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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에 쓰여진 글임에도 여전히 하루키 특유의 위트가 넘쳐난다. 요즘 나오는 허세를 떠는 에세이나 대부분의 장수를 그럴싸한 사진으로 채워버리는 여행기와는 사뭇다르다. 표지도 촌스럽고 사진 한장 나오지 않지만 500페이지가 되는 글을 읽으면 마치 내가 그리스 마을에 있는 듯한 풍경이 머리속에 떠 오른다. 소설가라는 직업 특성상 3년간이나 그리스,로마,런던 등 유럽에서 생활할 수 있었겠지만. 누구나 한번 쯤 꿈 꿔보는 그런 생활에 대해 재미있게 써 내려갔다.
하루키의 말처럼...
나이를 먹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누구나 나이는 먹는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어느 한 시기에 달성해야 할 무엇인가를 달성하지 않은 채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추천합니다. 한번씩 읽어보세요. 어딘가 떠나고 싶다면..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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