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을 시작하기 전에는 밀가루가 강력분, 박력분, 중력분으로 나뉜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초보의 분석이란 점을 감안하여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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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 (001130) - 안전하게 상품시장에 투기하기
1. 개요
라면값이 또 올랐습니다. 이젠 신라면 한봉지에 750원이네요.
일반적으로 곡물가격이 상승할 시에 가장 수혜를 받는 회사는 최종 소비재를 생산하는 식품 가공 회사입니다.
다음은 곡물가격 상승과 뒤따른 최종소비재의 가격 인상 후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1) 원료 가격이 상승합니다. (2) 최종소비재 생산업체의 수익성이 하락합니다. (통상적으로 라면의 경우 밀가루가 제조원가에서 약 17%, 빵은 20%를 차지) (3) 원료 가격이 상승한 상태로 1~2개월 이상 유지되거나 혹은 지속된 상승 추세를 보일 경우 판매단가를 인상합니다. (4) 단가 인상 소식이 들리면 단기인상 직전 사재기가 발생하고 이후 일시적으로 수요가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5) 그러나 음식료품 특성상 짧은 유통기한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곧 이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합니다. (6) 단가 (↑) x 판매 (→) = 매출 (↑)의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몇년간 정체되어있던 수익성이 일시에 계단식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VS
밀가루 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면값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밀가루 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라면값을 아무리 올려도 밀가루 값의 상승을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농심과 같은 최종소비재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킵니다.
다음은 밀가루가격지수와 라면가격지수를 비교한 자료입니다. (자료 : 통계청, 가공 : 포커싱밸류트러스트, 2000=100)
밀가루가격지수가 선행적으로 상승하고 나면 라면 가격지수가 뒤따라서 상승하며 차례차례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7년 하반기부터 밀가루 값이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부터 2008년 2월 22일 현재까지의 밀값 추세입니다.
정말 오랜기간 지루한 박스권에서 맴돌던 밀값의 시세가 2006년 한번 뜸들이다가 200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말 그대로 '폭발'해버렸습니다. 2005년까지만해도 부셸당 300~400센트를 유지하던 밀값이 현재 1045센트(08년 5월물, CBOT)를 기록하며 역사적 최고점을 뚤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밀값이 급등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밀값이 오랜기간 억눌려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과 공급 2000년 이후 밀의 수요는 전세계적인 웰빙추세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한적 상승과 보합에 그쳤으나, 공급은 생산률의 지속적 증가로 인해 상승하였습니다. 자료2를 보시면 알 수 있듯, 물가상승을 고려하였을 때 밀값이 실질적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였기에 밀 재배면적은 1970년대를 정점으로 지속하락하였으나 생산성의 향상이 이를 보충하여 밀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밀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밀값은 약 20년간 길고긴 하향 안정화 추세를 유지해왔습니다.
자료1. 美 밀 생산량, 재고량 (USDA)
자료2. 美 밀 재배면적, 면적당 생산량 (USDA)
(2) 제한적인 수요증가 19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엔 세계 각국이 번갈아가며 경기 침체를 겪었습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성장 엔진이던 일본이 기나긴 침체의 늪에 빠져들었고 유럽은 90년대 초반에 불황에 빠져들었고, 아시아는 90년대 후반 금융위기를 겪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계속 성장해왔지만, 중국과 인도는 세계 최고의 소맥 생산국들이기에 중국과 인도의 수요증가가 자급자족이 가능하였고 중국과 인도의 수요증가는 밀값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06년도부터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밀의 초과수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 기상이변 세계 밀 생산의 3대 축인 유럽은 이상 가뭄과 고온으로, 호주는 엘리뇨현상으로 인한 고온으로 각각 밀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비교적 양호한 생산을 기록한 미국의 재고가 급감하게 되었습니다.
(2) 식량 민족주의의 대두 밀의 최대생산국은 EU27입니다. 그 뒤를 중국과 인도, 미국, 캐나다, 호주,아르헨티나가 따릅니다. 하지만 EU를 제외한 개별국가 최대 생산량은 중국, 2위는 인도입니다. 세계의 밀의 16%를 생산하는 중국은 대부분 자급자족하고 수출을 主로 하지 않습니다. 중국정부는 비록 적은 양의 수출이었지만 이런 수출에 부과되던 세제혜택을 2007년 12월 20일부로 폐지하였습니다. 식료품값 상승으로 인해 CPI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자 중국당국에서 물가 안정을 이유로 농산물의 수출을 억제하고 내수공급을 늘려 식료품값을 안정시키려는 시도였습니다. 러시아와 아르헨티나도 자국 식량을 수출을 禁止하려는 움직임을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결국 지난해 11월 밀에 10%의 수출세를 부과하였으며 우크라이나도 밀 수출한도를 정하였습니다.
이런 우려와 조치들로 인하여 밀을 생산하지 못하는 非 밀생산국들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해당국가들의 밀 재고, 특히 미국의 밀 재고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3) 달러의 약세
금 태환 정지 이후 지속적인 팽창정책만을 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골디락스라 불리던 無 인플레이션 호황속에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고평가를 유지하였습니다. 하지만 달러화는 2002년 고점에서 30%이상 큰폭의 조정을 보인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6년도 FRB의 금리인상으로 달러의 약세추세가 다소 둔화되기는 하였지만 이런 고금리기조는 채2년을 가지 못하였고,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붉어진 신용위기로 인하여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다시 달러화가 급격하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Recession우려로 인하여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하며 대처하고 있지만, 달러화는 지속적으로 장기적으로 다른 통화자산들에 비해 저평가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달러의 약세 속에 脫 달러화 자산 현상이 일어나며 1차산품으로 투기자본이 몰려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밀가격의 급상승 또한 이러한 현상의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4) 바이오연료
2007년초 부시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에탄올에너지 생산을 늘리겠단 발언 이후 바이오연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곡물값이 들썩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돈이되는' 에탄올에너지 생산을 위해 밀과 같은 작물의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며 가뜩이나 불균형의 수급이 더욱 맞지 않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연료가 70년대 음식료품 가격 폭등과 지금의 가격폭등간에 다른 점입니다.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하여 곡물가가 상승하면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따라서 비록 시간은 걸리나 그 가격이 다시 하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재배면적이 보다 생산적인 대체 수요, 즉 대체에너지 생산에 사용됨으로써 밀의 가격이 급등하여도 바로 재배면적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던 미국의 밀 재배면적 자료입니다. 70년대 밀값이 급등하였을 때 생산면적 또한 크게 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쭙지 않은 실력으로 상품시장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1)단기간에 밀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년말 이후 곡물가가 급등과 함께 (2)달러화가 장기적 추세에서 벗어나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 : 달러의 강세 전환?
밀의 수입단가는 (밀값 * 달러환율)이므로 이 두 가지 요인은 제분업계로 하여금 밀가루 가격을 인상하게 하는 Major Factor입니다.
2. 과점상태의 제분업계 이제 제분업체들의 파워를 이해해야할 차례입니다.
동사는 CJ제일제당과 함께 밀가루의 시장점유율 50%이상을 과점하고 있습니다.
동사의 2004~2006년 시장점유율 자료입니다.
구분 |
2006년 |
2005년 |
2004년 |
시장점유율 |
26.96% |
25.92% |
25.09% |
자료 : 전자공시, 대한제분 사업보고서
이러한 과점에서 제분업계들은 가격을 사실상 담합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거나 적어도 보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6년도 사업보고서를 종합하여 본 제분업계입니다. (개별 업체별로는 제분 매출이 아닌, 사료매출등이 포함되있을 수 있어 정확한 매출, M/S자료는 아니어서 대한제분 사업보고서와 내용상 차이가 있지만 개략적인 Market Overview를 위해 무시하였습니다. 동아제분과 한국제분은 같은 계열사여서 사실상 한회사입니다. 이렇게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동아-한국제분이 제분업체 Major 3입니다.)
|
CJ제일제당 |
대한제분 |
동아제분 |
한국제분 |
삼양사 |
영남제분 |
대선제분 |
삼화제분 |
합계 |
밀가루매출 |
2702 |
2515 |
1600 |
819 |
848 |
345 |
607 |
293 |
9729 |
M/S |
27.77% |
25.85% |
16.45% |
8.42% |
8.72% |
3.55% |
6.24% |
3.01% |
100% |
시가총액 |
3253억 |
M/S 1%당 |
125.8억 |
영업이익률 |
9% |
영업이익 |
875.61 |
전체제분업계 |
1조2600억 |
PER |
14.39013 |
80%를가정 |
제분시가총액 |
2602.4억 |
M/S 1%당 |
100.7억 |
영업이익률 |
9% |
영업이익 |
875.61 |
전체제분업계 |
1조70억 |
PER |
11.50069 |
60%를가정 |
제분시가총액 |
1951.8억 |
M/S 1%당 |
75.5048억 |
영업이익률 |
9% |
영업이익 |
875.61 |
전체제분업계 |
7550억 |
PER |
8.622659 |
|
정확한 자료를 구해야 하는데, 몇몇 업체가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이유로 제분업 영업이익을 구할 수 없어서, 전체 제분업계 영업이익률이 9%라는 가정하에 제분 시장 전체 PER를 계산해보았습니다.
(1)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이 제분업만 반영한 것이라는 가정하에선 전체 제분업계 파이가 1조 2600억으로 나옵니다. 이 가격에 제분업계를 통째로 사면 PER은 14.39배입니다.
(2) 각각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의 80%와 60%가 제분업을 반영한 것이라는 가정하에선 PER11배, PER8.6배가 나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사실상 이 업체들을 통하지 않고는 밀가루를 실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과점상태의 제분업계를 이 정도 가격에 통째로 살 수 있다면 저 정말 꼭 1조원 한번 구해보고 싶습니다.
밀가루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물가지수인 CPI와 공급자들(제분업계)의 물가지수인 PPI를 비교한 자료입니다. 과점구조에서 나오는 강력한 협상력으로 대체로 PPI가 인상되면 곧바로 CPI가 인상되는 모습을 보이나 최근에는 오히려 CPI의 증가가 PPI의 증가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CPI, PPI 두 가격지수와 대한제분의 이익률 지표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원재료 값이 상승하면 이익률이 하락하고 후에 가격에 반영되고 다시 이익률을 회복하고하는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이익률에 변동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실상 '고정영업이익률'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현상을 통해 제분업체들이 밀가루 가격 협상 테이블에서 수익성 보존을 이유로 고정적인 이익률을 요구하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2000년 이후 대한제분의 평균영업이익률은 9.28%입니다.
이러한 최근의 현상은 곡물가가 안정적인 추세에서 벗어나 급등을 하면서 벗어난 현상이기에 곡물가가 급등한 작년 하반기부터의 CPI와 PPI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PPI의 상승을 넘어서는 CPI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락하였던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 역사적 평균 영업이익률인 9%수준으로 회복하는 V자 반등을 보여줍니다.
대한제분의 역사적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추이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분기별 큰 폭의 변동을 보이나 역사적 평균값인 약 9%수준으로 수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이나마 상승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역사적 밀가루가격지수와 매출총이익의 상관계수는 0.57입니다. 아주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밀가루 가격의 상승은 대한제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밀가루 값을 마구마구 올려도 이렇게 제분업체가 안정적인 수익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까닭은 수요의 비탄력성에 있습니다. 97년~2006년의 대한제분 가공량/생산량/판매량 자료입니다. (자료 : 대한제분 사업보고서) 10년간 다수의 가격 변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변화없는 수요를 보여주었습니다.
|
(단위 : M/T) |
연도/구분 |
가공량 |
생산량 |
판매량 |
1997 |
2,249,000 |
1,685,000 |
1,645,000 |
1998 |
2,184,000 |
1,652,373 |
1,632,179 |
1999 |
2,341,000 |
1,774,739 |
1,769,644 |
2000 |
2,402,963 |
1,820,800 |
1,803,145 |
2001 |
2,360,415 |
1,778,329 |
1,778,329 |
2002 |
2,299,146 |
1,754,771 |
1,778,087 |
2003 |
2,270,699 |
1,737,991 |
1,732,923 |
2004 |
2,347,543 |
1,791,423 |
1,792,161 |
2005 |
2,262,385 |
1,722,814 |
1,707,963 |
2006 |
2,259,361 |
1,730,789 |
1,736,925 |
또 여담입니다만 동사는 90년대 후반 이후 지속적으로 밀 구매국가 다변화를 위해 기존의 미국 위주의 구매에서 호주와 캐나다등 대체 수입 국가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자원 조달상의 특성 : 밀 구매량 현황 |
(단위 : M/T) |
구분 |
미국 |
호주 |
캐나다 |
계 |
1997 |
1,320,690 |
680,848 |
101,200 |
2,102,738 |
1998 |
1,320,800 |
712,800 |
110,400 |
2,144,000 |
1999 |
1,352,970 |
908,670 |
123,560 |
2,385,200 |
2000 |
1,329,254 |
1,035,724 |
140,191 |
2,505,169 |
2001 |
1,313,213 |
956,497 |
140,366 |
2,410,076 |
2002 |
1,258,745 |
967,420 |
142,871 |
2,369,036 |
2003 |
1,249,747 |
884,274 |
142,966 |
2,258,987 |
2004 |
1,286,568 |
1,018,132 |
107,918 |
2,412,618 |
2005 |
1,187,229 |
1,022,529 |
95,107 |
2,304,865 |
2006 |
1,116,957 |
1,019,498 |
108,118 |
2,244,573 |
밀값이 올랐습니다.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그리고 밀가루 가격도 따라서 오릅니다.
그런데 하필 이 때 새정부가 들어섭니다. 언제나 새로 취임한 정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대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가장 간단히 물가를 잡는 법은 식료품 업체가 가격 인상을 못하게 막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음식료품 섹터는 지나치게 상승한 밀값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1차 수요자인 제분업체 혹은 2차 수요자인 제과/제빵 업체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리스크를 분명 지니고 있습니다.
밀값, 석유값은 하늘로 치솟는데 밀가루값, 그리고 과자값 / 라면값은 하늘로 치솟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협상의 키는 제분업체가 가지고 있습니다. 농심과 오리온과 같은 최종소비재 제조 업체는 최종 소비자에게 가격인상으로 비용상승을 온전히 전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나, 과점구조로 협상력이 우수한 제분업체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2차 수요 업체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만약 국제적으로 밀값이 하향 안정화 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과자와 빵과 같은 최종소비재는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나, 밀가루 가격이 내린다고 제품가격을 인하하지 않습니다. 혹은 내린다고 하더라도 밀가격 가격이 완전히 하락하여 추세를 형성한 후에 그 가격을 인하합니다. (사실상 이론적으로만 이렇지 실제로 최종소비재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체로 가격을 인하하여도 중량을 줄이는 등, 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최종 소비재 제조업체는 오랜 기간 기간 초과 수익을 거둘 여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로 1차산품, 특히 곡물의 가격이 현재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으며 짧은 시기에 하락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하는 분은 단기적 수익성 악화에 유념치 말고 메이저급 음식료 업체들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격 결정력을 갖춘 메이저 음식료업체들은 곡물가 상승 / 하락장 모두에서 좋은 투자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분업계는 분명 밀값이 하락하면 밀가루 값을 인하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최종소비재 제조업체와 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힘들게 올린 밀가루 가격을 밀값이 내린다고 내렸는데 밀값이 금새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버리면 제분업체는 곤란에 처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제분업체 또한 밀값이 완전히 하향추세로 접어들었고 하락하여 추세를 형성하기 전까지는 가격 인하를 연기 / 유보합니다. 따라서 곡물가 하락장에서도 제분업체는 일정 기간 초과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곡물가가 상승해야 제분업체가 수익성이 개선될 것입니다.
3. 7년후 대한제분? 지난 7년간 대한제분의 대차대조표입니다. (자료 : 하이스탁)
B/S |
2001년 말 |
2002년 말 |
2003년 말 |
2004년 말 |
2005년 말 |
2006년 말 |
2007년 말 |
자산총계 |
5,108 |
5,271 |
5,505 |
5,221 |
5,822 |
5,966 |
6397 |
부채총계 |
2,087 |
2,115 |
2,119 |
1,628 |
1,825 |
1,500 |
1501 |
자본금 |
84 |
84 |
84 |
84 |
84 |
84 |
84 |
자본총계 |
3,021 |
3,156 |
3,386 |
3,593 |
3,997 |
4,466 |
4896 |
매출액 |
1,956 |
2,213 |
2,349 |
2,603 |
2,528 |
2,516 |
2630 |
영업이익 |
92 |
126 |
199 |
284 |
386 |
296 |
189 |
순이익 |
39 |
218 |
217 |
345 |
282 |
371 |
302 |
BPS(원) |
178,747 |
186,757 |
200,374 |
212,617 |
236,525 |
264,249 |
289,562 |
EPS(원) |
2,280 |
12,878 |
12,867 |
20,419 |
16,699 |
21,954 |
17,836 |
EPS증가율 |
|
464.90% |
-0.10% |
58.70% |
-18.20% |
31.50% |
-18.76% |
주당배당금(보) |
1,000 |
1,500 |
1,500 |
1,750 |
1,000 |
2,500 |
|
부채비율 |
69.10% |
67% |
62.60% |
45.30% |
45.70% |
33.60% |
30.66% |
ROA |
0.80% |
4.10% |
4% |
6.60% |
4.80% |
6.20% |
4.71% |
ROE |
1.30% |
6.90% |
6.40% |
9.60% |
7.10% |
8.30% |
6.16% |
영업이익률 |
4.70% |
5.69% |
8.47% |
10.91% |
15.27% |
11.76% |
7.19% |
먼저 지난 7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9.14%였음을 이용하여 향후 7년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구해 보았습니다.
(1) 인플레이션하의 대한제분 분석의 편의성을 위해 매출액은 매년 복리로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하였습니다. (단위 : 백만)
AVG |
9.14% |
2008년 말 |
2009년 말 |
2010년 말 |
2011년 말 |
2012년 말 |
2013년 말 |
2014년 말 |
예상 연평균 밀가루 상승 |
0% |
매출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
|
영업이익 |
240 |
240 |
240 |
240 |
240 |
240 |
240 |
5% |
매출 |
2,761 |
2,899 |
3,044 |
3,197 |
3,356 |
3,524 |
3,700 |
|
영업이익 |
252 |
265 |
278 |
292 |
307 |
322 |
338 |
10% |
매출 |
2,893 |
3,182 |
3,500 |
3,850 |
4,235 |
4,659 |
5,125 |
|
영업이익 |
264 |
291 |
320 |
352 |
387 |
426 |
469 |
20% |
매출 |
3,156 |
3,787 |
4,544 |
5,453 |
6,544 |
7,853 |
9,423 |
|
영업이익 |
289 |
346 |
415 |
499 |
598 |
718 |
862 |
50% |
매출 |
3,945 |
5,917 |
8,876 |
13,313 |
19,970 |
29,955 |
44,932 |
|
영업이익 |
361 |
541 |
811 |
1,217 |
1,826 |
2,739 |
4,108 |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매년 정확하게 9%대를 유지한다는 가정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시 이익률이 악화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이를 제품 가격 상승으로 반영하여 어느정도 수익성에 반영하여 다시 9%의 영업이익률에 돌아옴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으로 매출액이 이와 같이 증가한다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는 영업이익이 도표와 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현실적인 가정이지만, 매년 가격이 50%씩 폭등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다면 물론 주식가치도 일시적으로 급락하겠지만, 대한제분과 같이 수요 비탄력적인 기업이 좋은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위 : 백만)
AVG |
9.14% |
2008년 말 |
2009년 말 |
2010년 말 |
2011년 말 |
2012년 말 |
2013년 말 |
2014년 말 |
예상 연평균 밀가루 상승 |
0% |
매출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
|
영업이익 |
289 |
368 |
289 |
237 |
184 |
132 |
105 |
5% |
매출 |
2,761 |
2,899 |
3,044 |
3,197 |
3,356 |
3,524 |
3,700 |
|
영업이익 |
130 |
165 |
258 |
349 |
513 |
414 |
266 |
10% |
매출 |
2,893 |
3,182 |
3,500 |
3,850 |
4,235 |
4,659 |
5,125 |
|
영업이익 |
136 |
181 |
296 |
420 |
647 |
548 |
368 |
20% |
매출 |
3,156 |
3,787 |
4,544 |
5,453 |
6,544 |
7,853 |
9,423 |
|
영업이익 |
148 |
215 |
385 |
595 |
999 |
923 |
678 |
50% |
매출 |
3,945 |
5,917 |
8,876 |
13,313 |
19,970 |
29,955 |
44,932 |
|
영업이익 |
185 |
337 |
752 |
1,452 |
3,049 |
3,523 |
3,231 |
|
적용이익률 |
4.70% |
5.69% |
8.47% |
10.91% |
15.27% |
11.76% |
7.19% |
실제 지난 7년간 영업이익률이 반복되어 적용된다는 가정하에 구해보았습니다. 영업이익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대한제분의 기업 가치를 증진시킴을 알 수 있습니다.
(2) 디플레이션하의 대한제분 디플레이션은 거의 모든 기업의 가치를 파괴할 것입니다. 장기적인 디플레이션하에서 대한제분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일차산품 가격의 하락은 매출원가를 하락시켜 대한제분이 일시적으로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게끔 해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런 현실적인 가정을 고려하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나 가격 하락 압력에 영업이익률까지 하락하며 낮은 수익을 기록할 것 입니다.
(단위 : 백만)
AVG |
9.14% |
2008년 말 |
2009년 말 |
2010년 말 |
2011년 말 |
2012년 말 |
2013년 말 |
2014년 말 |
예상 연평균 밀가루 상승 |
0% |
매출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2,630 |
|
|
영업이익 |
289 |
368 |
289 |
237 |
184 |
132 |
105 |
|
-5% |
매출 |
2,498 |
2,373 |
2,255 |
2,142 |
2,035 |
1,933 |
1,836 |
|
영업이익 |
275 |
332 |
248 |
193 |
142 |
97 |
73 |
-10% |
매출 |
2,367 |
2,130 |
1,917 |
1,725 |
1,553 |
1,398 |
1,258 |
|
영업이익 |
260 |
298 |
211 |
155 |
109 |
70 |
50 |
-20% |
매출 |
2,104 |
1,683 |
1,346 |
1,077 |
862 |
689 |
552 |
|
영업이익 |
231 |
236 |
148 |
97 |
60 |
34 |
22 |
-50% |
매출 |
1,315 |
657 |
329 |
164 |
82 |
41 |
21 |
|
영업이익 |
145 |
92 |
36 |
15 |
6 |
2 |
1 |
|
적용이익률 |
11.00% |
14.00% |
11.00% |
9.00% |
7.00% |
5.00% |
4.00% |
만약 연평균 5%의 인플레이션, 매년 9.14%의 영업이익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7년 후 장부가와 가능주가밴드를 구해보겠습니다. 위의 가정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가정을 위해 영업외수익과 법인세효과를 매년 +50억으로 고정시켰습니다. 우량한 대한제분의 자회사들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보수적인 가정입니다. (4. 안전마진파트 참조)
BPS(원) |
307,550 |
326,189 |
345,598 |
365,834 |
386,959 |
408,970 |
431,929 |
PBR0.3 |
92,265 |
97,857 |
103,679 |
109,750 |
116,088 |
122,691 |
129,579 |
PBR0.7 |
215,285 |
228,333 |
241,918 |
256,084 |
270,871 |
286,279 |
302,350 |
PBR1.0 |
307,550 |
326,189 |
345,598 |
365,834 |
386,959 |
408,970 |
431,929 |
EPS(원) |
17,870 |
18,639 |
19,408 |
20,237 |
21,124 |
22,012 |
22,959 |
PER5 |
89,349 |
93,195 |
97,041 |
101,183 |
105,621 |
110,059 |
114,793 |
PER8 |
142,959 |
149,112 |
155,266 |
161,893 |
168,994 |
176,095 |
183,669 |
PER12 |
214,438 |
223,669 |
232,899 |
242,840 |
253,491 |
264,142 |
275,503 |
PER15 |
268,047 |
279,586 |
291,124 |
303,550 |
316,864 |
330,178 |
344,379 |
7년후에 주식시장이 엄청난 약세장이여서 대한제분이 주당순자산가치의 30%, 주당순이익의 5배에 거래될지라도 예상 주가밴드는 114,793~129,579 원입니다. 배당수익을 제하더라도 현재가에서 약 50%로 손실이 제한됩니다.
반면에 대한제분이 제가치를 평가 받아서 PBR1.0, 주당 순이익 15배에 거래된다면 344,379~431,929원, 배당 수익을 제하더라도 현재가 대비 50~100%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현재 시가 배당률이 1.23%임을 감안할 때 7년 이상 투자시 배당으로만 약 10%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지금의 가정에선 자산의 재평가 가능성과 자회사 &SBS의 실적개선이 빠져 있기에 실제로 BPS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대한제분에 투자하며 7년 뒤 100%의 목표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OE가 6%에 그치고 배당수익률이 1% 남짓이라도 장기적으로 평균 15%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ROE는 종종 회계상 착시현상을 일으킬 뿐입니다. 대한제분의 SBS지분은 지분법 평가 대상이 아니기에 대한제분의 이익으로 잡히지 않고 있으나 매년 꾸준히 그 장부가액이 늘어나고 있고 대한제분의 BPS증가 요인입니다. 또한 시가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된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자산재평가를 통해 장부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ROE+알파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1이하의 PBR이 1로 수렴하며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ROE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7년간 대한제분의 주가 움직임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규모도 다르고 사업포트폴리오가 훨씬 다각화되있어 수익성도 뛰어난 미국의 General Mills는 2월 22일 현재 ROA가 7.15%, ROE가 20%이며 PER 17.21, PBR 3.32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4. 안전마진
(1) SBS
대한제분은 SBS의 지분 5.56%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총 1,449,420주로 대한제분의 유통주식수가 1,690,000주임을 감안하면 대한제분 1주를 사는 것은 대한제분에 SBS 0.86주를 덤으로 사는 것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런 아이디어하에 대한제분과 대한제분의 SBS보유지분 가치를 비교하여 보았습니다. (자료 : SBSMargin.XLS) 최대값은 SBS지분가치가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을 훌쩍 넘어선 147%를 기록한 99년과, 최소값은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이 급성장한 2006년의 17.41%이며 역사적 평균값은 61.82%입니다. SBS가 KOSPI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분 5.56%는 9년간 SBS의 평균 거래량이 82,987주임을 고려하여 시장성이
있는 자산이기에 SBS지분가치가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지점(차트에서 동그라미 표시)는 SBS주식을 공매하고 대한제분을 매수함으로써 이론적으로 Risk-Free Arbitrage를 누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SBS는 처음 설립당시의 흥분이 가라앉고 그 가치는 점점 안정을 되찾은 반면, 대한제분은 꾸준히 상승하여 2000년대 중반들어서 SBS지분이 대한제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30%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청난 약세장이 도래하기 이전엔 예전과 같은 공짜 기회는 더 이상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한제분을 사는 것은 대한제분 + SBS 0.86주를 사는 것입니다. 즉 실제 대한제분은 (대한제분시가 - SBS시가)를 한 가격에 사게 되는 것입니다.
Date |
대한제분 |
SBS |
SBS지분 |
안전마진 |
실제가격 |
2008.02.22 |
192,500 |
59,500 |
51,029.88 |
26.51% |
141,470 |
대한제분의 2007년 EPS가 17,843원임을 고려하면 SBS지분을 제외한 대한제분 PER은 7.93에 불과합니다.
당기순이익 |
30,155,000,000억 |
EPS |
17,843.20 |
수정PER |
7.93 |
이처럼 SBS의 지분가치를 제외하고 대한제분을 계산하는 방법 외에, SBS가 실제로 벌어들인 순이익을 대한제분 지분율로 곱하여 대한제분의 수익으로 계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한제분의 SBS지분율은 5.56%로 기업회계기준상 지분법평가대상이 아니기에 SBS의 이익은 대한제분의 이익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분 20%를 가지고 있든, 5.56%를 가지고 있든 단지 지분율의 차이일 뿐, 실체는 동일합니다. SBS에게 지분 5.56%는 크지 않지만 대한제분의 시가총액이 영세함을 고려하면 대한제분이 보유하고 있는 SBS지분 5.56%는 분명 무시할 수 없는 Factor입니다.
따라서 SBS의 수익의 5.56%를 대한제분의 이익으로 계상하여 대한제분의 포괄이익 (Look Through Earning)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자료 : 하이스탁)
SBS |
최근4분기누적 |
2006년 말 |
2005년 말 |
2004년 말 |
2003년 말 |
2002년 말 |
2001년 말 |
EPS(원) |
1,690 |
2,124 |
1,479 |
1,544 |
3,281 |
3,802 |
1,983 |
대한제분이익 |
2,449,519,800 |
3,078,568,080 |
2,143,692,180 |
2,237,904,480 |
4,755,547,020 |
5,510,694,840 |
2,874,199,860 |
빠진EPS(원) |
1,449 |
1,822 |
1,268 |
1,324 |
2,814 |
3,261 |
1,701 |
대한제분EPS(원) |
14,260 |
21,954 |
16,699 |
20,419 |
12,867 |
12,878 |
2,280 |
수정EPS(원) |
15,709 |
23,776 |
17,967 |
21,743 |
15,681 |
16,139 |
3,981 |
% |
10.16% |
8.30% |
7.60% |
6.49% |
21.87% |
25.32% |
74.59% |
계산을 간단하기 위해 배당금 관련 측면을 무시하였으나 대한제분의 이익이 회계제도상 매년 약 6~10% 과소 평가되고 있습니다. 19.99%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수익으로 1원도 반영되지 않고 20.00%를 가지고 있으면 수익으로 인정되는 기업회계기준에는 분명 허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 나은 방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분을 5%가지고 있든 20%가지고 있든, 100%가지고 있든, 정확한 경제적 효익을 위해선 동일한 평가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BS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한 가치 상승 측면등 SBS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SBS관련 리포트들(팍스넷)을 참고하십시오.
(2) 자회사 대한제분은 우량한 자회사를 셋 가지고 있습니다.
|
자회사 |
수량 |
지분율 |
취득원가 |
|
관계 |
대한 |
2,178,991 |
98.21 |
11,320 |
- |
|
사료 |
|
|
|
|
회사 |
|
|
|
|
|
|
대한 |
800,000 |
100 |
8,054 |
- |
주식 |
싸이로 |
|
|
|
|
|
|
|
|
|
|
|
한국 |
65,000 |
59.09 |
685 |
|
|
유업 |
|
|
|
|
하지만 대한제분의 지분구조를 뜯어보면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고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례차례 분석해보겠습니다.
(2)-1 대한사료 먼저 대한사료입니다.
국내 배합사료 시장점유율입니다. 대한제분은 시장점유율 약 3%를 점유함으로써 업계 9~10위를 랭크하고 있습니다.
순 위 |
회 사 명 |
시장점유율 (M/S) |
2006년 |
2005년 |
2004년 |
1 |
농협 |
30.4 |
29.2 |
29.4 |
2 |
퓨리나,카길 |
8.5 |
6.8 |
6.4 |
3 |
제일사료 |
7.1 |
5.1 |
5.3 |
4 |
CJ |
5.9 |
6 |
6.4 |
5 |
대한제당 |
4.4 |
4.5 |
4.6 |
6 |
우성사료 |
4 |
4.4 |
4.5 |
7 |
대상사료 |
3.1 |
3.5 |
3.7 |
8 |
서울사료 |
3 |
4.3 |
4.5 |
9 |
선진 |
2.8 |
2.8 |
3 |
10 |
대한사료 |
2.7 |
3.1 |
3.2 |
자료 : 선진사업보고서 |
대한사료 I/S |
(단위 : 억) |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 |
2006 |
매출액 |
1353 |
1723 |
1998 |
1846 |
1773 |
1808 |
1498 |
매출원가 |
996 |
1399 |
1581 |
1461 |
1516 |
1538 |
1231 |
매출총이익 |
357 |
324 |
417 |
385 |
257 |
270 |
267 |
영업이익 |
110 |
50 |
82 |
64 |
17 |
30 |
30 |
당기순이익 |
58 |
-34 |
61 |
50 |
25 |
54 |
30 |
*주의 : 2006년부터 회계연도의 변경이 있어서 자료의 왜곡이 있습니다. |
자료 : 대한사료공업 사업보고서
2002을 정점으로 매출액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위의 M/S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사료가 M/S를 퓨리나, 제일사료등에게 빼앗기며 발생한 현상으로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선진과 마찬가지로 대한사료또한 식육유통을 하는 인티사업부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2006년 매출액 11억, 매출원가 10억 수준으로 그 규모가 미미하나, 장기적으로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선진의 시가총액이 600억이며, 선진 매출의 65%를 배합사료부문이 차지함을 고려하여 선진중 사료부문의 가치를 400억 수준으로 간략하게 추론해 볼 수있습니다. (영업이익기여도를 기준으로 그 가치를 나누면 Cash Cow인 사료 부문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반면 대한사료는 대한제분의 장부에 700억 수준으로 계상되어 있습니다. 대한제분의 PBR이 약 0.68~0.7선, 선진의 PBR이 0.61임을 고려하면 두회사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평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진출을 통한 성장 모색 사료업체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시장에서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중국, 필리핀으로 등으로 해외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대한사료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포화된 국내 배합사료 시장에선 더 이상 성장을 모색할 수 없기에, 대한사료공업은 2005년 4월 중국에 연대대한사료유한공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대한사료공업 홈페이지에서 퍼온 자료입니다.
연태대한사료유한공사는 지난 1월 산동성 해양시 소재의 방원그룹과 합작투자를 위한 "상호 조인식에서 서명한 이후, 경제협력과 기술교류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 "양방간의 경제이익과 효율을 높이고자 하였으며, 그 시작으로 대한사료공업(주)는" "3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여 연간 60,000톤 생산규모의 공장 착공을 진행하게 되었고, "점차로 그 투자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 現 대한사료공업의 생산량이 연간 700,000M/T임을 감안하면 6만톤 규모의 공장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2006년 대한사료공업은 연대대한사료유한공사 관련 지분법손실을 1억 6천 계상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대한사료의 안정적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 투자가 뒤따르면 BEP를 넘어서 지분법 이익을 기록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관련자료 : 중국사료시장동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2 대한싸이로
대한싸이로 |
(단위 : 억) |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 |
2006 |
매출액 |
286 |
333 |
359 |
349 |
358 |
351 |
352 |
매출원가 |
223 |
261 |
264 |
254 |
282 |
255 |
238 |
매출총이익 |
63 |
72 |
95 |
95 |
77 |
97 |
114 |
영업이익 |
34 |
44 |
45 |
43 |
19 |
34 |
54 |
당기순이익 |
35 |
36 |
40 |
41 |
29 |
32 |
51 |
자료 : 대한싸이로 사업보고서 | 대한싸이로는 자료 : 대한싸이로 홈페이지
항만하역 및 보관업(곡물전용) : 수입곡물 일체(밀, 옥수수, 콩 등)
보세장치장(보세창고업) : 각종 수출입 화물
수입사료판매업(조사료판매업) : 비트펄프, 알팔파, 면실 등 조사료 | 와 같은 일을 하는 회사입니다. 여기까지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데 동사의 사업보고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2005년 12월 31일 이후 개시하는 사업연도부터 적용하도록 되어있는 기업회계기준서는 기업회계기준서 제18호 '조인트벤처투자', 제19호 '리스' 및 제20호 '특수관계자 공시'입니다. 당사는 당회계연도부터 이들 신규제정기준서를 적용하였습니다. 이들 신규기준서의 적용이 당기 재무제표에 미치는 중요한 영항은 없습니다. | 즉, 동사는 싸이로영업외에 별도로 조인트벤처투자를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사의 투자내역입니다.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장성있는 지분증권입니다.
회 사 명 |
주식수 |
취득원가 |
장부가액 |
당기말 |
당기말 |
당기말 |
평균매입가 |
현재가 |
평가손익 |
한국제지 |
5,000 |
130,000,000원 |
165,500,000원 |
26,000원 |
36,650원 |
53,250,000원 |
동양종금증권 |
15,000 |
162,750,000원 |
165,750,000원 |
10,850원 |
18,100원 |
108,750,000원 |
성신양회 |
10,000 |
112,000,000원 |
161,500,000원 |
11,200원 |
12,450원 |
12,500,000원 |
대덕전자 |
18,370 |
144,205,000원 |
130,794,000원 |
7,850원 |
4,695원 |
-57,957,850원 |
S-OIL |
2,000 |
123,000,000원 |
137,000,000원 |
61,500원 |
65,500원 |
8,000,000원 |
서울가스 |
2,050 |
125,967,000원 |
133,455,000원 |
61,447원 |
87,300원 |
52,998,000원 |
SK텔레콤 |
1,000 |
214,500,000원 |
222,500,000원 |
214,500원 |
203,000원 |
-11,500,000원 |
LG필립스LCD |
3,000 |
82,200,000원 |
83,550,000원 |
27,400원 |
44,000원 |
49,800,000원 |
코스맥스 |
20,978 |
99,297,000원 |
100,170,000원 |
4,733원 |
2,485원 |
-47,166,670원 |
다음커머스 |
740 |
16,758,000원 |
13,320,000원 |
22,646원 |
5,130원 |
-12,961,800원 |
한국물류정보통신 |
12,000 |
120,000,000원 |
77,880,000원 |
10,000원 |
12,200원 |
26,400,000원 |
대덕GDS |
15,000 |
140,700,000원 |
137,700,000원 |
9,380원 |
7,600원 |
-26,700,000원 |
포스코 |
1,000 |
210,689,000원 |
309,000,000원 |
210,689원 |
493,000원 |
282,311,000원 |
대성산업 |
4,000 |
212,140,000원 |
376,000,000원 |
53,035원 |
149,500원 |
385,860,000원 |
삼성전자 |
400 |
228,829,000원 |
245,200,000원 |
572,073원 |
582,000원 |
3,971,000원 |
태영 |
2,000 |
70,477,000원 |
150,000,000원 |
35,239원 |
|
|
전기초자 |
1,000 |
20,900,000원 |
0원 |
20,900원 |
29,050원 |
8,150,000원 |
다음커뮤니케이션 |
1,500 |
33,969,000원 |
86,550,000원 |
22,646원 |
75,000원 |
78,531,000원 |
두산인프라코어 |
75,500 |
685,350,000원 |
1,589,275,000원 |
9,077원 |
28,400원 |
1,458,850,000원 |
LG전자 |
2,000 |
112,000,000원 |
110,000,000원 |
56,000원 |
96,000원 |
80,000,000원 |
금호타이어 |
12,006 |
150,690,000원 |
151,276,000원 |
12,551원 |
10,900원 |
-19,824,600원 |
취득원가계 |
3,196,421,000원 |
평가손익계 |
2,433,260,080원 |
평가손익계 |
76.12% |
대체로 우량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군요. 당사가 2008년 2월 22일 현재까지 해당주식들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을 경우, 평가손익은 76%를 넘어갑니다. 대다수의 주식투자가 2005~2006년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왠만한 펀드 뺨치는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태영의 경우 정확히 어떤 회사인지 파악이 불가능하여 비워두었습니다.)
지금 보여주는 것처럼 당사는 잉여자본을 우량주위주로 주식투자를 함으로써 ROE이상의 BPS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한제분도 잉여자본을 SBS를 포함하여 SK텔레콤, 국민은행, 하나은행등과 같은 우량 업체들의 주식을 매입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장성없는 지분증권입니다.
자료 : 대한싸이로 사업보고서
경원건설은 성남에 있는 남서울골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순자산 332억, 매년 150억이상의 매출, 30억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회사입니다. 대일건설은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회사로 순자산 551억, 매출 49억, 10억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회사입니다. 디앤비컴퍼니는 무역업을 업으로 하는 회사로 정확한 자산, 수익자료는 구하지 못하였으나 특이사항으로 대한제분의 주식 8.08%를 보유함으로써 대한제분의 2대 주주입니다. 인천콜드플라자 관련 내용은 관련 기사로 대체합니다.
자료 : 인천 콜드플라자 조감도
비티스는 신설된지 얼마안된 와인무역벤처업체로써 아직까진 그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비티스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비티스 와인의 대표 이건영입니다. 비티스는 올 가을부터 처음으로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한 신설회사이고 저 또한 불과 두,세달 전까지만 하더라도여러분과 같이 와인을 좋아하는 소비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들어오는 와인들의 다양성에 늘 불만이 있었습니다. 특정지역의 특정한 맛의 와인들만 대거 한국으로 수입되고, 상업성이 떨어진다거나 구입이 용이하지 않다거나 수요층이 얇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이유로 인해 제가 책이나 잡지에서 본 많은 훌륭한 와인들이 수입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고 오늘 이런 와인아카데미라는 자리에서 저희 와인을 소개 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희 비티스는 인천에 전용 와인 창고로 설계된 완벽한 보관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와인들의 그 맛과 향이 최고조에 이르는 적기보다 너무 일찍 소비되는것을 막고, 그에 따른 소비자의보관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저희는 이렇듯 와인이 병에 담겨지는 그 순간부터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모든 와인이 최고의 상에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 대한제분 주주로써 그 규모가 아직 크지 않고 와인 유통에 무지하기에 자세한 분석은 생략하겠습니다. 또한 대한싸이로는 현재 작년 10월부터 속초에서 속초시청과 함께 심층수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속초시청 심층수 사업의 성장성이 얼마다, 앞으로 얼마의 수익이 예상된다 하는 분석을 떠나서 이처럼 대한 싸이로는 잉여자본을 통해 끊임없이 Joint Venture Company로써 자회사를 설립해가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한계사업에서 창출하는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한 리스크가 큰 신규사업 투자로써, 대한싸이로의 투자중에 제2의 SBS와 같은 투자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2)-3 한국유업
한국유업 |
(단위 : 억) |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 |
2006 |
매출액 |
112 |
185 |
229 |
272 |
394 |
479 |
571 |
매출원가 |
91 |
161 |
205 |
242 |
360 |
432 |
511 |
매출총이익 |
21 |
24 |
24 |
30 |
34 |
47 |
60 |
영업이익 |
13 |
14 |
12 |
14 |
16 |
24 |
33 |
당기순이익 |
8 |
10 |
11 |
12 |
18 |
21 |
29 |
자료 : 한국유업 사업보고서 | 한국유업은 대한제분 자회사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대한제분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대한사료가 단순배합사료를 판매한다면, 한국유업은 하이엔드의 대용유와 갓난돼지사료를 생산하는 사료회사입니다. 79년 미국 Borden사와 합작투자로 설립되었으며 91년 Borden사의 지분을 대한사료와 대한제분이 전량 인수함으로써 현재는 100% 대한제분 계열사입니다. 자회사 요약이처럼 대한제분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우량 자회사 셋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각각 안정적인 매출과 순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유업의 경우 현재까진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대한사료와 대한싸이로는 부족한 성장성을 각각 해외투자와 조인트벤처투자를 통해 보충하고 있습니다. 잉여자본의 신규 투자로 일시적으로는 대한제분의 지분법 수익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이런 투자들은 결국 ROE를 뛰어넘는 수익으로 대한제분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또한 자회사들 모두 대한제분과 같이 곡물가상승과 원화강세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길기만 하고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림으로 작성한 리포트이다 보니 잘못된 내용이 많이 담겨있을 수 있으니 단순히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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