 의견은 신규 광업 프로젝트는 소강기를 맞을 것으로 분석됐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광업부문 투자도 이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에 따른 엄청난 원자재 수요증대 및 원자재 국제가격 상승은 호주 광업에 큰 발전을 가져올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의 철강 소비량은 2000년부터 2006년 사이 3배가량 증가했고, 철광석 가격은 2001년 이후 5배나 치솟았다. 호주 철광업계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 ‘부르는게 값’

철광석 가격은 2003년을 ‘100’으로 할 때, 2004년 117.0, 2005년 200.7, 2006년 238.9, 2007년 261.5로 상승했고, 올해는 431.5로 급등할 전망이다. 브라질의 Vale가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림에 따라 호주의 철광석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 하다.

철광석 가격 급등의 원인은 한마디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가격이 오르면 공급이 늘어나는게 통상적인 원칙이지만, 광물자원은 다르다. 매장이 확인된 광산에서 철광석을 캐내는 데에만 적어도 수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광석 공급량이 4,000만톤(t)(세계 수출 물량의 5%)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현지의 철광석 산업을 주도하는 대표기업인 BHP Billiton(이하 BHP빌리턴)과 Rio Tinto(이하 리오틴토) 두 기업은 브라질의 Vale(구 CVRD)와 함께 전 세계 철광석 수요의 78.2%(2006년 기준)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세계 철광석 산업구조는 브라질의 Vale가 세계시장의 39.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양으 철광석을 공급하고 있고, 호주의 BHP 빌리턴과 리오틴토가 각각 24.2%, 14.2%를 커버해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현금 여력이 커진 광산업체들은 기세를 불릴 기회가 왔다고 보고 있다.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치솟는 자원 수요에 따른 원자재 시장 강세의 수혜를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려면 기업 간 M&A를 통한 자원 확보가 신규 광산 개발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현재 BHP빌리턴과 브라질의 Vale 등이 M&A를 추진하고 있고, BHP빌리턴은 리오틴토의 적대적 M&A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인수제안 금액은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는 1,736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BHP빌리턴이 이미 제시했던 1,474억달러를 거절한 이후 수면위로 오른 인수제안 금액이었으나, 이번 인수건 또한 물거품 돌아가 향후 BHP빌리턴이 인수가격을 더 높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 대형급 철광기업 탄생…시장 발언권 강화

BHP빌리턴의 리오틴토 인수가 성공하면, 미국의 엔슨모빌, 러시아의 가즈프롬 등 거대 공룡기업을 탄생시켰던 정유업계 빅뱅이 광산업계에도 휘몰아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세계 자원업체 시가총액 순위에서 1위인 미국의 엑슨모빌과 2위인 러시아의 가즈프롬에 버금가는 ‘초대형’급 철광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호주의 대형 철광기업 탄생과 관련, 우려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철광업체 간 대규모 M&A는 시장발언권을 강화시켜 원자재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BHP빌리턴과 리오틴토가 힘을 합치면 세계 철광석 시장의 39.6%를 차지해 브라질의 Vale의 1위 자리를 위협하게 된다.

이는 ‘철강공룡’으로 불리는 아르셀로미탈의 세계 조강생산량 비중이 9.5%인 것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철광석 빅3’와 ‘철강 빅5’를 비교하면 이 차이는 더 극명해진다. 호주의 BHP빌리턴, 리오틴트와 브라질의 Vale 등 3개사가 전세계 수출의 78.2%를 장악하고 있는 반면, 아르셀로미탈, 신이럴, JFE, 포스코, 바오산강철 등 상위 5개사의 점유율은 전세계 생산량의 20%에도 못미친다.

호주에서 주로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는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은 이같은 거대 ‘괴물’급 기업이 탄생할 경우, 가격협상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는 철광석 판매가격을 최대 154%까지 올리겠다며 제철업계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국제철강협회(IISI)는 BHP빌리턴이나 리오틴토 등 철광업체들의 M&A가 철광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고, 인수가 이뤄질 경우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자원시장 독점문제가 대두될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엄청난 원자재 수요…철광러시

철광석 수입시장 구성비를 보면, 2007년 기준 총 7억9,800만톤(t) 가운데 중국이 3억8,400만톤(t), 일본이 1억3,900만톤(t), 한국과 대만이 5,900만톤(t), 나머지가 9,100만톤(t) 내외다. 2008년에는 총 해상물동량 8억6,900만톤(t) 가운데 중국이 4억4,700만톤(t)으로, 중국의 수요량 증가가 철광석 가격인상의 키를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자재 수요와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호주 철광석 생산도 호황을 맞고 있다. 호주의 철광석 채굴 규모는 지난 2004년 1.9억톤(t)에서 지난해까지 2.8억톤(t)의 철광석을 생산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올해 호주의 철광석 생산량은 3억톤(t)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증권거래소(ASX) 주가지수에서 광물주는 지난 5년 동안 수익률이 240%에 달했다.

호주의 對중국 수출은 지난 3년간 56%나 증가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철광석 수출대상국으로, 지난해 호주산 철광석의 53%를 사들였다. 그리고 원자재 확보에 나선 중국이 對호주 직접투자를 늘리면서 호주의 중소규모의 광산기업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호주의 신생광산기업 포트스큐 메탈 그룹은 지난해 중국의 항저우철강에 10년간 철광석을 공급키로 했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호주 철광산업의 주무대인 퍼스시를 방문해 채굴시설을 둘러볼 정도로 호주에 대한 전방위적 자원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알루미늄공사(Chinalco)는 올해 2월초 리오틴토의 지분 12%를 미국 알코아(Alcoa)와 공동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3위 철광업체 지분인수에 나선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알코아가 투자한 자금은 12억달러, 중국이 140억5,000만달러로 중국기업이 단행한 해외기업 M&A 중 가장 큰 규모일 뿐만 아니라, 인수자금 대부분을 중국이 투자한 셈이다. 비록 리오틴토의 지분 인수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뤄졌지만, 철광석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에서 돈보다 철광석 확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철광석 확보를 위해 호주의 철광 생산업체 인수에 뛰어든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중국의 4대 철강업체인 셔우강그룹은 최근 호주의 철광석 업체인 마운트기브손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중국 철강무역업체인 중국중강집단공사는 호주의 철광업체 미드웨스트에 현금 10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기업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중국의 엄청난 철광석 수요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전략적 지분 인수로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투자억제 정책 고려… 亞 기업진출 견제

그러나 최근 호주 연방정부는 막대한 천연자원을 가진 호주 기업들에 대한 지분 확보를 위해 거대 자금으로 무장해 몰려드는 아시아 기업들에 대해 ‘투자 억제’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호주 내에서는 중국알루미늄공사와 미국 알코아의 리오틴토 지분 인수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국 기업이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받아 ‘기회가 되면 무조건’ 호주기업들의 지분 매수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중국의 투자가 국가 부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경우, 향후 호주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염려다. 즉, 이로부터 나올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 기업들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형성한다는 것이 호주 연방정부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호주의 웨인 스완 재무부 장관은 해외 투자자들의 지켜야 할 6가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내용은 ▶외국 투자회사는 호주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 ▶국제법과 호주 환경법을 준수할 것 ▶호주의 국가안보에 중요한 자산 확보 금지 ▶공정한 경쟁 ▶탈세금지 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완 장관은 호주의 산업·자원개발을 이끌 뿐만 아니라, 번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외국투자는 적극 환영한다고 밝혀 엄격한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잠재력 있는 투자가들의 의지를 꺾지 않으려는 정부의 기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호주 내에서 국가는 항상 자본 유입에 유연성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하고, 막대한 자본 유입이 있을 때 경제도 발전한다는 여론 또한 강력하다.

이뿐 아니라, 호주는 여타 선진국에 비해 기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호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적지 않다. 호주 연방정부는 올해 중으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20% 감축 목표를 설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확대, 청정석탄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비록 이것이 ‘몸집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호주의 철광산업에 눈에 띌만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확실한 것은 외국인들의 투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던 호주 연방정부가 중국알루미늄공사와 리오틴토의 지분 인수 등 외국 투자가 가져올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고려해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명료하게 시사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장서윤 기자 seo1219@kidd.co.kr

Posted by pat98

2008. 4. 30. 08:30 투자

버핏의 투자 방식


http://blog.daum.net/usopen/1011739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살이있는 투자의 귀재라고 하는 버핏의 " 미국 경기 침체 지속 " 이라는 말 한마디가 미국증시의 장중 상승세를 주춤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는군요...

하지만 위의 기사를 읽어보면 버핏의 미 경기 침체 관련 코멘트와 그리고 그의 투자행위에 있어서 모순된 부분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이 날 버핏은 미국의 경제, 증권 전문 케이블 채널인 CNBC 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 앞으로도 심각하고 더 긴 미국의 경기 침체 " 를 예고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말을 하는 당일 버핏은 말과는 좀 모순될 수 있는 M&A 를 단행합니다. 한번쯤은 누구나 먹어봤을 M&M 초콜릿으로 유명한 마스社 에 65억불을 지원하면서 츄잉껌으로 유명한 리글리社를 인수토록 했답니다.

그의 이번 인수전 지원이 이것 말고도 모순된 또다른 이유로 기사의 아랫부분을 보시면 버핏 자신이 스스로 소매산업과 주택시장 위축이 특히 심각하다고까지 하고 있는데요......  아니, 소매산업 위축이 심각하다 말하면서 소매산업의 대표기업들끼리의 인수합병에 나선다?? 그것도 시장가격에 30% 가까이 프리미엄을 주고서........  뭔가 앞뒤가 안맞아도 한참 안맞는 말이지 않나요?

그의 말대로라면 미국의 침체는 좀더 길어질 것이고 그 중에서도 소매산업과 건축산업의 침체는 더 심할텐데...... 그렇다면 좀 더 기다렸다가 침체의 끝에서 좀 더 저렴하게 M&A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면만 생각한다면 버핏은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거나 시장에 혼돈을 주어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대형 사기꾼같은 사람으로 볼 수 도 있을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이전에도 버핏이 투자를 진행해왔던 방식을 추적해보면 오늘의 저 M&A 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잘 알 수 있는데요...... 이유인즉슨 버핏의 투자는 최저가에 하는 것이 아닌 최적기에 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방식에 있어서 JP모건과는  차이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얼마전 JP모건의 베어스턴스 인수 내용을 다들 아실텐데요... 당초에는 주당 2달러에 인수하는걸로 되었으나 지금은 10달러로 제시되고 있긴하지만... 그것도 베어스턴스의 주주와 종업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그나마 인수가격이 상승을 했던거구요...

어쨌거나 JP모건의 인수방식은 항상 이런식으로 최저가 내지는 헐값 인수를 그 목적으로 하고 있지요... 그래서 세계에서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부자가 쉽게 되기도 했겠습니다만 그 인수전의 이면에는 항상 희생자들이 즐비하다는 것이지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원망과 증오를 세상에 양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JP모건의 방식은 회계상으로는 최저가  인수지만 비회계적으로는 그 보다 더 많은 비용지출이 따르는 매정함 그 자체지요...

하지만 버핏의 방식은 최저가가 아닌 최적기의 방식으로서 즉, 헐값이나 최저가 자산 인수가 아닌 버핏 자신에게 적정수준의 수익만 보장이 된다면 피인수 상대쪽의 피해도 최소화 시키면서 그리고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들어가면서 거래 상대방과 우호적인 관계하에 최적기에 인수하는 그런 방식이지요.....

그러다 보니 인수 이후 일정기간 동안은 추가적인 하락국면을 맞이하기도 합니다만 이내 다시 반등해서 결국에는 수십, 아니 수백% 수익을 거두고 나온답니다.

그래서 버핏이 미국의 다른 거부들과는 달리 그렇게 존경받으며 차별화된 숭상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겠구요...

우리의 가치투자 방식도 이와 같아야 할 것입니다.

최저가를 기다리다 결국 이전에 봐놨던 가격보다도 올라있어 매수를 포기하는 사례는 수없이 많을겁니다. 또한 1년이고 2년이고 하락을 기다렸다가 지쳐서 반등시점 도래시 본전에 홀라당 매도 해 버렸더니 이후 주가는 약올리듯 뒤도 안돌아보고  날라갔던 쓰라인 경험들도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또한 동양제철화학이니 현대중공업이니 미포조선이니 하는 이전의 주도종목들의 챠트를 분석할라 치면은 그 분석은 항상 최저가에서 최고가까지 계산해서 20따블이니 10따블이니를 계산하곤 할꺼구요....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은 쉽게 다가올겁니다. 내가 놓친건 항상 ' 월척 '이지요.......

최저가 최고가 좋아하시는 투자자들은 결코 가치투자자가 되기 어렵답니다. 가치투자 관련 서적들이나 투자의 거성들의 강의 속 어디에도 최저가 최고가를 추구하라는 말은 없습니다. 단지 저평가에서부터 적정가치 까지가 그 목적일 뿐이지요....

그렇다면 무릎에 매수해서 적정가치에 도달할때까지 기다려서 그리고는 적정가치에서 매도하는 것이 목적일 뿐이랍니다. 버핏이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담담하게 오늘의 M&A를 단행하듯이 우리의 매수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가치투자라는 것은 최저가 매수 최고가 매도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가치투자는 최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것이 아닌 그냥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서 최고가에 매도하는 것이 아닌 그냥 적정주가에 매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것이지요....

워렌버핏의 모순된 말과 행동이 결코 모순이 아닌 이유를 이제는 알겠더라구요....

Posted by pat98

  * 2008/04/21 기준가 및 등락률

2008/04/18 KOSPI  1771.90(+3.23, +0.18%)
중국    3,094.67(-3.97%) 
홍콩H  12,675.43(-1.65%)      브라질 64,552.42(+0.62%)
인도   16,481.20( 0.00%)      러시아  2,150.74(-0.46%)


펀드명                            04/18     04/21   전일대비 등락률 04/18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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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1           1,000.00  1,001.23    1.23   0.12%   0.29%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1             978.79    976.74   -2.05  -0.21%  -0.66%
동양밸류스타주식 1(A)              984.75    992.67    7.92   0.80%   0.83%
동양E-모아드림 인덱스 파생상품1  1,124.41  1,125.89    1.48   0.13%   0.65%
동양E-모아드림 삼성그룹주식1-A   1,125.61  1,140.54   14.93   1.33%   1.22%
삼성배당주장기주식 종류형1-A       920.35    923.22    2.87   0.31%   0.64%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A)    1,108.52  1,103.90   -4.62  -0.42%   2.07%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2(A)      808.97    806.24   -2.73  -0.34%   2.12%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3(A)      656.48    654.45   -2.03  -0.31%   2.11%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 1(A)      632.64    637.04    4.40   0.70%   1.74%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A     857.16    859.63    2.47   0.29%   2.48%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주식형자1A   736.71    733.33   -3.38  -0.46%   2.08%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 1(A)      762.53    771.91    9.38   1.23%   2.17%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A)    1,077.38  1,090.45   13.07   1.21%   2.42%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A   1,085.99  1,099.05   13.06   1.20%   0.90%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자1A 1,067.62  1,085.82   18.20   1.70%   2.99%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자1A   959.22    956.57   -2.65  -0.28%   2.07%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주식형자1    752.35    752.92    0.57   0.08%   2.12%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7 1A       930.37    937.17    6.80   0.73%   1.36%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1A    869.92    873.00    3.08   0.35%   2.27%
미래에셋AP인프라섹터주식 1-A       989.82    990.41    0.59   0.06%   1.06%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C-A)      789.79    787.05   -2.74  -0.35%   2.10%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1       1,153.41  1,162.73    9.32   0.81%   0.65%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2-A       829.61    834.64    5.03   0.61%   0.47%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A       892.74    898.69    5.95   0.67%   0.65%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4-A       984.39    992.66    8.27   0.84%   0.65%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5-A     1,026.77  1,034.21    7.44   0.72%   0.45%
미래에셋디스커버리플러스 주식형A 1,134.93  1,144.46    9.53   0.84%   0.66%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           1,072.52  1,079.48    6.96   0.65%   0.60%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식1-A       1,089.99  1,097.94    7.95   0.73%   0.92%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K-1   1,042.33  1,050.84    8.51   0.82%   0.67%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       857.87    864.43    6.56   0.76%   0.66%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          945.06    951.73    6.67   0.71%   0.58%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2        1,043.56  1,050.68    7.12   0.68%   0.54%
미래에셋장기주택마련주식형자 1     977.09    979.72    2.63   0.27%   0.47%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1-A  1,042.18  1,051.76    9.58   0.92%   0.41%

Posted by pat98


동양제철화학은 당분간 폴리실리콘 생산 하나 만으로도 먹구 살겠구먼. 근데 넘 비싸서 들어가기 힘들어

잘 안보이시면 그림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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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pat98

작심하고 쓴 글 :중국을 생각한다... 부자경제학

2008/04/11 12:38복사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49669370


차이나 러시

  작년 하반기 많은 사람들이 골드러시를 따라 캘리포니아로 몰려들던 사람들처럼 보따리를 사서 중국으로 중국으로 몰려 들었다. 그들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들은 객장에서 이렇게 외쳤다. ‘중국펀드요!’. 그냥 중국펀드. 그이상의 말이 필요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코스닥요!’를 외치던 사람들의 상기된 얼굴이 그들의 얼굴위에 오버랩 되었다.

수 조를 넘는 자금들이 단기간에 그렇게 중국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런 분위기를 만든 일등공신은 당연히 중국증시다. 중국증시에는 쟁기를 이고 온 농꾼과, 몇시간 후에 분만대위에 누워야 할 산모, 그리고 길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공안원들까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들은 외쳤다. ‘주식요!’. 중국의 흥분은 순식간에 우리나라로 전염되었다.

  짐 로져스 Vs 워런버핏

  짐 로져스라는 한때 잘나가던 헤지펀드 운영자자 퀀텀펀드라는 불세출의 헤지펀드 회사를 떠나 중국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엘도라도를 보았다. 10억 인민들의 눈에 불타는 부에 대한 갈망을 읽은 것이다. 그리고 그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중국을 사라!, 중국은 향후 10년간 꺼지지 않는 불꽃이며, 중국의 성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 인민들이 먹기 시작했고, 입기 시작했다. 거대한 중국이 소비하는 한 세상의 모든 자원은 중국으로 빨려 들어 갈 것이고, 그 불길은 올림푸스 신전의 타오르는 불길처럼 영원할 것이다.’.

처음에는 시큰둥해 하던 사람들이 얼마지나지 않아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뒤이어 원자재 가격이 속등하는 것을 보고, 그의 탁월한 혜안에 경의를 표하며 지금이라도 중국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위대한 복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점에서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의 충성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언론은 이 위대한 구루의 일거수 일투족을 실황중계 하다시피 했고, 금융회사들은 새로 만드는 펀드의 절반이상에 ‘챠이나’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수익을 쫓아다니기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운해 할 한국 투자자들의 가슴속에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이것이 우리가 지난 여름 중국 열풍에 빠졌던 두 번째 이유다.

그러나 지구의 반대쪽에 또 하나의 위대한 현인이 있었다.

그는 코카콜라를 마시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말하는 난해한 노인이었다. 그는 주식투자로 세계에서 두 번째가는 부자가 되었고, 그와 한끼의 점심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수 만달러의 경매에 입찰하는 것을 영예로 여기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고향인 오마하라는 깡촌에서 그의 회사인 버커셔 헤더웨이라는 회사의 운용보고서를 발표하는 괴팍한 취미를 가진 노인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의 말 한마디를 듣기위해 오마하로 몰려들었다. 그냥 신문이나 방송에서 전해들어도 그만일텐데 이 위대한 노인의 정기를 듬뿍 받고자하는 사람들의 열망은 우드스탁 록 페스티발의 열기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나라면 중국 주식을 지금이라도 몽땅 팔겠다?

 아시겠지만 이 노인의 이름은 워렌 버핏이다. 그런데 이 어르신께서 작년 중반 중국펀드로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확 끼얹는 한마디를 하셨다. ‘중국주식은 주가 수익배율이 60배를 넘은 거품중의 상 거품이다, 나라면 중국 주식을 지금이라도 몽땅 팔겠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 분이 드디어 연세가 드셔서 판단력이 흐려지신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르신은 말 뿐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했다. 자신의 회사가 보유한 페트로챠이나의 주식을 몽땅 팔아 버린 것이다.

짐 로져스의 입장에서 보면 ‘ 이 노인네가??’ 라고 한마디 할 법한 상황이었다. 하필이면 석유 회사인 페트로 챠이나를 팔았으니 중국과 원자재 주식이 좋다고 말한 자신의 말을 정면으로 부인한 행위라고 여길 법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이 어른은 한창 중국열풍에 빠져있던 2007년 10월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이렇게 일갈 했다. ‘주가가 급등할 때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나는 내가 보유한 중국 주식을 모두 팔았다. 중국 시장에 버블 붕괴가 올 수 있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이즈음에 국내 금융사의 독보적인 위치를 보유한 한 자산운용사의 회장이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선진국은 안전하고 중국은 위험하다는 도식에 빠져있다. 중국은 저렇게 호황이고 선진국은 금융위기로 저렇게 부실한데. 선진국 시장이 위험하고 중국시장에는 무한의 기회가 있다. 안정적인 선진국에 투자하는 것은 양심적으로 봐서 회의적이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워렌버핏 류의 투자는 포드자동차고, 자신의 방식은 렉서스와 같다고 말했다.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라는 책을 원용한 발언이었을 것이다.

이 말은 워렌버핏의 말에 대한 공식적인 비토로 시장에 받아 들여졌다. 그제서야 투자자들은 안심했다. 짐 로셔스의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기는 싫고, 그렇다고 워렌버핏의 내공을 익히아는터라 혼란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이 한마디로 상황은 정리되었다. 누가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 2:1이 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10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그들의 얼굴에는 노란 황금빛이 아닌 누런 황달기가 어리기 시작했다. 그 말과는 반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중심에 있는 미국은 고작 10%의 하락을 보였을 뿐인데, 그와 상관없는 중국이 거의 40%에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편지..

  그러자 급기야 이 운용사 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으로 다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시장의 하락과 관련하여 여러 의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8년 신년사를 보시면 저 역시 시장과 관련하여 한번 정도의 부침은 예상하고 있었음을 아실 것 입니다. 서브프라임이 가져다 줄 미국경제의 침체를 염려했습니다. 미국경제가 장기적으로 탄력을 잃지 않을까하는 우려 또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미국은 적극적인 금리인하 정책과 구제금융을 통해 현안에 대처하리라 믿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견고한 기업이익 성장률에 주목했습니다.

일시적 조정 후 재 상승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상정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중국 H시장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하락은 컸습니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투기적인 상품가격의 상승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문제를 만든 미국시장보다 이머징마켓이 하락을 더 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교정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 중략.. 또 하나 제기되는 문제는, 성장하는 이머징 마켓이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느냐 입니다. 치솟는 에너지, 상품가격에 대응해서 중국은 위엔화의 절상과 강력한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최근 중국경제의 당면과제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1분기는 상품가격 상승과 광조우 눈사태 등으로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 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인대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의지 천명은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 정책에 신뢰를 줄 만한 대목입니다. 현재 주가는 탄력을 잃었습니다. A시장은 PER이 25배 수준 이하로 하락했고 MSCI CHINA는 15배 수준으로, 기업 이익성장률을 고려한다면 대단히 매력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을 그래프를 인용하면서 IT버블 등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있는데 그들의 작은 시야를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략.. 어느 경제, 어느 시장이나 문제점은 있는 것이고 시장은 등락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중략..단기적 기술적 전망들은 우리의 관심이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의 눈높이를 한 단계 올려 멀리 보아야 합니다. 자본시장에서 성공비결은 오직 한가지,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 입니다.'

장기투자는 무조건 승리한다?

물론 이 말을 틀렸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결과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장기성장에 대해 회의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투자자들은 여기에서 묘한 비애감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라고 말할 때 그 장기가 얼마나 긴 장기를 의미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펀드들이 펀드투자를 권할 때 자주 사용하는 사례중에 만약 당신이 9년전에 이 펀드에 가입했다면 과연 얼마나 높은 수익을 올렸을까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즉 장기투자를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설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펀드 열풍에 가입했던 사람들이 2001년까지 겪을을 고통은 이 대목에서 설명되어지지 않고 있다. 즉 이론적으로 9년간 가입할 경우 낼 수 있는 수익률과 불과 일년만에 반토막이 나는 펀드를 보면서 중간에 환매하고 만 투자자들의 현실은 슬그머니 뒤로 숨어 버린 것이다.

당시 버블의 붕괴로 얼청난 사람들이 펀드를 환매했고, 그 결과는 수많은 가장들의 애꿋은 목숨들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농약을 마시는 비극으로 마무리 되었음을 기억한다면, 펀드가입자에게 무조건 장기적으로는 오른다는 말은 그야말로 그돈이 없어도 되는 일부 여유자산가외에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펀드는 항상 위험관리를 해야하고, 언젠가는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그 중간에 눈물을 머금고 환매해야하는 사람들의 비극을 방지하는 역할도 해야 옳은 것이다. 바로 그점이 오늘날 워렌버핏을 만들었고, 피터린치를 있게 한 힘이다. 하지만 국내 운용사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늘 ‘장기보유하면 결국에는 이익이 난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말은 맞는 말이지만 틀린 말이된다.

  중국의 긴축, 미국의 부양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럼 중국을 불안하게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앞서 운용사 사장의 말대로 중국은 긴축을 시작했다. 은행 지준율을 올리고,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다, 심지어 필자가 이글을 쓰는 순간 달러당 위안화는 드디어 6위안을 돌파했다. 그렇다면 이제 중국은 경기과열을 막고 연착륙으로 가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중국과 미국의 금리격차는 무려 5%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근원물가 상승률 (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의 가격을 제외한 물가) 보다 아래족으로 내려갔다. 즉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게 대두 될 수 있지만, 폴 크루거먼과 같은 케인지언( 케인즈 학파)의 논리에 따라, 통화량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미국 FRB 는 기본적으로 통화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돈을 풀어 경기를 조절하기 보다, 물가를 조절하는데 더 신경을 슨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물가상승의 심각한 우려는 뒤로 제쳐두고 경기부양을 택한 것이다. 그만큼 다급하고, 등 뒤에 불이 붙은 탓이다. 이대로가면 미국은 주택을 중심으로 생긴 서브프라임 뿐 아니라, 신용카드 위기와 은행의 위기까지 줄줄이 맞게 생길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쌓여 있다. 그래서 드디어 미국 금리는 마지노선인 2.25%까지 금리를 내렸다. 하지만 중국은 7%가 넘는다.

 달러캐리 트레이딩

  이쯤되면 누구라도 미국에서 돈을빌려 중국에서 돈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소위 달러캐리 트래이딩의 여건이 성숙된 것이다. 그래서 홍콩과 대만의 부자들은 너도나도 중국의 주식이 아니라 중국은행에 돈을 맡기려고 난리가 났다. 뿐만 아니다. 세상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아무리 중국당국이 핫머니의 유입을 막고자해도 손은 물 흐르 듯이 중국으로 흐른다.

이뿐 아니다. 앞서 운용사 회장의 말대로 위안화의 절상속도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달러를 가져다가 위안화를 사서 예금을 하려드니 위안화의 가치는 둑이 터진 것처럼 오를 수 밖에 없고,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니 중국은 위안화 상승이 필요 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야 원자재 구입가나, 수입상품의 가격이 내려가고, 급등한 곡물을 싼값에 사오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중국의 수출물가가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가뜩이나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수년만에 무려 50%이상 올라서, 중국기업의 인건비 상승률이 40%를 넘은 상황에 이른 상태에서, 위안화 강세는 중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중국의 최근 몇 달간 무역수지 흑자는 햇볕에 녹아내리는 눈사람처럼 줄어들기 시작했다. 두달 연속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우월성을 십분 활용해서 달러를 찍어대고, 찍으면 찍는대로 그만큼의 달러가치는 하락하고, 금리가 낮은 미국에서 돈을 빌려 중국으로 가져가면 불과 1년새 환율상승만으로도 10%의 이익을 내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미국 달러보유자의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빌려서 중국에서 음성적으로 빌려주거나 혹은 예금을 하면 금리격차와 환율상승의 이중 혜택을 입게되는데 세상의 어떤 투자자가 그것을 하지 않겠는가라는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 문제는 결국 중국 위안화의 상승이 멈추거나 (중국이 경기관리나, 물가관리를 포기하거나), 미국의 달러가 강해지거나 (미국의 금융위기가 해결되고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가 해결되거나), 중국이 금리인하를 시도하거나 ( 중국경기가 침체되어 부양의 필요성이 증가하거나) 해야만 해결될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중에서 어느것도 현실화 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이쯤되면 오히려 중국으로 흘러드는 핫머니들은 몸이 근질거린다. 무려 연 15%에 가까운 이익을 위험없이 볼 수 있는 기회의 땅이 중국이고, 그로인해 위안화는 더욱더 상승하고, 수출은 점점 더 악화 될 것이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악순환의 가능성이 열리게 되어 있을 뿐이다. 그나마 이 핫머니들이 중국의 증시에 투자되면 그나마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인한 상승효과를 노릴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돈들은 음성적으로 중국 은행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고, 가득이나 부실대출로 몸살을 앓고, 지불준비율 인상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중국은행들은 이를 쌍수로 환영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선택은?

 이제 남은 것은 중국이 무역흑자 감소를 감내하면서, 성장의 축을 수출에서 내수로 완전 이양하는 흐름이 나타나야 하지만, 최근 부동산과 증권시장의 하락을 통해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위축된 심리로 보아서는 이 역시 쉽지가 않다. 이쯤되면 중국에 대한 낙관론에 대해 ‘한가지 측면만을 보는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되어야 마땅하다.

문제는 그것 뿐이 아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이미 중국에 들어온 핫머니는 음성적인 부분까지 포함하면 2000억불에 이른다. 그것이 일시에 빠져 나갈 때 금융시스템은 혼란에 빠진다.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감안할 때 외환위기 상황에 이르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는 같은 상황에서 IMF 를 맞았다. 즉 최소 디폴트라는 국가부도사태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점이 문제라는 뜻이다.

희망가의 이면에는..

그러나 모증권사 상하이 사무소장인 C 씨는 언론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중국 증시 바닥확인론이 솔솔 나오고 있는 과정에서 중국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증시는 다시금 전저점인 3271.29포인트의 지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3000포인트를 일시적으로 깨고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3000포인트 아래에서는 강력한 하방경직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등을 하더라도 당분간은 4200포인트의 저항을 뚫고 올라가기에는 매물대가 상당히 두껍다는 점에서 4월에는 증시 바닥을 확인하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기술적 반등만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종 혹자들은 정부 당국의 증시 진작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인화세(거래세) 인하는 단기적 효과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증시의 근본 체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추세적 전환을 위해서는 상장기업의 이익 증가 속도에 대한 확인과 물가안정, 증시 수급 안정, 그리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회복이 수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며 그 기간은 짧게는 3분기까지, 길게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오히려 이는 중국 증시의 장기적 상승을 위해서는 매우 건전하고 건강한 에너지 축적 과정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중국 증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전 유통시장 상황하에서 증시에 낀 거품은 제거되면서 합리적인 가격 수준과 합리적인 프리미엄 간의 조화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예년과 같은 가파른 상승은 올해에는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작년 10월 고점에 차이나펀드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상황이 불안하겠지만 냉정을 찾고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만 4.3%가 넘는 절상을 이어가고 있는 위안화의 강세는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더욱 증대할 것이며, 1분기를 정점으로 물가는 안정화되고 위축된 기업 성장 역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전히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은 중국에 두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현 시점은 비중을 축소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분할 매수를 통한 매수 평균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중국 증시 회복의 조건들

  잘 살펴보면 기대를 가지라는 이야기지만, 그 말에는 ‘상장기업의 이익 증가 속도에 대한 확인과 물가안정, 증시 수급 안정, 그리고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회복’이라는 세가지 전제가 달려있다. 그러나 필자는 안타깝게도 이 세가지 전제가 충족되는 자체가 쉽지 않다는 말을 지금까지 설명했다. 그리고 ‘위안화의 강세는 위안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더욱 증대할 것’이라는 부분도, 증시와는 현재로서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말도 했다. 그렇다면 이이야기는 결국 이런 전제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어려울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LG 경제연구소는 중국 증시가 여전히 과대평가 되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의 전망을 우호적으로 보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도 88 올림픽 이후에 증시 호황을 맞았던 만큼 중국 역시 그럴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말을 누가 처음 했는지는 모르지만 유치한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최근 20년간 올림픽을 치른 5 나라중에 이후 증시가 상승한 나라는 한국 하나뿐이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이다. 다시말해 올림픽을 치르기전에 이미 SOC 투자는 모두 집행되어 오림픽전에 주가가 오르지만, 올림픽이 끝나고나면 그 기간동안 얻었던 일자리가 사라지고, 오히려 SOC 투자에 대한 부담만 남아 주가는 하락한다는게 정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올림픽이 끝나면 중국 소비시장의 문이 활작 열릴 것이라는 기대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또 현재 중국 기업의 실적이 밖으로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사실은 이미 구문이다. 상하이 증시가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업실적의 상당 부분이 유가증권 투자, 즉 주식투자 수익이라는 것도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사실중의 하나다. 다시말해 중국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주식투자에 열중했다는 뜻이다. 더구나 중국의 메이져 은행인 공상은행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이 나서 주가가 하락하고 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되는 수모를 당했을 만큼 중국기업의 공시나 회계처리는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낙제점에 가깝다.

 중국 사회불안은 정녕 가능성이 없을까?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더 나쁜것이 하나있다. 알다시피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기업들의 중국탈출이 이어지면서 중국근로자들이 사장을 억류하고, 공장을 점거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우리나라라면 조간신문 일면 머릿기사로 실릴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런일은 중국에서는 일상적이다. 다시말해 중국 근로자들의 권리의식이 신장되면서, 사회보장이나 임금인상과 같은 압력뿐 아니라, 탈법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만약 이 불만이 외국계 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내국의 기업가지 확장된다면, 그리고 중국의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경제력 격차로 인해 중국의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기된다면 중국은 급속도로 사회불안에 빠져들 위험이 크다. 그점에서 최근들어 티벳의 저항운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80년대 경험했던 상황들을 떠올려보면 금방 가슴에 와닿는 일이다. 사람들은 처음에 호구지책에 급급할 때는 순종한다. 하지만 이제 호구가 해결되고 나면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인권, 즉 권리에 대한 자각이다, 우리는 그 과정을 무려 20년간의 진통 끝에 극복했고,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은 그 이후로 안정되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 요소중의 하나였던 것이 바로 사회불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중국은 사회불안이 태동하고 있다, 연간 시위건수가 3만건을 넘고 있다. 중국의 사회체제상 외부로 알려지지 않고 마무리된 소규모 소요사태는 이제 이야기 거리도 아니다. 그래서 중국 지도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는 달리 다민족사회인 중국의 사회불안이 현실화되는 것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원하지 않는 일이다, 만약 중국이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하고, 한 두군데에서 통제력을 넘는 상황을 맞이하는 결과가 온다면 그 결과는 상상만 해도 오싹하다. 너무 앞서나가는 이야기 일지 모르겠으나, 언젠가는 필자의 이야기가 다시 떠오르는 시점이 올지도 모른다.

  중국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 그러나...

  정리해보면, 중국의 경우 우리가 듣고 있는 혹은 알고 있는 좋은 소식들과 가능성 못지 않게, 심각하게 우려되는 불리한 요인들도 적지 않다. 만약 필자가 중국시장에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를 더 설명하라면 앞으로 원고지 50매 분량의 이유를 더 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글의 논점은 ‘중국이 망한다’ 혹은 ‘중국 증시가 폭락한다’라는데 방점이 찍혀있지 않다.

이글의 초점은 많은 금융사들이 중국에 투자해야하는 이유만 말하고, 중국에 대한 장미및 전망만 내놓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균형의 관점에 있다. 다시말해 중국시장에 기회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중국에 대한 무조건적 낙관 보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중국이 전망이 좋고, 장기투자하면 성과가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면 이러저러한 위험도 없지 않으니 투자자들께서는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는 균형잡힌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하다못해 담배갑에 조차 ‘ 흡연은 폐암을 유발할 수 있으니..’ 라고 설명하고, 모든 보험사의 약관이나, 기계에 대한 사용설명서 조차도 ‘주의사항’ 이라는 결고가 붙어 있는데,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사에서 무조건 좋은점만 선전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고객의 책임입니다’라고 말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 하고 있는 것이다.

운용사들에게 묻는다. 지금 필자의 말이 틀렸는가?

2008.4.11 시골의사 

Posted by pat98



역발상 투자 개념으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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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펀드 제2의 '물펀드' 될라

[머니위크]불안한 IB펀드

'이제 정말 다 나온 걸까.'

연초만 해도 더 이상 나올 것은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파생된 금융회사의 부실이 추가로 터져 나오자 금융시장에는 다시 불안감이 팽배했다.

JP모간이 베어스턴스 인수자로 나선 한편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일부에서 다시 '상황 종료'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은 추가 부실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그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채 '제2의 베어스턴스'가 누구일지 '유럽판 씨티그룹'이 어디일지 예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놓고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 투자라는 측면에서 투자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의견과 함께 제2의 물펀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IB펀드 뭐길래…

IB펀드는 주로 은행과 투자금융회사, 보험사, 부동산회사 등 선진국의 금융 업종에 총 자산의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해 금융 업종의 주가가 저평가 되었고 주가가 적정 가격을 회복함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해당 운용사는 밝히고 있다.

관련 펀드는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과 하나UBS의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이다. 지난해 6월 설정된 '한국월드와이드월스트리트투자은행주식'은 씨티그룹(9.64%)과 BOA(8.69%), 메릴린치(8.41%), JP모간(7.86%)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헐값 매각의 논란을 일으킨 베어스턴스도 7.59%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11% 이상 손실을 기록했고 6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 21%로 나타났다.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은 지난달 설정됐고 1개월 동안 약 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원은 "최근 한국운용의 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났지만 경기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만큼 공격적인 자금 유입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또 다른 '못난이 펀드' 될라

업계에서 IB펀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이유는 아직 미국 주택경기나 금융주의 반등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는 데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금융업종의 주가가 저평가 되었고 이 때 주식을 확보하면 주가 회복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운용사 측의 얘기다.

하지만 추가 부실이 얼마나 더 남아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회사의 주가가 저평가 된 것으로 단정짓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주장이다.

주가 회복 여부도 점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주가가 반등을 보일 것인지 또 반등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금융회사 부실의 원흉인 파생상품의 적정가치가 산정되지 않는 등 미국 부동산 대출 부실에 따른 위기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며 "미국 정책금리가 1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봐서 미국 경기는 동틀녁이 아니라 아직 한밤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금융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융주 투자는 높은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는 선택이라는 얘기다.

또 주가가 낮다고 해서 저평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장부가의 1.2%에 매각 협상이 오갔던 베어스턴스의 사례를 볼 때 주가가 장부가 아래로 떨어진다고 해도 결코 안전한 가격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

자산운용업계 한 소식통은 "통상 투자 영역이 좁은 테마펀드의 경우 인기가 시들해지면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IB펀드 역시 상품의 특성상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기에는 부적절한 상품"이라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주의 반등이 단기간에 가시화될 것으로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유 갖고 지켜봐야

위기가 발생했을 때 투자 기회를 찾는 전략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권고다.

부실이 다 드러난 것으로 단정짓거나 하반기 경기 및 주식시장의 회복을 점치고 투자했다가 고통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는 "국내외 어떤 전문가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회사의 부실이 모두 드러났다고 자신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일본식 장기불황과 유럽 금융업계로 부실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투자를 단행하기 전에 희망과 불안요인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한편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실이 발생한 금융회사의 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계웅 팀장은 "금융회사의 부실 이외에도 고령인구 증가와 달러화 약세, 쌍둥이 누적적자 등 미국의 경제를 침체시킬 수 있는 요인은 적지 않다"며 "떨어진 주가가 V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좀 더 시간을 두고 기회를 엿봐도 지금과 같은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역시 금융회사의 실적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관련 종목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Posted by pat98

오늘자 머니투데이 기사내용 중 괜찮은 내용이다 싶어 올립니다.

금융업계의 기린아처럼 10년만에 대그룹을 이룬 사람이라, 거시경제적 측면을 바라보는 남다른 혜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라 내용들 중 몇가지는 걸러서 보셔야 할겁니다.

(참고로 사족을 달자면 전 미래에셋,박현주,그 외 미래에셋 관련해서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란 걸 밝힙니다. 미래에셋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지도 않고, 긍정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고나 할까요? 책은 읽어보았습니다. ^^ 기사 중간에 진하게 표시한 부분은 제 나름대로 눈여겨 봄직한 대목이라 생각해서 제가 색깔을 좀 집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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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25일 최근 글로벌증시의 조정에 대한 소회를 담은 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이편지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기내에서 작성된 서한이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미래에셋 펀드들의 부진하자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에게 격려 차원과 내부 동요를 차단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편지에서 박회장은 2011년부터 배당액 전액을 젊은이의 교육에 쓸 뜻도 피력했다.

박회장은 편지에서 "현 상황은 힘의 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난기류"라며 "중국등 브릭스국가에서 뿌리를 내린 한국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가 이들의 성장을 공유하는 것은 이들 기업의 주식,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 "이라고 말해 중국등 이머징시장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았다.

또 "자본을 수출해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란다"며 "올해 미국과 브라질에 운용사와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박회장 편지 전문이다.


사랑하는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지금 비행기는 LA공항을 이륙하여 태평양상공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륙 후 눈 아래 펼쳐지는 대륙의 장대함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매료되는가 했더니 어느새 비행기는 망망대해로 기수를 돌려 12시간이 넘는 긴 여정에 들어 갑니다.

서울에서 새로 가족이 된 부동산114 직원들과도 좋은 시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진심으로 새 가족들을 따뜻하게 맞이합시다. 부동산과 금융이 만나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을 기대해 봅니다. 며칠 후에는 다시 홍콩 싱가폴 인도를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3월말 이니까 술도 한잔 사 주고 격려도 해 주어야 겠습니다. 항상 그러하듯이 서울로 가는 비행시간은 저에게는 더 없는 행복한 시간이고 편안한 시간입니다. 자랑스러운, 만나면 보듬어주고 싶은 여러분 곁에 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에게는 위안입니다.

한편으론 멀리서 사물을 조망해 볼 수 있는 묵상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21세기 중국과 인도, 브라질과 러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은 경제발전과정상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일까? 서브프라임 사태 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는 어떤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인가?

10년 후 한국경제는 성장하는 아시아에서 당당한 리더로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고객의 자산 증식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자 하는 미래에셋의 전략은 역사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많은 상념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이머징 마켓의 하락이 예상보다 컸다"

미래에셋 가족여러분!

최근 시장의 하락과 관련하여 여러 의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08년 신년사를 보시면 저 역시 시장과 관련하여 한번 정도의 부침은 예상하고 있었음을 아실 것 입니다. 서브프라임이 가져다 줄 미국경제의 침체를 염려했습니다. 미국경제가 장기적으로 탄력을 잃지 않을까하는 우려 또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미국은 적극적인 금리인하 정책과 구제금융을 통해 현안에 대처하리라 믿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견고한 기업이익 성장률에 주목했습니다. 일시적 조정 후 재 상승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상정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중국 H시장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하락은 컸습니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투기적인 상품가격의 상승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이러니칼 하게도 문제를 만든 미국시장보다 이머징마켓이 하락을 더 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교정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10년만에 처음 시장 단기변동성에 대해 생각"

장기적 펀드멘탈 특히 단기적 평가지표 보다는 기업의 현금창출을 중요하게 보는 저로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이 갖는 단기적 변동성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사실 Leverage 투자를 하지 않는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장기 트렌드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10-20%의 시장변동에 생각보다 담담하게 대처하곤 합니다. 이것이 미래에셋의 철학이고 성공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미국인, 교포들의 얼굴에서 조금은 어두운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한국의 IMF때 우리가 경험했던 것 이상으로 투기가 있었던 지역과, 특히 교포사회 일부는 심각하게 보였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보통 80% Mortgage loan을 받아 집을 사기 때문에 주택가격 하락이 주는 심리적 고통은 큰 것 같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완전히 해결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입니다.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됩니다.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심각하게 낮을 것 입니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축소될 것 이고, 투자는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할 것 입니다. 매일 방송과 신문들은 어두운 데이터를 보도합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친절하게 맞아 주던 Cafe 는 폐업을 하고 비어 있었습니다. 머리가 멍했습니다. 그 때 그 여사장은 무얼하고 사는 걸까?

불황의 징후들 입니다.

지금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아시아와 중동자금을 수혈받아 부도사태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IB들의 이익은 상당기간 회복이 불가능 할 것이고 일부는 우리 IMF사태처럼 도산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FRB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자금을 공급하면서 해결책을 찾을 것 입니다.

문제는 있으나 미국의 잠재력을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됩니다. 투자국으로서 매력은 많이 없을지는 모르나 그들의 인프라나 환경을 보면 누구나 한번은 살고 싶은 나라가 또한 미국입니다.

미국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져있다면 주가의 바닥과 회복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펀드매니저들의 인식은 곡절은 있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지표들이 나올 것으로 예견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IMF 사태 때도 처음 6개월 동안에 280p 까지 주가가 하락하면서 비관론이 팽배했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던 시절입니다.

"BRICs의 저력을 믿는다..멀리보자"

또 하나 제기되는 문제는, 성장하는 이머징 마켓이 미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느냐 입니다.

치솟는 에너지, 상품가격에 대응해서 중국은 위엔화의 절상과 강력한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최근 중국경제의 당면과제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1분기는 상품가격 상승과 광조우 눈사태 등으로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 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인대에서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의지 천명은 적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 정책에 신뢰를 줄 만한 대목입니다.

현재 주가는 탄력을 잃었습니다. A시장은 PER이 25배 수준 이하로 하락했고 MSCI CHINA는 15배 수준으로, 기업 이익성장률을 고려한다면 대단히 매력적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을 그래프를 인용하면서 IT버블 등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있는데 그들의 작은 시야를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디를 가나 번영하는 차이나 타운을 봅니다. 미국 같은 경쟁사회에서도 당당히 유대인에 필적하는 그들의 상인적 DNA를 봅니다. 1845년 난징조약 이후 100여년을 제외하고 절대 강대국이었던 그들의 역사를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13억 인구가 가져올 엄청난 시장의 확대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없이 에너지와 상품가격이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브라질과 러시아는 부강해 질 것 입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Commodity 보유국으로서 채권국으로 부상하고 있고 물가는 안정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치사회적 이슈가 일부 있고, 중국 인도처럼 다이나믹한 사회는 아니지만 주가는 합리적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들 국가의 기업데이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지표가 양호하고 기업이익의 하락폭이 크지 않다면 세계시장 축의 이동은 가속화 될 것 입니다. 시장은 먼저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이 세계경제의 축으로 부상하던 1900년 초, 일본SONY가 DR을 발행하면서 세계무대에 도전을 할 무렵인 1960년대 중반에도 지금과 같은 큰 폭의 시장하락은 있었고 갑론을박이 많았지만 시장은 장기적으로 상승했고 미국과 일본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습니다.

미국과 일본도 유럽인의 시각에서 보면 당시는 신흥시장 이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유럽에서 미국과 일본, 다시 미국에서 친디아를 비롯한 AP지역 ,BRICS 지역으로 경제의 축, 힘의 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난기류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경제, 어느 시장이나 문제점은 있는 것이고 시장은 등락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걱정해야 할 것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버블을 만드는 것이지 하락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편안함을 드려야 합니다.

시간은 고객과 우리 편에 있습니다. 단기적 기술적 전망들은 우리의 관심이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의 눈높이를 한 단계 올려 멀리 보아야 합니다. 자본시장에서 성공비결은 오직 한가지,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 입니다.

미래에셋과 인연을 맺은 300만의 적립식 고객, 특히 80만에 육박하는 어린이펀드 고객 수는 저에게 많은 감동을 줍니다. 5년 10년을 넘어 20년 30년 후, 세대를 넘어 고객과 한국사회의 부의 창출에 기여해야 합니다.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갖고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지금 시장은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래에셋 가족 여러분!

향후 한국사회는 규제개혁을 통한 경쟁의 시대로 갈 것 입니다 이는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제조업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했듯이 금융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성공해야 합니다. 자본시장의 성장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좋은 Job을 주고, 우리들의 노후대비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중국 등 BRICS에서 뿌리를 내린 한국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한국사회가 이들의 성장을 공유하는 것은 이들 기업의 주식, 부동산을 투자하는 것 입니다. 자본을 수출하여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인도운용사 3700억 펀드설정..미국과 브라질에 운용사 만들 것"

올해 미국과 브라질에 운용사와 증권사를 만들겠습니다. 인도에 증권사를 진출시키고 중국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일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최근 인도 운용사는 현지에서 3700억의 펀드를 설정했고 운용을 시작할 것 입니다.

또한 외국 IB들과 인도 최대 업체와 함께 2000억 규모의 부동산개발을 할 것 입니다. 그밖에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콩 증권사와 운용사를 설립 1년 만에 흑자를 만들었듯이 모든 일은 사전에 철저하게 재무적으로 검토하고 결정되고 있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고객의 장기수익 창출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원칙입니다.

날마다 시시각각 가격이 변하는 자본시장에서 때로는 주변의 평가가 야속하다 느껴지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할 것 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묵묵히 멀리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사회의 견제와 감시는 우리를 더욱 더 건강하게 만들 것 입니다. 이것이 바람직한 사회 입니다.

"2010년부터 배당액 전액을 젊은이를 위해 쓸 것"

미래에셋 가족여러분!

세계 어디를 가나 양극화가 가져다 주는 상처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정성들이 사회를 밝게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합니다. 이해타산을 떠나, 각이 진 우리사회가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배려가 있는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했으면 합니다. 저 역시 이 부문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일차적으로 2010년부터는 제가 배당금에 해당하는 금액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쓸려고 합니다.

10년간 3000억을 글로벌 투자전문가와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투자하겠습니다. 회사의 부담은 현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이것이 미래에셋과 저의 한국사회에 대한 의무이자 존재가치라고 믿습니다.

해외 비즈니스가 성공하고 회사가 더 성장하면 기존 대상도 크게 확대하고 다른 차원의 다양한 구상들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향후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일들은 저의 사재를 통해서 할 계획입니다.

여러분들도 올해 시작한 미래에셋 기부운동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미래에셋이 우리들의 후대에게 자긍심 그 자체였으면 합니다.

오늘따라 상당히 난기류가 심합니다. 약간 무섭기도 한데 옆에 미국인은 코를 드렁드렁 골면서 잡니다. 비행기 탈 때 스튜디어스가 참 상큼하게 "회장님!..만나고 싶었어요" 하면서 웃어주던데.

심한 난기류를 만나 3시간째 얼굴도 볼 수 없으니.. 전 여자 복은 어디 가나 없나 봅니다. 약간 무섭기도 하고.와인 한잔 하고 잡니다.

감사합니다.

태평양 상공에서. 회장 박현주.
Posted by pat98

2008. 3. 25. 13:28 투자

연못속의 고래


연못속의 고래... 부자경제학

복사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48927687


‘연못속의 고래 (A big fish in a little pond)’라는 영미속담이 있다.

이말을 요즘 유행하는 어느 운용사의 광고카피처럼 ‘투자로 번역하면’, 시장의 ‘다양성이 떨어졌다’거나 혹은 ‘시장 불균형이 심화되었다’ 정도로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것은 특정 기업에 대해 거대 자산 운용사가 지나치게 많은 지분을 보유하거나, 특정 국가에 대해 외국인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저평가된 국내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10년이나 되었다.

우리 스스로 국내주식을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부르며 폄하하고 있을 때, 외국인들은 ‘이렇게 싼 주식이 있을 수가?’라며 국내주식을 슬금슬금 거둬들였다. 하지만 국내 수급이 완전치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 지분이 늘어난다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도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외국인에만 기댄 천수답 시장은 외국인 지분이 10%에서 20%로 증가하는 만큼 유통주식 수가 줄어들고 주가는 오르지만, 대신 그만큼 외국인들의 평균 매수단가 역시 따라서 상승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 이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투자자는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를 하나의 범주로 본다면, 그들이 삼성전자를 2만원대에서 사들이기 시작해서 50만원이 되었다고 해서 25배의 이익이 난 것이 아니다. 이유는 동조,혹은 추격 매수자가 없는 한 평균매수단가는 거의 30만원을 넘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정도 이익도 적은 것은 아니지만, 진짜 문제는 그 정도의 수익마져 평가이익일 뿐 실현이익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외국인이 일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을 파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25배가 올랐다면, 외국인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막상 주식을 팔기 시작했을 경우 평균 매도단가는 20만원도 채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이 주식시장에서 지분 불균형이 발생 했을 때 일어 날 수 있는 매집자의 딜레마다.

좀 더 시야를 넓혀서 코스피를 기준으로 봐도, 300 포인트에서 주식을 매집한 외국인이 1000 포인트에서 조금만 팔면 시장은 순식간에 500 포인트대로 추락한다. 이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스스로 큰 손해를 볼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 절대 시장을 완전히 떠날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연못속에 들어간 고래의 고민이다.

그렇다면 연못속의 고래가 탈출 할 수 있는 타이밍은 언제일까?. 그것은 바로 폭우가 쏟아져 연못에 물이 넘쳐나는 순간이다. 고래는 그게 언제가 되건 비가 쏟아져 연못에 물이 넘치는 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 시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외국인이라는 고래가 탈출할 수 있는 순간은 너도나도 펀드 투자에 뛰어들어 전국민이 적립식 펀드 계좌를 가지게 되는 순간, 즉 2007년 이후가 바로 그때인 셈이다.

이때가 오면 고래는 미련없이 연못을 떠나도 된다.

삼성전자가 30만원이 되어도, 50만원이 되어도 떠나지 못했지만, 막상 삼성전자가 70만원이 되었을 때, 즉 그동안 팔기만하던 국내 투자자들이 100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고 덤빌 때가 바로 외국인들이 팔고 떠날 수 있는 시점이 되는 것이다. 이때 주식을 팔면 과거와 달리 평균 매도단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그동안의 평가이익이 고스란히 실현이익으로 전환된다.

코스피를 기준으로 하면, 1000 포인트에서, 혹은 1200 포인트에서 외국인이 팔면 시장이 금새 하락하지만, 2000 포인트대에서는 아무리 매도해도 시장 하락은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국내 수급이 일어나고, 연못에는 새로운 물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작년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붕이 줄어드는 것은 그래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비가 내려 고래가 떠나려는 자리에 적립식을 필두로 한 국내자금이 새로운 물을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고래가 떠난 자리를 메울만큼 비가 충분히 내리지 못한다면 (국내수급이 일정부분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 비가 그친다음 연못속의 물은 금새 말라 버릴 것이고, 물고기들도 죽어 버릴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그 비가 충분하다면 고래가 떠난 연못은 오히려 맑은 물로 가득한 정상적인 환경으로 변할 것이다.

다시말해, 특정 매수자가 대량 매집한 주식은 다른 매수자에게 넘길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이 있고 그 타이밍이 오지 않으면 고래도 죽는다. 반대로 비가 충분치 않으면 연못이 마른다. 결국 고래가 자신도 살고 연못도 살리는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 바로 가장 시장 친화적인 지점이 되는 셈이다.

그런점에서 볼 때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특정 기업의 보유지분을 지나치게 늘리는 모습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주식시장은 다양한 운용사들과 개인 투자자들이 적절한 비중으로 지분을 보유하면, 항상 비가 조금씩 내릴 때 마다, 오래된 물은 나가고 새물이 들어오면서 선순환을 하지만, 특정 기업에 한 개의 자산운용사가 지나치게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그것은 곧 그 운용사가 연못속의 고래가 되는 셈이다.

그나마 그것도 시가총액이나 유동성이 그리 크지 않은 작은 웅덩이에 거대한 고래가 한 마리 들어앉게 되면, 고래는 오래 머물 수 없다. 그리고 언젠가 고래가 떠나는 날에는 그 연못은 그야말로 진창으로 변해 버릴 것이다.

만약 중형주 하나를 한 개의 운용사가 희안한 성장논리를 내세워서 거의 M&A 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분을 반 공개적으로 매집하고, 거기다가 운용사가 속한 증권사까지 나서서 그 기업을 공개적으로 매수추천을 해버리면, 연못에는 고래를 따라 들어 온 새우들로 넘쳐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 고래가 떠난 자리에는 그들의 시신만이 잔해가 되어 가득할 것 역시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점에서 우리나라의 자산 운용사들도 이제 눈앞의 단기 수익보다, 도덕성의 바탕과 시장책임이라는 공공성을 중시해야 할 때가 왔다. 자본시장은 신뢰가 생명이며, 그 신뢰가 무너지는 날에는 고래도 새우도, 샘물로 모두 말라버리고 황량한 사막만 남을 것이다.

고래는 고래답게 바다에서 승부해야 한다.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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