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9월 30일자 기준이구요. 공통 보유종목 화면을 좀 더 보기좋게 정리했습니다.

미래에셋 펀드 몇 개를 누락시켜서 실제지분율과 차이가 큰 것 같아 설정액이 큰 펀드 3개를 추가하였습니다.


한국밸류, 신영마라톤 공통 보유종목입니다. 이전 자료는 우선주도 공통으로 했는데 이건 완전히 같은 종목만 추렸습니다.

매입단가, 지분율, 수익율을 정확히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미래에셋, KTB마켓스타, 삼성리서치 3개 펀드 중 미래에셋과 다른 펀드 한 개 이상이 보유중인 종목으로 정리하였습니다.


Posted by pat98

블로그 > 태빠네...
원본 http://blog.naver.com/nayarg/60042339035

그녀에게 드디어 고백을 했다.

곧 유학을 떠나야하지만

터질 것 같은 마음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이 묘했다.

좋은건지 싫은건지 알수없는 허허로운 미소를 띄우던 그녀.

내가 성급했던걸까?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그녀

그가 고백을 해왔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마음을 감출줄 모르는 그.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그는 묘하게도 부족한 것 투성이인 그 남자와 참 많이 닮아 있다.

어떻게 해야할까...

그가 싫진 않지만

이대로는 그의 마음을 받아 들일 순 없다.

두 사람이 이렇게나 닮았는데 아버진 어찌 그리 한 쪽만 편애하시는 걸까?

아... 머리가 터질 것만 같다.


그 남자

양쪽 집에서 아무리 반대가 심하다 해도

그녀의 마음이 변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리운 마음에 그녀의 집 주변을 서성이다 돌아가려는데

그녀가 웬 낯선 남자와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게 보였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던걸까?

난 두 사람을 불러 세워 놓고 낯선 남자에게 말했다.

"누구시죠? 난 이 사람과 결혼할 사람인데..."


우린 근처 찻집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흥분해있는 그를 대신해 모든 이야기를 해주었다.

둘은 사랑하는 사이지만

양쪽 집의 반대로 잠시 떨어져 있는 상태고

그 사이 내가 나타난 거라고...

세상에...

그녀에게 따로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을 줄이야...

게다가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어든 상황이라니...

하지만 그녀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그녀에 대한 내 마음을 솔직히 털어놨다.

처음엔 무슨 일이라도 벌일 듯 흥분해 있던 그 남자는

이상하게 이야기를 나룰수록 차분해져 갔다.

그러다 나중엔 자신의 유학 경험을 들려주며

나의 유학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까지 해주는 것이 아닌가?

분하지만... 좋은 사람이었다.

그녀가 왜 그를 사랑하게 됐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

두 사람을 앉혀 놓고 모든 이야기를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마 두 사람 모두 나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 다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흥분하고 놀라는 것도 잠깐 두 사람은 어느새 나를 빼놓고

남자 대 남자로 서로의 진심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정말 다르지만 정말 닮은 두 사람...

내가 과연 이들에게 이런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이들 중 한 사람에게 상처를 줘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끔찍하다.

내가 뭔데...

나 까짓게 대체 뭔데...


그 남자

그는 멋진 사람이었다.

내가 그렇게 흥분해 있는데도

그는 차분히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했다.

이미 포기할 수 없을만큼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그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힘이 쑥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을까?

내가 그였다면 아마 길길이 뛰며 그녀를 탓했을 것이다.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며...

하지만 그는 달랐다.

진짜 남자였고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게다가 나보다 확실한 비젼을 가지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다.

문득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저 그보다 조금 일찍 그녀를 만난 것일 뿐...

기세등등해 들어갔던 나는 그녀를 부탁한단 말을 남기고 찻집을 나왔다.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같이 떠나자는 나의 말에 그녀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

흔들리고 있는 것일까?

그 남자는 분명 그녀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그녀는 아직도 그 남자를 잊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그녀의 답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그러다가도 한편으론 어찌되도 좋겠단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그녀가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니까...

그 남자라면,

적어도 그 남자라면 그녀를 맡길 수 있겠다 싶어서...

하지만 역시 그녀의 침묵은 두렵고 고통스럽다.

내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게 아니기를...


그녀

오늘 그가 떠났다.

바보같이 아무 말도 못하고 물러선 그 남자 때문에

떠나는 순간까지 난 그에게 아무런 말도 해줄 수가 없었다.

떠나면서 그는 편지 한통을 건네줬다.

거기엔 이렇게 씌여 있었다.

이 편지에 답장을 하면 날 기다린다고 생각하겠고

답장이 없으면 깨끗이 포기하겠노라고...

미칠 것 같다.

답장을 할 수도 안 할수도 없는 상황...

떠나기 전까지도 힘들었을텐데...

지금 이렇게 보내는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시간일텐데...

그를 위해서라도 뭐라고든 빨리 대답을 해야 한다.

오늘도 썼다 구기길 수십번...

그러나 결국 오늘도 답장을 쓰지 못했다.

이러다 끝내 아무 말도 못하게 되면 어쩌지?

그렇게 될까봐 두렵다...


그 남자

저녁식사 후 과일을 먹다가 문득 그녀에게 물어봤다.

"여보, 그 친군 잘 산대?"

과일을 먹다 갑자기 굳어지는 그녀...

그녀는 조용히 일어나 안방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나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네줬다.

"답장... 해줬어?"

편지를 읽고 어렵게 물은 내 질문에 천천히 고개를 가로젓는 그녀.

"다시 연락 온 적도 없구?"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의 눈에 미안함이 스치는 듯 했다.

"왜... 왜 나였어?"

희미하게 웃던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거든..."

고개를 갸우뚱하던 나를 보며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신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내가 없으면 어쩌나 싶더라구..."

그녀에게 그리고 그에게 뒤늦게 감사하는 못난 나였다.

그녀를 더 많이 사랑하는 나이기를...

이 편지를 언제까지나 잊지않는 우리이기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 편지의 실제 주인공

그녀 - 허승경(김광진의 아내)

그 남자 - 김광진


편지                      허승경 작사/김광진 작곡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 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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