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의 주식이 거의 반토막 나고 있다. 이렇게 덩치가 큰 놈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SK에너지 주가는 세계유가가 배럴당 $111 달러로 최고치를 경

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야 정상인데  3월 14일 현재 98600원이다. 52주 최고점은


216,000원.
설비투자 보수와 기타 정제마진 감소등으로 인해 1,2분기까지 좋지 않을것

같단다. 6월까지는 거의 빌빌거린단 얘기인데,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은 하겠지만. 들어

갈려고 해도 망설여진다. 관망 중...분할매수 해야겠는데.

8월에는 유가 상승에 따라 쭉쭉 상승했었는데.

불황이라 그런가? 알수가 없다. 유가는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이다.

월요일 나스닥 폭락이라 과연 어떻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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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기자] 14일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된 SK에너지(096770) 정기주총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애정어린 성토가 눈길을 끌었다. 역시 하락하고 있는 주가에 대한 불만이었다.

자산의 60%를 SK에너지 주식에 투자했다고 밝힌 70대 초반의 노 신사는 우선 지난해 4분기 다른 정유사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실적에 대해 따져물었다.

경쟁사인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의 4분기 영업이익을 꼼꼼하게 읽어나갔고, "사정이 이런데 임직원들의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날카로운 지적도 함께 곁들였다.

이에 대해 주총의 의장을 맡은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은 대내외적인 경영여건 악화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 나갔다.

그는 "유가가 치솟고 수급이 불안한데다 정재마진이 약화되고, 화학제품가격이 다운되면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GS칼텍스나 S-Oil은 고도화 비율이 높은 반면 SK에너지는 절대정제량이 많지만 고도화 비율은 떨어져 정제단위당 비용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화설비 증설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빠르면 2~3개월 이내에 시운전을 거쳐 설비를 가동, 수익률을 높여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직원들의 성과급에 대해서는 "2차 생존전략(TO-BE)기간인 지난 2005~2007년 연평균 1조9000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한 것 등 결산이후 성과를 감안해서 지급하는 것"이라며 "예년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노신사의 불만은 반토막난 주가로 옮겨갔다.

"대표적인 우량주로 꼽히는 SK에너지의 주가가 다른 대형주들에 비해서도 폭락했습니다. 다른 주식도 모두 안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SK에너지는 더 떨어졌습니다. 오늘 주가를 보면 10만원이 무너질 듯 한데요. 시장지배력이나 자원개발이 가시화될 경우 폭발적인 잠재력이 있어서 기다려보긴 하는데 주가가 반토막 났습니다"

신 부회장은 SK인천정유 합병의 시너지효과 등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또 "엄격한 잣대를 가진 무디스 같은 곳에서 레이팅을 올려주는 등 회사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pat98


주부 김희경(42)씨는 주가가 급락한 지난달 말 펀드에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펀드가 좋을지 고르기 위해 펀드평가회사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갔던 그는 이내 포기했다. 알파벳에 숫자까지 어지럽게 붙은 펀드 이름만 보곤 도무지 뭐가 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퇴직플랜동유럽중동아프리카업종대표안정형40자1’처럼 최고 27자나 되는 이름도 있었다.

초보 투자자에게 펀드 이름은 암호문에 가깝다. 회사마다 표기 방식도 조금씩 달라 헷갈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승길 상품개발본부장은 “펀드에 관한 대부분의 정보가 이름에 담겨 있다”며 “이름 읽는 법만 알아도 펀드 투자에 한걸음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펀드 작명에 관한 규정을 고쳐 전체 골격은 통일시켰으나 아직도 회사마다 표기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이름이 길다”며 “작명을 좀 더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Ⅰ~Ⅱ 단계=맨 앞은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회사 이름. 그 뒤엔 투자하는 지역과 브랜드가 따라온다. ‘아시아퍼시픽’이라면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라는 뜻이다. ‘글로벌’이란 단어가 들어간 건 전 세계에 투자한다는 얘기다. 국가 이름도 마찬가지다. 지역 표시가 없는 건 국내에 투자하는 펀드다. ‘디스커버리’ ‘부자아빠’ 등은 브랜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권순학 상무는 “히트한 브랜드가 나오면 후속 펀드에도 같은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단 펀드마다 성격은 다르다”고 말했다.

▶Ⅲ~Ⅴ단계=투자 대상이 표기된다. 리츠는 부동산에, 주식형은 주식에 60% 이상, 채권형은 주식은 한 주도 안 들어간 펀드다. 그 뒤에 아무 표시가 없으면 일반 펀드다. 주식형엔 ‘업종대표’니 ‘성장주’니 하는 말을 붙이는 펀드가 많다. 말 그대로 업종 대표 종목이나 성장주식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재간접’이란 말이 붙은 건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우리CS자산운용 김동석 마케팅시너지팀장은 “국내 펀드가 해외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가 어렵자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외국 펀드에 가입하는 형식의 리츠 펀드를 많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재간접 펀드는 펀드에 재투자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모’ 또는 ‘자’가 들어간 펀드는 모자관계로 엮인 ‘가족 펀드’다. 펀드 덩치가 작거나 브릭스 펀드처럼 여러 곳에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을 때 만든다. 모·자 펀드는 한 운용회사가 한 묶음으로 관리하는 반면 재간접은 투자 대상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숫자(Ⅵ)는 펀드 호수다. 펀드 덩치가 너무 커지면 운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1호는 판매를 중단하고 똑같은 내용의 2호, 3호를 만들어 간다. 설정 시점이 달라 수익률도 차이가 난다.

▶Ⅵ단계=펀드 가입 때 무는 비용은 ‘수수료’와 ‘보수’ 두 가지다. 수수료는 판매회사(은행·증권)에 한 번 내지만 보수는 환매할 때까지 매일 정산한다. 이름 끝에 붙는 알파벳은 수수료 체계를 가리킨다. A는 선취 수수료만 있고, B는 후취 수수료만, C는 둘 다 없고, D는 둘 다 있는 펀드다. 선취 수수료는 펀드 가입 때, 후취는 환매 때 뗀다. 따라서 투자 이익이 많이 나면 선취가, 손해가 나면 후취가 유리하다. 삼성투신운용 정성환 홍보팀장은 “과거엔 한 펀드에 하나의 유형밖에 없었으나 요즘은 한 펀드에 다양한 유형이 있다”며 “그래서 ‘멀티클래스 펀드’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에서 ‘C-C’란 ‘Class-C’ 또는 ‘C형’이란 뜻이다. 최근 펀드는 대부분 A형이나 C형이다. A형은 펀드 가입 때 선취 수수료를 내는 대신 매일 무는 판매 보수가 싸고 환매 수수료가 없다. 반면 C형은 선·후취 수수료가 없는 대신 판매 보수가 비싸다. 결국 처음에 비용을 많이 내고 이후 조금씩 내느냐(A형), 처음엔 안 내고 매일 많이 무느냐(B형)의 차이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우희선 팀장은 “대략 2년 이상 투자한다면 A형이, 2년 미만은 C형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A와 C 뒤에도 W, I, E와 같은 알파벳이 붙을 수 있는데 ▶W는 랩어카운트에서만 가입할 수 있고 ▶I는 기관투자가 전용이며 ▶E는 인터넷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펀드란 뜻이다.

Posted by pat98


어제부(29일)로 고려아연을 정리했다. 오늘 6% 정도 9000원이 오르길래.

작년 8월부터 해서 근 8개월을 들고 있었는데 고작 +3% 만 먹고 나왔다. -_-;

8월 이후로 18,19만원 간적이 2~3번정도 있었으나 너무 욕심을 부린 나머지 타이밍을 놓쳐서리. 102000원까지

떨어질 줄이야 ㅠ_ㅠ

증권사 및 리포트에서 고려아연이 계속 추천 및 매수 유지로 나오고 있다 (맘에 안들어). 물론 아연값 폭등중이

고 해서 분위기 좋지만, 요즘 시장이 급등락이 너무 심해서 수량이 많다보니,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편치 못하

다. (아이러니 하게도 2007년의 고려아연의 주가는 아연값이 계속적으로 2000년초 4000불에서 2300불까지 계속

적으로 폭락했음에도 아연가격과 상관없이 급등을 거듭해 왔다. 한국증시가 랠리를 하긴 했지만)

29일 뉴욕증시도 -315 폭락하는 바람에 당분간 시간을 두고 관망하면서, 다시 들어갈 타이밍을 노려야겠다.

최근의 전저점 102000원 정도의 가격으로는 힘들것 같지만. 펀드나 계속적으로 추불이나 해야지.

일단 털고나니 못 벌었어도 마음은 편하네. 3~4월까지는 박스권장세 계속 유지될 듯.

에휴 근데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매도 의견 리포트 내는걸 한번도 못 본것 같다.

웃기는 놈들. 반대로 가야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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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화제주-코스피] 고려아연수익성 악화우려 해소로 급등



고려아연이 수익성 악화 우려가 해소되며 급등했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일보다 6.59% 상승한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들어서만 34% 상승했으며, 기관들이 6일째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SK증권 이원재 연구원은 이날 “현재의 메탈가격을 적용할 경우 고려아연의 올해 매출목표(2조749억원)대비 31% 늘어난 2조7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2008년 영업이익 5000억원도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적극매수’, 목표주가는 23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 26일 토양정화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Posted by pat98

베트남이 40%로 낙폭이 제일 크긴 하네요. 참고사항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pat98


동양제철 목표가 60만원은 좀 심하지 않나 싶다. 앞으로 3~4년 후 쯤에는 모르겠지만.

학익동 개발이나 그런 쪽보다는 이름도 잘 들어보지 못한 폴리실리콘이라는 태양광의 재료로 다시 치켜

세우고 있는데, 움직임이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의 개잡주처럼 움직인다. ㅎㅎ

1~2개월전에 타이밍 잘 잡아 들어갔으면 진짜 대박인 종목이었는데. 오르내림이 넘 심해서 왠만한 강심

장 아니면 못들어 갈듯.

이러면서 기관은 매수추천 해놓고 지네들은 왕창 매도하고 빠질걸?

동양제철과 관련 있는  유니온, 삼광유리, 소디프신소재, 유니드 등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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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삼성증권(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이 동양제철화학(차트, 입체분석, 관심등록)의 목표주가를 기존 42만6000원에서 61만7000원으로 훌쩍 올려 잡았다.



이는 동양제철화학의 지난 25일 종가 29만6000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지금까지 나온 이 회사의 가장 높았던 목표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현 주가에서 108% 상승여력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도 유지했다.

송준덕, 박진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장기계약의 증가로 동양제철화학의 장기판매계약이 1조7000억원(누계기준. 09년 생산능력 1만5000톤의 27% 추정)에 달해 향후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예상 주당순이익을 높였는데, 제2공장이 최근 장기계약으로 상당부분 선판매되면서 이익가시성이 높아져 이를 수익추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당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사업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힘입어 2010년까지 연평균 89.6% 증가하는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봤다.

석탄가격 상승으로 기존사업의 가치는 낮췄으나 제2공장을 이익추정에 반영해 폴리실리콘 가치가 기존 4조6000억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는 계산이다. 적정주주 가치도 사업가치의 개선으로 14조2000억원으로 올렸다.
이들은 폴리실리콘 시장이 기존업체의 증설과 신규업체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2010년까지는 수요초과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이 태양전지의 전환효율(cell efficiency) 개선 경쟁으로 주원료로 계속 군림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수요는 2007년 6만6600톤에서 2010년 15만6000톤으로, 공급능력도 동기간 4만300톤에서 15만톤으로 증가하지만 대부분의 신규공장이 2010년 하반기 이후에나 완공되어 수요초과는 2010년 이후에나 해소될 것으로 봤다.

동양제철화학이 증설규모와 시기 면에서 경쟁사를 앞서고 생산방식도 안정된 지멘스 방식이어서 성장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 시장점유율은 8.8%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Posted by pat98

2008. 2. 28. 17:38 투자

밀값 20% 급등!!


어제 국제 밀의 현물값이 하루만에 20%나 올랐다고 합니다.

대한제분은 밀값이 오르면 수익성이 나빠질텐데 반 역발상으로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 투자 아이디어가 나오

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분석글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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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5 대한제분 대한제분 - 안전하게 상품시장에 투기하기 [11]     정기홍  08/02/23 21:59 1295 5,601P
http://www.valuestar.co.kr/link/c17305
주가
2/22
테트리스 A/E BPS EPS EPS/4
ROE PBR PER DY 2007.9 2007.6 2007.3 2006.12 2006.9 2006.6 2006.3 2005.12
N/A   0.70   1.30 1.26 275,082       5,009 2,314 5,860 9,393 4,388 -15,070

분석을 시작하기 전에는 밀가루가 강력분, 박력분, 중력분으로 나뉜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초보의 분석이란 점을 감안하여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퍼가실때는 출처를 표기해주세요.

원본글 주소 : http://www.focusingvalue.com/zbxe/3633

포커싱밸류트러스트 www.focusingvalue.com 

밸류스타 www.valuestar.co.kr

대한제분 (001130) - 안전하게 상품시장에 투기하기


1. 개요



라면값이 또 올랐습니다. 이젠 신라면 한봉지에 750원이네요.

일반적으로 곡물가격이 상승할 시에 가장 수혜를 받는 회사는 최종 소비재를 생산하는 식품 가공 회사입니다.

다음은 곡물가격 상승과 뒤따른 최종소비재의 가격 인상 후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1) 원료 가격이 상승합니다.
(2) 최종소비재 생산업체의 수익성이 하락합니다. (통상적으로 라면의 경우 밀가루가 제조원가에서 약 17%, 빵은 20%를 차지)
(3) 원료 가격이 상승한 상태로 1~2개월 이상 유지되거나 혹은 지속된 상승 추세를 보일 경우 판매단가를 인상합니다.
(4) 단가 인상 소식이 들리면 단기인상 직전 사재기가 발생하고 이후 일시적으로 수요가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5) 그러나 음식료품 특성상 짧은 유통기한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곧 이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합니다.
(6) 단가 (↑) x 판매 (→) = 매출 (↑)의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몇년간 정체되어있던 수익성이 일시에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VS
  













밀가루 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면값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밀가루 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라면값을 아무리 올려도 밀가루 값의 상승을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농심과 같은 최종소비재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킵니다.

다음은 밀가루가격지수와 라면가격지수를 비교한 자료입니다. (자료 : 통계청, 가공 : 포커싱밸류트러스트, 2000=100)




밀가루가격지수가 선행적으로 상승하고 나면 라면 가격지수가 뒤따라서 상승하며 차례차례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7년 하반기부터 밀가루 값이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부터 2008년 2월 22일 현재까지의 밀값 추세입니다.




정말 오랜기간 지루한 박스권에서 맴돌던 밀값의 시세가 2006년 한번 뜸들이다가 200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말 그대로 '폭발'해버렸습니다.  2005년까지만해도 부셸당 300~400센트를 유지하던 밀값이 현재 1045센트(08년 5월물, CBOT)를 기록하며 역사적 최고점을 뚤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밀값이 급등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밀값이 오랜기간 억눌려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과 공급
2000년 이후 밀의 수요는 전세계적인 웰빙추세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한적 상승과 보합에 그쳤으나,
공급은 생산률의 지속적 증가로 인해 상승하였습니다. 자료2를 보시면 알 수 있듯, 물가상승을 고려하였을 때 밀값이 실질적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였기에 밀 재배면적은 1970년대를 정점으로 지속하락하였으나 생산성의 향상이 이를 보충하여 밀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밀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밀값은 약 20년간 길고긴 하향 안정화 추세를 유지해왔습니다.

자료1. 美 밀 생산량, 재고량 (USDA)




자료2. 美 밀 재배면적, 면적당 생산량 (USDA)




(2) 제한적인 수요증가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엔 세계 각국이 번갈아가며 경기 침체를 겪었습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성장 엔진이던 일본이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고 유럽은 90년대 초반에 불황에 빠져들었고,
아시아는 90년대 후반 금융위기를 겪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계속 성장해왔지만, 중국과 인도는 세계 최고의 소맥 생산국들이기에
중국과 인도의 수요증가가 자급자족이 가능하였고 중국과 인도의 수요증가는 밀값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6년도부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밀의 초과수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 기상이변
세계 밀 생산의 3대 축인 유럽은 이상 가뭄과 고온으로, 호주는 엘리뇨현상으로 인한 고온으로 각각 밀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비교적 양호한 생산을 기록한 미국의 재고가 급감하게 되었습니다.

(2) 식량 민족주의의 대두
밀의 최대생산국은 EU27입니다. 그 뒤를 중국과 인도, 미국, 캐나다, 호주,아르헨티나가 따릅니다. 하지만 EU를 제외한
개별국가 최대 생산량은 중국, 2위는 인도입니다. 세계의 밀의 16%를 생산하는 중국은 대부분 자급자족하고 수출을 主로 하지 않습니다.
중국정부는 비록 적은 양의 수출이었지만 이런 수출에 부과되던 세제혜택을 2007년 12월 20일부로 폐지하였습니다.
식료품값 상승으로 인해 CPI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자 중국당국에서 물가 안정을 이유로 농산물의 수출을 억제하고
내수공급을 늘려 식료품값을 안정시키려는 시도였습니다.
러시아와 아르헨티나도 자국 식량을 수출을 禁止하려는 움직임을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결국 지난해 11월 밀에 10%의 수출세를 부과하였으며 우크라이나도 밀 수출한도를 정하였습니다.

이런 우려와 조치들로 인하여 밀을 생산하지 못하는 非 밀생산국들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해당국가들의 밀 재고, 특히 미국의 밀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3) 달러의 약세


금 태환 정지 이후 지속적인 팽창정책만을 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골디락스라 불리던 無 인플레이션 호황속에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고평가를 유지하였습니다. 하지만 달러화는 2002년 고점에서 30%이상 큰폭의 조정을 보인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6년도 FRB의 금리인상으로 달러의 약세추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였지만
이런 고금리기조는 채2년을 가지 못하였고,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붉어진 신용위기로 인하여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다시 달러화가 급격하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Recession우려로 인하여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하며
대처하고 있지만,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장기적으로 다른 통화자산들에 비해 저평가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달러의 약세 속에 脫 달러화 자산 현상이 일어나며 1차산품으로 투기자본이 몰려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밀가격의 급상승 또한 이러한 현상의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4) 바이오연료

2007년초 부시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에탄올에너지 생산을 늘리겠단 발언 이후 바이오연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곡물값이 들썩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돈이되는' 에탄올에너지 생산을 위해 밀과 같은 작물의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며
가뜩이나 불균형의 수급이 더욱 맞지 않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연료가 70년대 음식료품 가격 폭등과 지금의
가격폭등간에 다른 점입니다.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하여 곡물가가 상승하면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따라서 비록 시간은 걸리나 그 가격이 다시 하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보다 생산적인 대체 수요, 즉 대체에너지 생산에 사용됨으로써 밀의 가격이 급등하여도 바로 재배면적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미국의 밀 재배면적 자료입니다. 70년대 밀값이 급등하였을 때 생산면적 또한 크게 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쭙지 않은 실력으로 상품시장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1)단기간에 밀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년말 이후 곡물가가 급등과 함께 (2)달러화가 장기적 추세에서 벗어나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 달러의 강세 전환?



밀의 수입단가는 (밀값 * 달러환율)이므로 이 두 가지 요인은 제분업계로 하여금 밀가루 가격을 인상하게 하는 Major Factor입니다.


2. 과점상태의 제분업계
이제 제분업체들의 파워를 이해해야할 차례입니다.

동사는 CJ제일제당과 함께 밀가루의 시장점유율 50%이상을 과점하고 있습니다.

동사의 2004~2006년 시장점유율 자료입니다.

구분 2006년 2005년 2004년
시장점유율 26.96% 25.92% 25.09%

자료 : 전자공시, 대한제분 사업보고서

이러한 과점에서 제분업계들은 가격을 사실상 담합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적어도 보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6년도 사업보고서를 종합하여 본 제분업계입니다. (개별 업체별로는 제분 매출이 아닌, 사료매출등이 포함되있을 수 있어 정확한 매출, M/S자료는 아니어서 대한제분 사업보고서와 내용상 차이가 있지만 개략적인 Market Overview를 위해 무시하였습니다. 동아제분과 한국제분은 같은 계열사여서 사실상 한회사입니다. 이렇게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동아-한국제분이 제분업체 Major 3입니다.)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동아제분 한국제분 삼양사 영남제분 대선제분 삼화제분 합계
밀가루매출 2702 2515 1600 819 848 345 607 293 9729
M/S 27.77% 25.85% 16.45% 8.42% 8.72% 3.55% 6.24% 3.01% 100%
시가총액 3253억
M/S 1%당 125.8억 영업이익률 9% 영업이익 875.61
전체제분업계 1조2600억 PER 14.39013
80%를가정 제분시가총액 2602.4억
M/S 1%당 100.7억 영업이익률 9% 영업이익 875.61
전체제분업계 1조70억 PER 11.50069
60%를가정 제분시가총액 1951.8억
M/S 1%당 75.5048억 영업이익률 9% 영업이익 875.61
전체제분업계 7550억 PER 8.622659


정확한 자료를 구해야 하는데, 몇몇 업체가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이유로 제분업 영업이익을 구할 수 없어서,
전체 제분업계 영업이익률이 9%라는 가정하에 제분 시장 전체 PER를 계산해보았습니다.

(1)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이 제분업만 반영한 것이라는 가정하에선 전체 제분업계 파이가 1조 2600억으로 나옵니다.
이 가격에 제분업계를 통째로 사면 PER은 14.39배입니다.

(2) 각각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의 80%와 60%가 제분업을 반영한 것이라는 가정하에선 PER11배, PER8.6배가 나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사실상 이 업체들을 통하지 않고는 밀가루를 실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과점상태의 제분업계를 이 정도 가격에 통째로 살 수 있다면 저 정말 꼭 1조원 한번 구해보고 싶습니다.


밀가루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물가지수인 CPI와 공급자들(제분업계)의 물가지수인 PPI를 비교한 자료입니다.
과점구조에서 나오는 강력한 협상력으로 대체로 PPI가 인상되면 곧바로 CPI가 인상되는 모습을 보이나 최근에는 오히려 CPI의 증가가 PPI의 증가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CPI, PPI 두 가격지수와 대한제분의 이익률 지표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원재료 값이 상승하면 이익률이 하락하고 후에 가격에 반영되고 다시 이익률을 회복하고하는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이익률에 변동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실상 '고정영업이익률'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현상을 통해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 협상 테이블에서 수익성 보존을 이유로 고정적인 이익률을 요구하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2000년 이후 대한제분의 평균영업이익률은 9.28%입니다.


이러한 최근의 현상은 곡물가가 안정적인 추세에서 벗어나 급등을 하면서 벗어난 현상이기에 곡물가가 급등한 작년 하반기부터의 CPI와 PPI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PPI의 상승을 넘어서는 CPI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락하였던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 역사적 평균 영업이익률인 9%수준으로 회복하는 V자 반등을 보여줍니다.

대한제분의 역사적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추이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분기별 큰 폭의 변동을 보이나 역사적 평균값인 약 9%수준으로 수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이나마 상승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역사적 밀가루가격지수와 매출총이익의 상관계수는 0.57입니다. 아주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밀가루 가격의 상승은
대한제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밀가루 값을 마구마구 올려도 이렇게 제분업체가 안정적인 수익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까닭은 수요의 비탄력성에 있습니다.  97년~2006년의 대한제분 가공량/생산량/판매량 자료입니다. (자료 : 대한제분 사업보고서) 10년간 다수의 가격 변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변화없는 수요를 보여주었습니다.

   (단위 : M/T)
연도/구분 가공량 생산량 판매량
1997 2,249,000 1,685,000 1,645,000
1998 2,184,000 1,652,373 1,632,179
1999 2,341,000 1,774,739 1,769,644
2000 2,402,963 1,820,800 1,803,145
2001 2,360,415 1,778,329 1,778,329
2002 2,299,146 1,754,771 1,778,087
2003 2,270,699 1,737,991 1,732,923
2004 2,347,543 1,791,423 1,792,161
2005 2,262,385 1,722,814 1,707,963
2006 2,259,361 1,730,789 1,736,925




또 여담입니다만 동사는 90년대 후반 이후 지속적으로 밀 구매국가 다변화를 위해 기존의 미국 위주의 구매에서 호주와 캐나다등 대체 수입 국가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자원 조달상의 특성 : 밀 구매량 현황 (단위 : M/T)
구분 미국 호주 캐나다
1997 1,320,690 680,848 101,200 2,102,738
1998 1,320,800 712,800 110,400 2,144,000
1999 1,352,970 908,670 123,560 2,385,200
2000 1,329,254 1,035,724 140,191 2,505,169
2001 1,313,213 956,497 140,366 2,410,076
2002 1,258,745 967,420 142,871 2,369,036
2003 1,249,747 884,274 142,966 2,258,987
2004 1,286,568 1,018,132 107,918 2,412,618
2005 1,187,229 1,022,529  95,107 2,304,865
2006 1,116,957 1,019,498 108,118 2,244,573


밀값이 올랐습니다.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그리고 밀가루 가격도 따라서 오릅니다.

그런데 하필 이 때 새정부가 들어섭니다. 언제나 새로 취임한 정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대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가장 간단히 물가를 잡는 법은 식료품 업체가 가격 인상을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음식료품 섹터는 지나치게 상승한 밀값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1차 수요자인 제분업체 혹은 2차 수요자인 제과/제빵 업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리스크를 분명 지니고 있습니다.

밀값, 석유값은 하늘로 치솟는데 밀가루값, 그리고 과자값 / 라면값은 하늘로 치솟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협상의 키는 제분업체가 가지고 있습니다.
농심과 오리온과 같은 최종소비재 제조 업체는 최종 소비자에게 가격인상으로 비용상승을 온전히 전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나,
과점구조로 협상력이 우수한 제분업체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2차 수요 업체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만약 국제적으로 밀값이 하향 안정화 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과자와 빵과 같은 최종소비재는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나, 밀가루 가격이 내린다고 제품가격을 인하하지 않습니다.

혹은 내린다고 하더라도 밀가격 가격이 완전히 하락하여 추세를 형성한 후에 그 가격을 인하합니다.
(사실상 이론적으로만 이렇지 실제로 최종소비재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체로 가격을 인하하여도 중량을 줄이는 등, 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최종 소비재 제조업체는 오랜 기간 기간 초과 수익을 거둘 여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로 1차산품, 특히 곡물의 가격이 현재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으며 짧은 시기에 하락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하는 분은 단기적 수익성 악화에 유념치 말고 메이저급 음식료 업체들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격 결정력을 갖춘 메이저 음식료업체들은 곡물가 상승 / 하락장 모두에서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분업계는 분명 밀값이 하락하면 밀가루 값을 인하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최종소비재 제조업체와 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힘들게 올린 밀가루 가격을 밀값이 내린다고 내렸는데 밀값이 금새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버리면 제분업체는 곤란에 처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제분업체 또한 밀값이 완전히 하향추세로 접어들었고 하락하여 추세를 형성하기 전까지는 가격 인하를 연기 / 유보합니다.
따라서 곡물가 하락장에서도 제분업체는 일정 기간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곡물가가 상승해야 제분업체가 수익성이 개선될 것입니다.


3. 7년후 대한제분?
지난 7년간 대한제분의 대차대조표입니다. (자료 : 하이스탁)

B/S 2001년 말 2002년 말  2003년 말  2004년 말  2005   2006년 말  2007
자산총계 5,108 5,271 5,505 5,221 5,822 5,966 6397
부채총계 2,087 2,115 2,119 1,628 1,825 1,500 1501
자본금 84 84 84 84 84 84 84
자본총계 3,021 3,156 3,386 3,593 3,997 4,466 4896
매출액 1,956 2,213 2,349 2,603 2,528 2,516 2630
영업이익 92 126 199 284 386 296 189
순이익 39 218 217 345 282 371 302
BPS(원) 178,747 186,757 200,374 212,617 236,525 264,249 289,562
EPS(원) 2,280 12,878 12,867 20,419 16,699 21,954 17,836
EPS증가율   464.90% -0.10% 58.70% -18.20% 31.50% -18.76%
주당배당금(보) 1,000 1,500 1,500 1,750 1,000 2,500  
부채비율 69.10% 67% 62.60% 45.30% 45.70% 33.60% 30.66%
ROA 0.80% 4.10% 4% 6.60% 4.80% 6.20% 4.71%
ROE 1.30% 6.90% 6.40% 9.60% 7.10% 8.30% 6.16%
영업이익률 4.70% 5.69% 8.47% 10.91% 15.27% 11.76% 7.19%


먼저 지난 7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9.14%였음을 이용하여 향후 7년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구해 보았습니다.

(1) 인플레이션하의 대한제분
분석의 편의성을 위해 매출액은 매년 복리로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하였습니다.
                                                                                                                                                                                                                                            (단위 : 백만)

AVG 9.14% 2008년 말 2009년 말 2010년 말 2011년 말 2012년 말 2013년 말 2014년 말
예상 연평균
밀가루 상승
0% 매출 2,630 2,630 2,630 2,630 2,630 2,630 2,630
    영업이익 240 240 240 240 240 240 240
             5% 매출 2,761 2,899 3,044 3,197 3,356 3,524 3,700
  영업이익 252 265 278 292 307 322 338
10% 매출 2,893 3,182 3,500 3,850 4,235 4,659 5,125
  영업이익 264 291 320 352 387 426 469
20% 매출 3,156 3,787 4,544 5,453 6,544 7,853 9,423
  영업이익 289 346 415 499 598 718 862
50% 매출 3,945 5,917 8,876 13,313 19,970 29,955 44,932
  영업이익 361 541 811 1,217 1,826 2,739 4,108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매년 정확하게 9%대를 유지한다는 가정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시 이익률이 악화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이를 제품 가격 상승으로 반영하여 어느정도 수익성에 반영하여 다시 9%의 영업이익률에 돌아옴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으로 매출액이 이와 같이 증가한다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영업이익이 도표와 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현실적인 가정이지만, 매년 가격이 50%씩 폭등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다면 물론 주식가치도 일시적으로 급락하겠지만, 대한제분과 같이 수요 비탄력적인 기업이 좋은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위 : 백만)

AVG 9.14% 2008년 말 2009년 말 2010년 말 2011년 말 2012년 말 2013년 말 2014년 말
예상 연평균
밀가루 상승
0% 매출 2,630 2,630 2,630 2,630 2,630 2,630 2,630
    영업이익 289 368 289 237 184 132 105
             5% 매출 2,761 2,899 3,044 3,197 3,356 3,524 3,700
  영업이익 130 165 258 349 513 414 266
10% 매출 2,893 3,182 3,500 3,850 4,235 4,659 5,125
  영업이익 136 181 296 420 647 548 368
20% 매출 3,156 3,787 4,544 5,453 6,544 7,853 9,423
  영업이익 148 215 385 595 999 923 678
50% 매출 3,945 5,917 8,876 13,313 19,970 29,955 44,932
  영업이익 185 337 752 1,452 3,049 3,523 3,231
  적용이익률             4.70%            5.69%            8.47%          10.91%          15.27%           11.76%            7.19%


실제 지난 7년간 영업이익률이 반복되어 적용된다는 가정하에 구해보았습니다. 영업이익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대한제분의 기업 가치를 증진시킴을 알 수 있습니다.

(2) 디플레이션하의 대한제분
디플레이션은 거의 모든 기업의 가치를 파괴할 것입니다.
장기적인 디플레이션하에서 대한제분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일차산품 가격의 하락은 매출원가를 하락시켜 대한제분이 일시적으로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게끔 해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런 현실적인 가정을 고려하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나 가격 하락 압력에 영업이익률까지 하락하며 낮은 수익을 기록할 것 입니다.                

                                                                                                                                                                                                                                                                                                                                                                                                                                                                (단위 : 백만)

AVG 9.14% 2008년 말 2009년 말 2010년 말 2011년 말 2012년 말 2013년 말 2014년 말
예상 연평균
밀가루 상승
0% 매출 2,630 2,630 2,630 2,630 2,630 2,630 2,630
    영업이익 289 368 289 237 184 132 105
             -5% 매출 2,498 2,373 2,255 2,142 2,035 1,933 1,836
  영업이익 275 332 248 193 142 97 73
-10% 매출 2,367 2,130 1,917 1,725 1,553 1,398 1,258
  영업이익 260 298 211 155 109 70 50
-20% 매출 2,104 1,683 1,346 1,077 862 689 552
  영업이익 231 236 148 97 60 34 22
-50% 매출 1,315 657 329 164 82 41 21
  영업이익 145 92 36 15 6 2 1
  적용이익률 11.00% 14.00% 11.00% 9.00%            7.00% 5.00% 4.00%



만약 연평균 5%의 인플레이션, 매년 9.14%의 영업이익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7년 후 장부가와 가능주가밴드를 구해보겠습니다.  위의 가정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가정을 위해 영업외수익과 법인세효과를 매년 +50억으로 고정시켰습니다.  우량한 대한제분의 자회사들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보수적인 가정입니다. (4. 안전마진파트 참조)

BPS(원) 307,550 326,189 345,598 365,834 386,959 408,970 431,929
PBR0.3 92,265 97,857 103,679 109,750 116,088 122,691 129,579
PBR0.7 215,285 228,333 241,918 256,084 270,871 286,279 302,350
PBR1.0 307,550 326,189 345,598 365,834 386,959 408,970 431,929
EPS(원) 17,870 18,639 19,408 20,237 21,124 22,012 22,959
PER5 89,349 93,195 97,041 101,183 105,621 110,059 114,793
PER8 142,959 149,112 155,266 161,893 168,994 176,095 183,669
PER12 214,438 223,669 232,899 242,840 253,491 264,142 275,503
PER15 268,047 279,586 291,124 303,550 316,864 330,178 344,379


7년후에 주식시장이 엄청난 약세장이여서 대한제분이 주당순자산가치의 30%, 주당순이익의 5배에 거래될지라도 예상 주가밴드는 114,793~129,579 원입니다. 배당수익을 제하더라도 현재가에서 약 50%로 손실이 제한됩니다.

반면에 대한제분이 제가치를 평가 받아서 PBR1.0, 주당 순이익 15배에 거래된다면 344,379~431,929원, 배당 수익을 제하더라도 현재가 대비 50~10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현재 시가 배당률이 1.23%임을 감안할 때 7년 이상 투자시 배당으로만 약 10%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지금의 가정에선 자산의 재평가 가능성과 자회사 &SBS의 실적개선이  빠져 있기에 실제로 BPS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대한제분에 투자하며 7년 뒤 100%의 목표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OE가 6%에 그치고 배당수익률이 1% 남짓이라도 장기적으로 평균 15%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ROE는 종종 회계상 착시현상을 일으킬 뿐입니다. 대한제분의 SBS지분은 지분법 평가 대상이 아니기에 대한제분의 이익으로 잡히지 않고 있으나 매년 꾸준히 그 장부가액이 늘어나고 있고 대한제분의 BPS증가 요인입니다. 또한 시가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된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자산재평가를 통해 장부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ROE+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1이하의 PBR이 1로 수렴하며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ROE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7년간 대한제분의 주가 움직임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규모도 다르고 사업포트폴리오가 훨씬 다각화되있어 수익성도 뛰어난 미국의 General Mills는 2월 22일 현재 ROA가 7.15%, ROE가 20%이며 PER 17.21, PBR 3.32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4. 안전마진

(1) SBS



대한제분은 SBS의 지분 5.56%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총 1,449,420주로 대한제분의 유통주식수가 1,690,000주임을 감안하면
대한제분 1주를 사는 것은 대한제분에 SBS 0.86주를 덤으로 사는 것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아이디어하에 대한제분과 대한제분의 SBS보유지분 가치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자료 : SBSMargin.XLS)
최대값은 SBS지분가치가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을 훌쩍 넘어선 147%를 기록한 99년과,
최소값은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이 급성장한 2006년의 17.41%이며 역사적 평균값은 61.82%입니다.
SBS가 KOSPI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분 5.56%는 9년간 SBS의 평균 거래량이 82,987주임을 고려하여 시장성이

있는 자산이기에 SBS지분가치가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지점(차트에서 동그라미 표시)는 SBS주식을
공매하고 대한제분을 매수함으로써 이론적으로 Risk-Free Arbitrage를 누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SBS는 처음 설립당시의 흥분이 가라앉고 그 가치는 점점 안정을 되찾은 반면,
대한제분은 꾸준히 상승하여 2000년대 중반들어서 SBS지분이 대한제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30%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청난 약세장이 도래하기 이전엔 예전과 같은 공짜 기회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제분을 사는 것은 대한제분 + SBS 0.86주를 사는 것입니다.
즉 실제 대한제분은 (대한제분시가 - SBS시가)를 한 가격에 사게 되는 것입니다.


Date 대한제분 SBS SBS지분 안전마진 실제가격
2008.02.22 192,500 59,500 51,029.88 26.51% 141,470


대한제분의 2007년 EPS가 17,843원임을 고려하면 SBS지분을 제외한 대한제분 PER은 7.93에 불과합니다.

당기순이익 30,155,000,000억
EPS 17,843.20
수정PER 7.93


이처럼 SBS의 지분가치를 제외하고 대한제분을 계산하는 방법 외에,
SBS가 실제로 벌어들인 순이익을 대한제분 지분율로 곱하여 대한제분의 수익으로 계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한제분의 SBS지분율은 5.56%로 기업회계기준상 지분법평가대상이 아니기에 SBS의 이익은 대한제분의 이익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분 20%를 가지고 있든, 5.56%를 가지고 있든 단지 지분율의 차이일 뿐, 실체는 동일합니다.
SBS에게 지분 5.56%는 크지 않지만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이 영세함을 고려하면 대한제분이 보유하고 있는 SBS지분 5.56%는
분명 무시할 수 없는 Factor입니다.

따라서 SBS의 수익의 5.56%를 대한제분의 이익으로 계상하여 대한제분의 포괄이익 (Look Through Earning)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자료 : 하이스탁)

SBS 최근4분기누적  2006년 말  2005년 말  2004년 말  2003년 말  2002년 말  2001년 말
EPS(원) 1,690 2,124 1,479 1,544 3,281 3,802 1,983
대한제분이익 2,449,519,800 3,078,568,080 2,143,692,180 2,237,904,480 4,755,547,020 5,510,694,840 2,874,199,860
빠진EPS(원) 1,449 1,822 1,268 1,324 2,814 3,261 1,701
대한제분EPS() 14,260 21,954 16,699 20,419 12,867 12,878 2,280
수정EPS(원) 15,709 23,776 17,967 21,743 15,681 16,139 3,981
% 10.16% 8.30% 7.60% 6.49% 21.87% 25.32% 74.59%


계산을 간단하기 위해 배당금 관련 측면을 무시하였으나 대한제분의 이익이 회계제도상 매년 약 6~10% 과소 평가되고 있습니다.
19.99%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수익으로 1원도 반영되지 않고 20.00%를 가지고 있으면 수익으로 인정되는 기업회계기준에는 분명
허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 나은 방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분을 5%가지고 있든 20%가지고 있든, 100%가지고 있든, 정확한 경제적 효익을 위해선 동일한 평가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BS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한 가치 상승 측면등 SBS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SBS관련 리포트들(팍스넷)을 참고하십시오.


(2) 자회사

대한제분은 우량한 자회사를 셋 가지고 있습니다.

  자회사 수량 지분율 취득원가  
관계 대한 2,178,991 98.21 11,320 -
  사료          
회사                    
  대한   800,000  100 8,054 -
주식 싸이로                    
                     
  한국 65,000 59.09   685  
  유업        


하지만 대한제분의 지분구조를 뜯어보면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고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례차례 분석해보겠습니다.

(2)-1 대한사료
먼저 대한사료입니다.

국내 배합사료 시장점유율입니다.
대한제분은 시장점유율 약 3%를 점유함으로써 업계 9~10위를 랭크하고 있습니다.


 

순 위 회 사 명 시장점유율 (M/S)
2006년 2005년 2004년
1 농협 30.4 29.2 29.4
2 퓨리나,카길 8.5 6.8 6.4
3 제일사료 7.1 5.1 5.3
4 CJ 5.9 6 6.4
5 대한제당 4.4 4.5 4.6
6 우성사료 4 4.4 4.5
7 대상사료 3.1 3.5 3.7
8 서울사료 3 4.3 4.5
9 선진 2.8 2.8 3
10 대한사료 2.7 3.1 3.2
      자료 : 선진사업보고서


대한사료 I/S (단위 : 억)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매출액 1353 1723 1998 1846 1773 1808 1498
매출원가 996 1399 1581 1461 1516 1538 1231
매출총이익 357 324 417 385 257 270 267
영업이익 110 50 82 64 17 30 30
당기순이익 58 -34 61 50 25 54 30
*주의 : 2006년부터 회계연도의 변경이 있어서 자료의 왜곡이 있습니다.    

  자료 : 대한사료공업 사업보고서



2002을 정점으로 매출액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위의 M/S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사료가 M/S를 퓨리나, 제일사료등에게 빼앗기며 발생한 현상으로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선진과 마찬가지로 대한사료또한 식육유통을 하는 인티사업부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2006년 매출액 11억, 매출원가 10억 수준으로 그 규모가 미미하나, 장기적으로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선진의 시가총액이 600억이며, 선진 매출의 65%를 배합사료부문이 차지함을 고려하여 선진중 사료부문의 가치를 400억 수준으로 간략하게 추론해 볼 수있습니다. (영업이익기여도를 기준으로 그 가치를 나누면 Cash Cow인 사료 부문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반면 대한사료는 대한제분의 장부에 700억 수준으로 계상되어 있습니다. 대한제분의 PBR이 약 0.68~0.7선, 선진의 PBR이 0.61임을 고려하면
두회사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진출을 통한 성장 모색
사료업체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시장에서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중국, 필리핀으로 등으로 해외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대한사료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포화된 국내 배합사료 시장에선 더 이상 성장을 모색할 수 없기에, 대한사료공업은 2005년 4월 중국에 연대대한사료유한공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대한사료공업 홈페이지에서 퍼온 자료입니다.

 연태대한사료유한공사는 지난 1월 산동성 해양시 소재의 방원그룹과 합작투자를 위한 "상호 조인식에서 서명한 이후, 경제협력과 기술교류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 "양방간의 경제이익과 효율을 높이고자 하였으며, 그 시작으로 대한사료공업(주)는" "3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여 연간 60,000톤 생산규모의 공장 착공을 진행하게 되었고, "점차로 그 투자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現 대한사료공업의 생산량이 연간 700,000M/T임을 감안하면 6만톤 규모의 공장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2006년 대한사료공업은 연대대한사료유한공사 관련 지분법손실을 1억 6천 계상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대한사료의 안정적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 투자가 뒤따르면 BEP를 넘어서 지분법 이익을 기록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관련자료 : 중국사료시장동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2 대한싸이로



대한싸이로 (단위 : 억)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매출액 286 333 359 349 358 351 352
매출원가 223 261 264 254 282 255 238
매출총이익 63 72 95 95 77 97 114
영업이익 34 44 45 43 19 34 54
당기순이익 35 36 40 41 29 32 51
자료 : 대한싸이로 사업보고서


대한싸이로는                                            자료 : 대한싸이로 홈페이지
 항만하역 및 보관업(곡물전용) : 수입곡물 일체(밀, 옥수수, 콩 등)

보세장치장(보세창고업) : 각종 수출입 화물

수입사료판매업(조사료판매업) : 비트펄프, 알팔파, 면실 등 조사료

와 같은 일을 하는 회사입니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데 동사의 사업보고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2005년 12월 31일 이후 개시하는 사업연도부터 적용하도록 되어있는 기업회계기준서는 기업회계기준서 제18호 '조인트벤처투자', 제19호 '리스' 및 제20호 '특수관계자 공시'입니다. 당사는 당회계연도부터 이들 신규제정기준서를 적용하였습니다. 이들 신규기준서의 적용이 당기 재무제표에 미치는 중요한 영항은 없습니다.

즉, 동사는 싸이로영업외에 별도로 조인트벤처투자를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사의 투자내역입니다.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장성있는 지분증권입니다.

회  사  명 주식수 취득원가 장부가액
당기말 당기말 당기말 평균매입가 현재가 평가손익
한국제지 5,000 130,000,000원 165,500,000원 26,000원 36,650원 53,250,000원
동양종금증권 15,000 162,750,000원 165,750,000원 10,850원 18,100원 108,750,000원
성신양회 10,000 112,000,000원 161,500,000원 11,200원 12,450원 12,500,000원
대덕전자 18,370 144,205,000원 130,794,000원 7,850원 4,695원 -57,957,850원
S-OIL 2,000 123,000,000원 137,000,000원 61,500원 65,500원 8,000,000원
서울가스 2,050 125,967,000원 133,455,000원 61,447원 87,300원 52,998,000원
SK텔레콤 1,000 214,500,000원 222,500,000원 214,500원 203,000원 -11,500,000원
LG필립스LCD 3,000 82,200,000원 83,550,000원 27,400원 44,000원 49,800,000원
코스맥스 20,978 99,297,000원 100,170,000원 4,733원 2,485원 -47,166,670원
다음커머스 740 16,758,000원 13,320,000원 22,646원 5,130원 -12,961,800원
한국물류정보통신 12,000 120,000,000원 77,880,000원 10,000원 12,200원 26,400,000원
대덕GDS 15,000 140,700,000원 137,700,000원 9,380원 7,600원 -26,700,000원
포스코 1,000 210,689,000원 309,000,000원 210,689원 493,000원 282,311,000원
대성산업 4,000 212,140,000원 376,000,000원 53,035원 149,500원 385,860,000원
삼성전자 400 228,829,000원 245,200,000원 572,073원 582,000원 3,971,000원
태영 2,000 70,477,000원 150,000,000원 35,239원    
전기초자 1,000 20,900,000원 0원 20,900원 29,050원 8,150,000원
다음커뮤니케이션 1,500 33,969,000원 86,550,000원 22,646원 75,000원 78,531,000원
두산인프라코어 75,500 685,350,000원 1,589,275,000원 9,077원 28,400원 1,458,850,000원
LG전자 2,000 112,000,000원 110,000,000원 56,000원 96,000원 80,000,000원
금호타이어 12,006 150,690,000원 151,276,000원 12,551원 10,900원 -19,824,600원
취득원가계 3,196,421,000원
평가손익계 2,433,260,080원
평가손익계 76.12%


대체로 우량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군요.
당사가 2008년 2월 22일 현재까지 해당주식들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을 경우, 평가손익은 76%를 넘어갑니다.
대다수의 주식투자가 2005~2006년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왠만한 펀드 뺨치는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태영의 경우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 파악이 불가능하여 비워두었습니다.)

지금 보여주는 것처럼 당사는 잉여자본을 우량주위주로 주식투자를 함으로써 ROE이상의 BPS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한제분도 잉여자본을 SBS를 포함하여 SK텔레콤, 국민은행, 하나은행등과 같은 우량 업체들의 주식을
매입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성없는 지분증권입니다.


자료 : 대한싸이로 사업보고서

경원건설은 성남에 있는 남서울골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순자산 332억,  매년 150억이상의 매출,  3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회사입니다.
대일건설은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회사로 순자산 551억, 매출 49억, 10억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회사입니다.
디앤비컴퍼니는 무역업을 업으로 하는 회사로 정확한 자산, 수익자료는 구하지 못하였으나 특이사항으로 대한제분의 주식 8.08%를 보유함으로써 대한제분의 2대 주주입니다.
인천콜드플라자 관련 내용은 관련 기사로 대체합니다.



                                                                                                       자료 : 인천 콜드플라자 조감도

비티스는 신설된지 얼마안된 와인무역벤처업체로써 아직까진 그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비티스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비티스 와인의 대표 이건영입니다. 
비티스는 올 가을부터 처음으로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한 신설회사이고 저 또한 불과 두,세달 전까지만 하더라도여러분과 같이 와인을 좋아하는 소비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들어오는 와인들의 다양성에 늘 불만이 있었습니다. 특정지역의 특정한 맛의 와인들만 대거 한국으로 수입되고, 상업성이 떨어진다거나 구입이 용이하지 않다거나 수요층이 얇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이유로 인해 제가 책이나 잡지에서 본 많은 훌륭한 와인들이 수입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고 오늘 이런 와인아카데미라는 자리에서 저희 와인을 소개 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희 비티스는 인천에 전용 와인 창고로 설계된 완벽한 보관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와인들의 그 맛과 향이 최고조에 이르는 적기보다 너무 일찍 소비되는것을 막고, 그에 따른 소비자의보관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저희는 이렇듯 와인이 병에 담겨지는 그 순간부터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모든 와인이 최고의 상에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한제분 주주로써 그 규모가 아직 크지 않고 와인 유통에 무지하기에 자세한 분석은 생략하겠습니다.

또한 대한싸이로는 현재 작년 10월부터 속초에서 속초시청과 함께 심층수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속초시청




심층수 사업의 성장성이 얼마다, 앞으로 얼마의 수익이 예상된다 하는 분석을 떠나서 이처럼 대한 싸이로는 잉여자본을 통해
끊임없이 Joint Venture Company로써 자회사를 설립해가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한계사업에서 창출하는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한 리스크가 큰 신규사업 투자로써,
대한싸이로의 투자중에 제2의 SBS와 같은 투자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2)-3 한국유업

한국유업 (단위 : 억)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매출액 112 185 229 272 394 479 571
매출원가 91 161 205 242 360 432 511
매출총이익 21 24 24 30 34 47 60
영업이익 13 14 12 14 16 24 33
당기순이익 8 10 11 12 18 21 29
자료 : 한국유업 사업보고서


한국유업은 대한제분 자회사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대한제분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대한사료가 단순배합사료를 판매한다면, 한국유업은 하이엔드의 대용유와 갓난돼지사료를 생산하는 사료회사입니다.
79년 미국 Borden사와 합작투자로 설립되었으며 91년 Borden사의 지분을 대한사료와 대한제분이 전량 인수함으로써
현재는 100% 대한제분 계열사입니다.

자회사 요약
이처럼 대한제분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우량 자회사 셋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각 안정적인 매출과 순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유업의 경우 현재까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대한사료와 대한싸이로는 부족한 성장성을 각각 해외투자와 조인트벤처투자를 통해 보충하고 있습니다.
잉여자본의 신규 투자로 일시적으로는 대한제분의 지분법 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이런 투자들은 결국 ROE를 뛰어넘는 수익으로 대한제분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또한 자회사들 모두 대한제분과 같이 곡물가상승과 원화강세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길기만 하고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림으로 작성한 리포트이다 보니 잘못된 내용이 많이 담겨있을 수 있으니 단순히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십시오.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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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올해 고려아연의 주주총회참석장 이랍니다.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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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상한가 기록.
가지고 있는 종목 중  유니온 이후로 상한가는 2번째 맞아본다.
근데 너무 낙폭이 커서 앞으로 원금회복하려면 상한가 2번은 더 받아야 하는데.
중국폭설로 인한 중국1위 업체의 공장가동중단과 최근의 원자재값 상등으로 인한  아연값 폭등, 증권사 리포트의 긍정적 전망으로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
폭등하면 바로 폭락하던데. 월요일날 시초가가 어떻게 형성될지 사뭇 기대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 가격을 그리워하게 될지. 아니면 매도하지 못한걸 후회하게 될지는 신만이 아시겠지? 하지만 올라야 할텐데 ^^
Posted by pat98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46564496

2007년 12월 12일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으로 잘 알려진 박경철씨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박경철씨 강의는 2008년 자산시장 동향에 대한 것이었는데 1시간 넘겨 진행되었습니다. 크게 부동산, 주식, 채권, 실물 자산 시장으로 나누어서 강의를 하셨는데 그 내용을 대략 요약해 보겠습니다.

1. 부동산

박경철씨는 부동산에는 교환가치가 있는 부동산(아파트, 토지등을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것)과 이용가치(상가나 빌딩 등..)가 있는 부동산이 있는데 교환가치로서의 부동산 시장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은 부동산 값이 계속 오른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첫째, 인구가 계속 늘어나야 하거나 둘째, 경제성장률이 계속 증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경부터는 인구가 감소할 예정이고 우리나라 경제는 개발도상국처럼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 어려운 경제구조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위의 조건들을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또한 우리 나라는 베이비붐 세대 이후 자식을 한 둘만 낳고 인구가 급격이 줄어드는 양상이므로 그 세대들이 자식들을 시집 장가 보내고 부부들만 남았을 때 작은 집으로 이사가려 할 경우 (혹은 죽고 나서 자식들에게 집을 물려 줄 경우 자식들은 양쪽에서 집을 물려 받으므로 둘 중 하나를 팔려고 하겠죠) 집을 팔려는 사람은 많은 반면 사는 사람은 적으므로 집값이 떨어지게 될 것이고 이것은 중대형 아파트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왜냐면 부자와 빈자의 비율은 어느 세대나 비슷하지만 지금 베이비붐 세대 자체의 수가 많으므로 부유층의 수 자체도 그 세대가 많고 그 세대들이 중대형 아파트에서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부동산 값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이 우리나라는 불가능 하므로 앞으로 부동산을 교환가치로 생각하여 투자하면 위험하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의 선진국들도 이미 출산율과 경제성장율이 둔화 되면서 겪은 일이고 우리나라는 그 과도기에 와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향후 4~5년간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고 완만한 상승을 보일 수도 있지만 물가상승율 이상의 기대수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나라 경제도 2차산업에서 3차산업으로 이동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부동산을 교환가치 보다는 이용가치로써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사무실이나 상가 등등. 혹시 대선에 이명박이 당선되면 일시적인 기대감으로 아파트 값이 급증할 수도 있으나 그걸 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선진국도 이미 그렇게 되었고 우리나라도 점점 상업용 부동산이 집단화 대형화 되는 추세이므로 개인들이 투자하기 힘든 면이 있어 선진국은 부동산 펀드인 리츠가 활성화 돼 있고 우리 나라도 내년 상반기에 리츠 상품이 많이 나올 예정이며 따라서 2008년은 부동산 시장이 교환가치에서 이용가치로의 투자로 전환되는 그 원년이 될 것이다.

여기서 박경철씨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년에 리츠 신상품 나오면 건넌방이나 베란다 떼서 팔아서라도 무조건 가입하라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왜냐면 금융상품은 뭐든지 처음 나온 것이 가장 좋은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빨리 가입할 수록 수익률이 좋다구요. 한 10년 장기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쇼핑센터 투자라든가 베트남 호텔 투자라든가(개발도상국은 경제성장률이 높으니깐 교환가치로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되기 때문이겠죠) 미국 아파트 투자(미국, 일본, 유럽 같은 선진국은 이용가치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죠) 라든가 이런 것은 허황되므로 절대로 하면 안 되다는 얘기도 하셨습니다.

대표적 리츠상품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맵스리얼티의 현재가가 공모가보다 낮기 때문에 차익거래의 관점에서도 유용하지만 향후 우리나라 산업변화를 감안하면 장기투자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박경철씨도 그와 같은 관점에서 설명하시더군요.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도 그런 관점에서 다른 증권사보다 먼저 오피스빌딩 시장에 뛰어든 것 같습니다.

2. 주식

박경철씨는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데 그것은 최근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발생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짧게 요약해보면…

-주식시장의 현금 흐름은 다수의 소액투자자보다는 소수의 거대자산가들의 움직임을 따라가게 돼 있다. 예를 들어 100억가진 한사람과 1억가진 100명이 줄다리기를 하면 100억 가진 사람이 이길 수 밖에 없다. 부자란 본질적으로 자기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것에 좀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므로 1%의 금리에도 민감하다.

-현재 무위험 자산인 5년만기 국공채가 6.1% 3년 만기 회사채가 7% 이므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투자를 했을 때 기대수익률이 최소 7%+(3~4%)=10~11% 는 돼야 거대자산가들이 주식투자를 하려고 할 것이다.

-본인 생각에 현재 우리나라 주가지수 PER 가 13정도인데 이 정도면 기대수익률이 8% 정도로(이론상 per의 역수가 주식투자시 기대수익이죠. 이를테면 per이 10이면 기대수익은 10%겠죠) 회사채 금리와 별 차이가 없으므로 주식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2010,2011년까지) 주식시장이 매력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지금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수익을 못 낼 것이다.

-PER가 10정도로 떨어져야 비로소 10%의 기대수익률이 되므로 두 가지 경우가 일어나면 주식 투자를 해도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주가가 지금보다 20% 떨어지는 경우 (주가포인트로는 1500-1600포인트 ), 둘째는 내년 기업들의 수익이 20% 늘어나는 경우.

 -마지막으로 금리가 지금보다 떨어져 5% 대가 된다면 주식투자기대수익률 8%가 매력적으로 생각 될 것이므로 금리가 떨어지는 경우도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의 말대로 앞으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얼마전 cj제일제당에서 밀가루 가격을 올린다고 했죠. 그렇게 되면 라면, 과자, 빵 가격 모두 오를 텐데요. 우리나라도 인플레이션이 실체화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금리를 올리고 싶은데 미국 때문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기간 조정을 보이는 것은 풍부한 시장자금의 유동성 때문인데 따라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것 다 팔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최소 새로 투자하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박경철씨는 이상의 설명이 자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사적으로 만난 각 증권사 관계자들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말하였는데요. 그들이 조직의 논리에 의해서 외부로는 현재 주식시장 장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지는 못하지만 각자 마음속으로 위와 같이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박경철씨는 현재 기관의 투자행태는 지금 주식을 사기 싫고 좀더 상황을 지켜보다가 여건이 좋아지면 투자하고 싶은데 시중에 펀드자금이 계속 밀려들어와 약관에 의해 주식을 살 수 밖에 없어서 주식을 매입하는 형국이라고 말하였는데요. 미래에셋 같은 기관들은 자기 펀드 수익률 관리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올려놓은 주식 가격을 내리지 않기 위해 기존 매입한 주식을 사서 가격을 떠받치고 있고 다른 기관들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사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관련주 같은 per이 높은 기존 주도주는 기관이 매도하면서 조정을 보이는 반면 per이 낮은 통신,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 같은 저평가 종목들은 기관이 사서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인데요. 이와 같은 소외주의 반란은 내년 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와 같은 종목별 차별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 채권

 지금 현재 가장 매력적인 투자수단은 미국 단기채권을 사는 것이라고 박경철씨는 주장하는데요.

 그것은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위기 때문에 장단기 채권이자율이 역전되었는데 단기간에 급등한 단기채권 이자율은 미국이 서서히 안정을 찾으면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기 때문에 미국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것입니다.

 단지 일반 개인 투자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이 흠이지만요. 시중 외국계 자산운영사의 채권펀드 중에서 미국 단기 채권을 많이 포함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더군요. 또한 박경철씨는 국내 채권펀드 중에서는 고위험 채권을 모아놓은 하이일드 채권펀드에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것은 금리 상승기는 경기가 좋아질 때 일어나는 현상인데 하이일드 채권의 가장 큰 리스크는 회사가 부도가 나서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인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 최근 경제신문을 보면 회사 부도 났다는 얘기 없지 않냐면 회사 부도는 보통 금리 하락기에 많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하더군요.

 따라서 3~6개월 정도 주식시장을 관망하면서 하이일드 채권 등에 투자하는 (그 사이에 그 회사가 망할 확률은 매우 낮으므로)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4. 실물 자산

 앞서 얘기한 대로 내년이후엔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것이고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는 내년 중반이후에나 치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헷지 수단으로 실물 자산 투자도 생각해 보면 좋다.

 -세계적으로 실물 자산이 많이 비싸졌지만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이 '금'이다.

 -금은 중국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숭상해 왔고 이들 국가들의 신흥 부자들이 굉장히 금을 많이 매입하고 있고 전자 제품 등에도 많이 쓰고 있다.

 최근 박경철씨는 최근 모 방송국의 외국의 신흥부자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참여하여 중국 신흥부자 집에 방문했는데 카페트가 금으로 되어 있고 그것을 그냥 밟기가 그래서 집 주인이 준 슬리퍼를 신었는데 그것 역시 금으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금맥을 탐사 채굴하여 바를 만들어 출시하기 까지 15년의 시간이 걸리므로 금의 가격 변동은 15년의 주기를 갖고 있고 올해 금값이 많이 올랐다 해도 15년 주기의 발목 정도에 와 있으므로 앞으로도 오를 것이다.

 -인플레이션 대비하여 총자산 중 10% 정도 금에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은행에가서 금 예금을 하는 것이다.

 중국시장에 대한 얘기도 있었는데요. 박경철씨는 중국 주식시장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증권사 관계자를 보면 뒤통수 한대 때리고 싶다고 농담삼아 말씀하시더군요.

 현재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부실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중국인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두 강대국인 미국, 중국이 걸려들어서 서로 쉬쉬하고 있을 뿐이다. 중국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사 관계자들의 주요 논거는 중국 주식시장의 per이 높지만 중국 기업의 이익율이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per은 낮아질 것이라는 것인데 현재 중국 기업의 이익율 내용은 상당히 좋지 않다. 중국 기업 이익율의 30%는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것이고 결정적으로 재무제표의 현금유보율이 제로에 가까운데 분식회계 등으로 감추고 있을 뿐이다. 꼭 예전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제표와 유사한 상황이다.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미국, 중국이 막후에서 잘 넘어갈 수도 있지만 금융시스템이 발달한 미국과는 달리 중국 금융시장은 우리나라보다도 부실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크게 터질 수도 있다. 박경철씨는 중국 인민들은 8자를 좋아하는데 일각의 주장처럼 중국 주가포인트가 조정 후 다시 상승하여 올림픽 때쯤에 8000포인트까지 갈지는 하느님도 알 수 없지만 그렇다해도 현명한 투자자라면 상당히 고위험화된 중국 증시를 쳐다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경철씨는 투자란 분명한 자기 철학을 가지고 해야 하면 오늘 자신이 괜찮다고 한 금융상품들을 맹목적으로 가입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 판단하라 하였고 오늘 자신이 한 강연은 현재 자산시장의 상황의 맥락에 대한 자신의 판단일 뿐이므로 이대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라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Posted by pat98



대관령에 몰아친 한파 만큼이나 주식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은 사이 '가치주펀드'는 땀 흘릴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17일, 집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앉은키만큼 쌓인 자료더미 너머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가치투자가 외롭고 험난한 길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일에 대한 강한 열정이 묻어났다. <아이투자초대석>에서 '한국형 가치투자', '가치투자 전도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에게서 투자 아이디어를 들어봤다.


- 연초부터 극심한 조정장이네요. 전무님 입장에서는 '가슴이 뛰는 기업'이 많아졌겠군요.

전반적으로 시장이 흔들리니까 실적이나 수급으로 버티던 종목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더군요. 고점 대비 50% 떨어진 종목들이 많이 나타났어요. 저가 매수 기회죠.


- 월가의 주요 IB들이 침체를 선언하고 나섰는데 경기 문제는 고려할 대상이 아닌가요?

네, 그 쪽으로는 시선을 가립니다. 물론 관련 보고서들을 챙겨 보기는 하죠. 그렇지만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경기 불안을 주요 근거로 두지는 않아요.

다만, 금리 움직임은 모니터링 합니다. 추세나 유동성을 가늠하려는 건 아니고, 펀드 수익률의 벤치마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죠.

(이채원 전무가 진두지휘하는 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의 벤치마크는 코스피지수가 아닌 금리다.)


- 지수가 급락하는 사이 활발하게 매수하셨더군요.

지수가 1700선으로 밀리면서 시중금리에 비해 주식투자 메리트가 높아졌습니다. 저평가 된 종목이 늘어난 만큼 시장을 매수 관점에서 봐야죠.


- 지수가 2000이었을 때에도 살 종목이 보이던가요.

2007년 초만 해도 지수가 1400이었고, 시중금리는 5%였어요. 시가총액이 600조~700조원이었고, 상장기업의 이익이 65조원이었으니 주식투자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10%였던 셈이죠. 시중금리의 두 배 수준이었으니 투자자에게 주식 매입을 권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었어요.

그러다 지수가 2000을 돌파했고 금리도 동반 상승해 6~7%까지 오르니 주식투자를 권할 만한 명분도, 매력도 줄었죠. 그 때는 차익실현을 했어요. 중소형주 위주로 이익을 확정짓고, 저평가 되어 있던 유틸리티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했죠. 돌이켜보면 시장 움직임이 참 다이나믹 했어요. (시장 상황이) 정말 빠르게 바뀌더군요.


-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 것인지 여부가 핵심 사안인 시점인데 내재가치보다 싸다는 이유로 주식을 매입하는 건 다소 기계적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미래(에 대한 예측)는 믿지 않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끝에 가서 어떤 결과로 매듭을 지을 것인지는 확인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문제잖아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이런 문제는 애써 무시하고, 모두가 비관적일 때 투자하는 것이 투자에서 성공하는 길이었어요. 9.11테러를 생각해 보세요. 공포감이 하늘을 찔렀고, 미국 경제의 향방은 안개 속이었어요. 하지만 그 때도 주식을 매수했었죠.

유동성이나 추세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매일 생각해요. 추세를 보자면 사기는 겁나고 팔기는 아까워요. 늘 내일 더 떨어질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매수하고 내일도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애써 외면하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매도해요.

9.11 테러 직후 주식을 매수할 때 (심정이) 어땠겠어요. 내일도 하한가를 맞을 게 빤히 보이지만 그래도 사야 했죠. 가치투자란 참 외로운 길이에요.


◆ 전통적인 가치투자에서 새로운 가치투자로


- 큰 원칙은 지키면서 융통성을 가질 수는 없나요. 이를테면 '수정 가치투자'라는 식으로 새로운 원칙을 세울 수도 있잖아요.

신참이었을 때 추세 매매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느꼈고, (가치투자로 전향하면서) 나 자신을 가치투자의 원칙에 구속해버린 거죠.

말씀대로 가치투자 역시 진화가 필요하고, 지금이 그 과정이라고 봅니다. 말하자면 구가치에서 신가치로 옮겨가는 중이죠. 현 시점에서,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워런 버핏 식의 가치투자가 설 땅이 그리 넓지 않아요. 시장이 성숙하고, 투자자들이 현명해지면서 과거와 달리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이 줄어드니까요.


- 그러면 신가치투자란 전통적인 가치투자와 어떻게 구별되나요.

이익의 양보다 질을 중시해야겠죠. 이익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것인지, 해당 사업의 시장 전망이 어떠하며 그 속에서 얼마나 경쟁우위를 지니고 있는지, 비즈니스 모델의 수명이 얼마나 될 것이며 경영진의 능력이나 도덕성은 어떤지 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야 할 거예요.


- 그런 비재무적 요소들을 평가하는 모델도 나와 있나요.

그렇진 않아요. 사실 정량화, 계량화하기 힘든 부분이죠. 가령, 비즈니스 모델의 수명을 가늠할 수 있다 해도 그 부분에 대해 시가총액을 얼마나 더 부여할 것인가를 '계산'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에요.

통찰과 직관에 의존해야 하는 한편 어떤 환경 변화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거예요.


- 가치투자와 성장주는 배치된다는 인상이 강한데 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기업의 성장성, 또는 성장주가 가치투자에서 배제되는 건 아니에요. 기업의 가치는 크게 세 부분, 안정성과 수익성, 성장성으로 평가하니까 성장도 가치의 일부로 봐야죠.

성장이란 부분도 계량화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요. 가령 신세계의 이마트 사업 부문이 그렇죠. 지역별 인구와 소비력을 근간으로 이마트의 매출과 이익을 가늠할 수 있거든요. 이런 프랜차이즈에 대해서는 기꺼이 가치를 부여합니다. 단순한 가맹점이 아니라 독점력과 시장진입 장벽을 가진 프랜차이즈는 기업의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엔진이거든요.

하지만 핵심사업 내에서의 프랜차이즈만을 인정합니다. 신세계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다고 하면 그에 따른 성장 가치를 얹어 주지는 않을 겁니다.

성장성에 대한 평가는 결국 미래의 현금흐름을 가늠하는 작업이에요. 투자 판단의 근거로 고려해야 할 대상이지만 예측이 잘못 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특히 '연말에 IT 경기가 향상될 것이다'라는 식의 전망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은 '비호감'


- 물건을 싸게 사는 방법도 여러 가지잖아요. 일단 찍어두었다가 세일할 때를 기다려 살 수도 있고, 아이쇼핑을 하다 할인 판매하는 물건이 마음에 들어 살 수도 있고요. 전무님은 어떤 방법을 주로 취하세요?
두 가지 방법 모두 사용해요.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 저PER과 저PBR 상위 100개 종목을 걸러 놓고 이 중 괜찮은 기업을 골라 탐방을 나가요. 이런 수순으로 투자 종목을 발굴하기도 하고, 아이쇼핑도 해요(웃음). 기업 공시나 뉴스,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읽다가 눈길이 가는 기업이 나타나기도 해요. 보고서에서 별 것 아닌 것 같은 내용을 파고 들어가다가 투자 가치를 발견하는 일도 있어요.


- 최근에 공시한 종목을 보니 업종은 다양한 반면 크기로는 중형주가 대부분이더군요. 일부 투자자들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이유를 궁금해 해요.

대형주는 공시를 하지 않으니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에요. 특별히 대형주를 기피하고 중소형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펀드 내 대형주 비중이 30% 가량 되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40%, 30% 선이에요. 고르게 편입된 편이고, 종목을 매수할 때 자본금 규모를 따지지는 않아요.코스닥과 코스피 종목을 가리지도 않아요. 기업 분석할 때 어디에 속하는지 신경써서 보지 않습니다. 1999년에는 코스닥 종목을 단 한 주도 매입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20% 가량 편입되어 있어요.

- 그렇다면 가격 이외에 달리 눈여겨보는 부분은 없나요. 특히 비재무적인 변수 중에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한 이익의 질과 함께 지배구조를 중요하게 봐요. 대주주의 지분이 10% 미만인 종목은 썩 좋아하지 않아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이익의 방향이 같아야 좋은데 대주주 지분이 너무 낮으면 그렇지 않을 수가 있거든요.

대주주 지분이 5%밖에 안 된다고 생각해 봐요. (기업 가치를 높여서) 주가를 올리는 문제가 (지분율이 높은 대주주에 비해) 절실하지 않을 거예요. 배당을 많이 주고 싶은 마음도 강하지 않겠죠.

과거 부도 난 기업들을 봐도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이 다수였어요.


- 그러면 대주주 지분율이 얼마일 때 만족하세요.

30%는 넘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특히 눈길이 가죠. 코스닥 종목은 최고경영자와 대주주가 일치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투자할 때 경영자의 평판에 특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경영진의 능력보다 회사 안팎에서의 평판이 더 중요해요. 실무 능력이 우수한 경영진은 창업이나 이직으로 회사를 떠날 수 있기 때문에 큰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 '개미'의 이점과 잘 아는 분야를 접목시켜라


- 개인이 기관에 맞서 밀리는 이유는 뭘까요.

펀드매니저가 하루 종일 하는 일이 뭐겠어요. (책상 위에 쌓인 자료 더미를 가리키며) 밤낮 공부하잖아요. 결국 정보나 분석에서 투자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뒤지는 것이죠.

하지만 개인이 기관에 비해 유리한 점도 많아요. 피터 린치가 <월가의 영웅>에서 말한 것처럼 개인은 환매 때문에 종목을 팔아야 하는 일도 없죠, 분기마다 성적표를 발표해야 하는 부담도 없어요. 어디 그 뿐인가요. 편입 제한이 없으니 사고 싶은 종목을 마음껏 살 수 있죠, 투자 규모가 기관만큼 크지 않으니 투자 차익을 실현하는 데도 유리해요.

이런 잇점에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접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 업황이나 기술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직원이 펀드매니저보다 훨씬 잘 알아요. 제약회사 직원이라면 의약품에 대해 펀드매니저보다 정보력이 뛰어나요.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면 매니저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는 때는 언제인가요. 손절매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나요.

자신감을 가지고 베팅한 종목이 움직이지 않으면 깊은 고민에 빠지죠. 가치투자 기법이 인간의 본성이나 대중의 심리에 역행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살 때나 팔 때나 고통스럽고, 외로워요. 가뜩이나 그런데 본질가치의 절반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을 샀는데 더 떨어지면 마음고생이 커요.

밤새 고민하죠. 혹시 모르는 악재가 어디 숨어 있지는 않은지, 자산가치를 산정할 때 실수가 있지는 않았는지 분석하고 또 해요. 그러는 사이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올라요.

주가가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손절(흔히 말하는 loss-cut)을 하지는 않는데 자산가치 산정에 실수가 있었다면 (손절)해요. 또는 기업 본질가치가 훼손되었거나 더 좋은 투자 대상이 나타났을 때 (주가가 내재가치에 미치지 않아도) 매도하죠.


- 우선주 보유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심지어 보통주의 40%에 거래되는 종목도 있으니 가격만으로 판단하자면 가치주가 많을 것 같은데요.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괴리는 상당히 크죠. 분명 정상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보는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지금 시장은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유동성이 없는 종목은 기피하는 경향이 짙고,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 저평가 받고 있잖아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펀드 내 우선주도 꽤 있어요.


◆ 조용하지만 좋은 파트너 될 터


- 장하성펀드처럼 투자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은 없나요.

기관 투자가들이 해야 할 일에 앞장 서 주시니 장하성 교수님께는 항상 감사하고, 또 송구스러워요.

공모펀드 성격상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는 것이 쉽지 않은데 필요할 때 주주제안이나 질의서 제출을 할 생각입니다. (펀드가 경영에 개입해 특정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보다) 기업이 영업 현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주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투자든 신규 사업이든 배당이든 관련 내용을 공시나 언론 보도를 통해 투명하게 밝혀주면 그 내용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면 되니까요. 알리지 않으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조용한 투자자로 남는 한편 투자 기업과 좋은 파트너 관계가 될 수는 있다고 봐요. 마켓 메이킹으로 주가를 지지해 주거나 작전 세력이 공격해 올 때 투자자와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액션을 취하는 형태로요.


- 펀드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불평이 있는데요.

주식형펀드 평균에 비해 수수료가 높은 것이 사실인데 운용보수가 많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판매 보수가 높아서 전체 수수료가 올라갔죠. 그런데 회전율이 주식형펀드 평균 수준에 비해 낮기 때문에 TER(총보수비용비율)은 결코 높지 않습니다. 한 종류의 펀드에 14명의 매니저가 매달려 운용하는 현실과 매스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감안해 주셨으면 해요.


- 일부 투자자는 펀드에 편입된 종목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분산하는 전략을 선호한 결과인가요.

현 시점에서 보면 종목 수가 많아요. 그런데 이건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일 뿐 분산을 많이 하려고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대형주가 고평가된 상황이고, 그래서 중소형주 편입을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유 종목이 많아졌죠. 시장 상황이 바뀌면 달라질 텐데 분산이 많으면 그만큼 투자의 안정성을 기할 수 있으니까(애써 지양할 이유는 없다고 봐요).

◆ 투명한 피부, 비결은 '좋아하는 일에 매진'

- 가치투자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어요. 관련 펀드도 늘어나고 개인 투자자 중에서도 가치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어떠세요.

바람직한 일이긴 하지만 가치투자가 하나의 유행이나 패션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봐요. '가치'라는 이름을 가진 펀드 중에는 PER이나 PBR 등 수치로 볼 때 진정한 가치주펀드라고 보기 힘든 것도 보여요.

또 가치투자만이 훌륭한 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아야죠. 그리고 시장은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세 매매와 테마주 투자, 시스템 트레이딩 등 다양한 시각의 투자자들이 거래하고 그 속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쨌든 닷컴 버블 당시에 비해 가치투자에 대한 인식을 가진 투자자가 늘어났으니 덜 외롭지 않으세요?

그럼요. 큰 힘이 되죠. 지난해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어느 기사에 '가치주 펀드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해서 이채원 전무가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운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그날 투자자들에게서 담배 피우지 말라는 격려 메일과 전화를 많이 받았어요. (성장형 펀드보다 실적이 다소 부진해도) 이해하고, 괜찮으니까 힘내라며 격려를 해 주시는데 감동스러웠죠.


- 투자자 중에는 평소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어요.

(박장대소)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피부 상태 그다지 좋지 않답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좋아 보인다면) 아마도 일을 즐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가치투자가 외롭고 고통스러울 때가 많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고, 평생 할 일로 생각하고 임하니까요.

Posted by pat98

05-2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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