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9. 01:13 투자
돼지 독감 짜증나는 구먼.
시장은 돼지 독감 핑계로 하락을 연관시키려는 것 같은데. 전혀 아닌거 같은데. ============================================== SI 충격 일시에 그칠듯 … 백신등 실제 수혜주만 강세 | |||
6년전 사스땐 코스피 한달새 7% 내렸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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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SI)가 상승동력이 바닥난 국내 주식시장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I가 확산될 경우 국내외 경제 회복이 늦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증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의견은 다르다. 유행병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정도에 그칠 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견해다. ◆ SI 확산 코스피에 악영향 = 28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95% 급락한 1300.24에 장을 마감한 데는 SI라는 변수에 더해 씨티그룹과 BOA 등 미국 주요 금융회사들의 부실 가능성까지 전해지며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특히 각국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SI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당분간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물동량 감소가 소비 위축 현상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업종 구분없이 기업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창 진행 중인 현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SI가 심각하게 확산될 경우 전 세계적인 교역과 수출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I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부담이다. 원화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안정을 되찾은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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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영향력은 크지 않을 듯 = 전문가들은 그러나 "SI의 증시 영향력은 차차 감소할 것"이라며 "코스피를 좌우할 만한 대형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치료약으로 치료가 가능한 데다 국제사회가 발빠른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확산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논리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방역ㆍ치료 기술 발달로 SI가 심각한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잠복기간 7일을 감안하면 대략 1주일 정도 추가 감염 소식이 나오지 않을 경우 관련주 주가는 정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더라도 기간은 극히 짧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임나라 한화증권 연구원은 "고점 부담에 시달리던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단기적으로 코스피를 끌어내릴 수는 있다"면서도 "시장의 관심은 곧바로 미국 금융회사의 스트레스테스트 등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I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에서도 이 같은 `여유`를 엿볼 수 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하락률은 각각 2.38%, 3.25%를 기록해 코스피 지수 하락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물동량 감소 피해주로 꼽혔던 SK에너지와 에쓰오일 역시 2.09%, 0.8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와 반대로 하림ㆍ마니커 등 닭고기 가공 업체와 수산물 가공 업체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독감 치료제를 생산하는 일부 제약주 주가 역시 급등했다. ◆ 일단 관망하는 자세 필요 = 지난 2002년 사스 발생 당시 각국의 주가 흐름도 이번 낙관적 근거가 되고 있다. 2002년 11월 말 사스가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개월간 15%가량 조정을 받았을 뿐 곧 발생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2003년 3월 코스피는 7%가량 하락했지만 이후 한 달간 11.6% 상승하는 등 사스와는 관계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SI 확산 여부가 확인되고 미국 금융회사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 다음달 4일까지는 증시를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라고 충고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행병이 발생하면 증시는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만일 SI에 대해서도 과민 반응을 보여 증시가 하락한다면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