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5.03 LED 투자 붐 문제없나…버블 주의보


테마는 그냥 흥미거리로만 만족.
============================================

LED 투자 붐 문제없나…버블 주의보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빌딩은 일몰시간만 되면 밝은 빛으로 가득 찬다. 지난해 9월 금호아시아나가 새 사옥을 선보이며 기획한 ‘LED 갤러리’다. 크기만 높이 92미터, 넓이 23미터. LED 갤러리는 이름에서처럼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조명기구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만든 건물 외벽 영상장치다.

LED가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명뿐 아니라, 건물 외벽의 대형 디스플레이, 평판 TV의 새로운 광원으로 사용이 늘고 있기 때문. 여기에 LED는 기존 형광등이나 백열등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뛰어나 친환경 산업으로 평가된다. 실제 금호아시아나의 LED 갤러리는 하루 4~5시간 가동에 한 달 평균 전기료는 5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선 LED 조명 장치와 칩, 모듈 등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열을 경계하기도 한다. 증시에선 LED 사업 진출 공시만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LED에 대한 국제 표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혜택이나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LED가 뜨는 이유

■ 저탄소 차세대 광원(光源)으로 인기

장면 1. 회사원 김진호 씨(40)는 최근 아파트 수리와 함께 조명기구를 교체하면서 거실과 아이들 방에 LED(박스기사 참조) 조명을 달았다. 불빛이 부드러우면서도 밝을 뿐 아니라, 에너지효율도 높다는 인테리어 사업자의 설명이 결정적인 교체 이유다. 김 씨는 “한 개 5000원 정도 하는 형광등보다 10배 정도 더 비쌌지만 전기를 절반 정도만 사용하고 눈에도 편하다는 말에 LED 전구를 택했다”면서 “아이들에게 환경을 생각하자는 생각도 심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장면 2. 국내에서 대표적인 LED 기업으로 꼽히는 서울반도체는 연초 1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3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순이익이 125억원 대규모 적자 전환했음에도 올해 들어서 주가는 이미 3~4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서울 반도체의 경우처럼 LED 관련 기업들은 하나의 테마주를 형성할 만큼 주식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기업에서부터 개인까지 LED에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미래 산업으로서의 가능성 때문. LED는 조명이나 자동차용 램프에서 모바일 기기와 LCD TV용 백라이트유닛(BLU)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LED는 전기를 적게 사용하고 수명이 길어 친환경적이란 장점이 있다.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LED 조명은 백열등이나 형광등에 비해 최대 80%까지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또 LED 조명의 수명은 최대 10년에 이른다.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CO₂)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녹색 산업으로 간주된다. 공공시설 조명에 LED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2012년 LED 조명시장 5조~6조원

디지털 기기용과 조명용으로 크게 나뉘는 시장에서 일단 조명용에 방점이 놓인다. 선진국들이 백열등 퇴치 운동을 벌이면서, EU집행위원회는 2012년까지 시장에서 백열전구를 없앤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일본도 내년까지 LED 조명으로 조명 에너지의 20%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2020년까지 세계 LED 조명시장 50% 점유를 목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를 중심으로 LED 조명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다.

정부에선 지난 2006년 11월 ‘LED 조명 15/30(2015년까지 LED 조명 비중 30% 달성) 보급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당시 정부 보조금만 3500억원이 책정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지원책은 더욱 확대됐다. 이명박 정부는 아예 LED를 ‘녹색성장’과 ‘국가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삼고 우선 공공부문 LED 조명 교체(2012년까지 공공기관 조명의 20%)를 통해 향후 4년간 1조3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천 정부종합청사 민원실, 7대 광역시 신설 우체국의 조명을 LED로 대체하는 ‘공공기관 LED 조명 시범대체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 이를 위해 기술 개발 자금 지원에도 열을 올릴 계획. 지식경제부는 LED 칩 제조기술 등 3대 핵심 원천기술 분야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2012년까지 5년간 총 1000억원의 기술개발자금 지원을 확정했다.

정부 예산 지원만 2조원 넘어

아울러 올해 초 광역권 LED융합기술지원센터가 본격 가동돼 전국의 권역별 거점산업과 LED 기술 융합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3년까지 5년간 총 765억원의 사업비용을 책정한 가운데 광주 한국광기술원을 비롯해 광교LED융합기술지원센터, 경산LED융합산업화연구센터, 전북LED융합기술지원센터 등의 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간 부문 LED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주유소, 할인점, 편의점 등 24시간 영업으로 전력 사용량이 큰 대형 프랜차이즈 사업장의 LED 조명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500억원 규모의 LED 보급 촉진 펀드도 구성하기로 했다.

산업 전망은

자연히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언리미티드는 지난해 51억7700만달러였던 LED시장 규모가 2013년 126억6500만달러로 연평균 20%가량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식경제부는 LED 산업 발전전략이 본격화되면 2007년 현재 LED 국내 생산이 12억달러 규모지만 2012년에는 90억달러 수준으로 대폭 늘고 일자리 역시 3만개가 새로 생기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LED 조명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LED보급협회 관계자는 “국내 1000만가구에서 백열전구를 LED로 바꿀 경우 가구당 100W 이상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이를 환산하면 원자력발전소 1기 생산량(100만㎾) 이상 절전이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기 분야에서도 넷북 등 소형 디지털 기기의 경우,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LED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휴대전화의 경우도 비슷하다.

2012년 국내 생산 90억달러 목표

사정이 이렇자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물론 각종 회사들이 LED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LED가 또 다른 거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강남대로변에 설치된 LED 조명.
LED 조명 제품들이 현재까지 품질 관련 국제 표준이나 KS인증 등을 받지 못한 상태다. 품질 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업체들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생긴다면, 시장 형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송양회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디지털전자표준과장은 “정부에서도 안전성, 품질 등 기술 표준을 국내용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통용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빨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을 낮추는 것 또한 변수다.

조명용 LED는 백열등보다 3배에서 50배까지 가격이 비싸다. LED가 기존 조명에 비해 비싼 것은 단일 LED칩에서 나오는 빛의 양이 형광등 같은 기존 조명보다 낮아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칩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 평판 TV용 BLU만 하더라도 기존보다 3배 정도 가격이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TV를 선보이고 있지만, 성공 여부가 미지수인 점은 같은 맥락이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성숙되기 전까지 업체들이 당장 수익성을 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LED는 무엇?]

일명 ‘발광다이오드’로 불리는 LED(Light Emitting Diode)는 전기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 발광소자다. 여기서 열 이외의 에너지에 의해 빛이 복사돼 빛을 내는 것을 발광이라고 한다. 전기신호를 적외선 또는 빛으로 변환시켜 신호 송수신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일종이다.

LED는 사용되는 화합물에 따라 발광하는 색깔, 용도가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적색, 청색, 백색 LED로 나뉜다. 이 중 청색 LED는 백색가전이나 휴대전화의 키패드용 발광에 쓰인다. 백색 LED는 휴대전화의 액정부터 노트북, 디스플레이용 BLU(백라이트유닛)로 사용된다. 청색 LED가 상용화되면서 LED 전광판도 풀컬러 구현이 가능해지고 가격도 낮아져 새로운 대형 디스플레이로 부상했다.

LED 역사는 꽤 길다. 40년 이상 다양한 산업분야에 이용돼 왔다.

62년 당시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된 LED는 표시기 수준에 머물렀고 에너지효율이 낮은 적색 LED가 주류를 이뤘다. 90년 이후 기술 발전으로 휘도가 향상돼 사인, 시그널, 디스플레이 등 응용 범위가 크게 넓어지고 있다. 90년대 일본의 니치아사가 질화갈륨(GaN)을 이용해 청색 LED를 개발했다. 여기에 노란색 형광체를 가미해 백색을 구현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LED의 적용 범위가 휴대전화, 자동차 부품 등으로 확대됐다.

OLED와의 차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LED보다 한 단계 상위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형광 유기물 박막에 전류를 흘리면 전자와 정공이 유기물층에서 결합하면서 빛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빛을 발생시키는 디스플레이다. 면광원이라 따로 패널이 필요 없다.

구동 방식에 따라 PM(수동형)과 AM(능동형)으로 나뉘는데 AM OLED는 각각의 발광소자가 개별적으로 구동한다. 보다 선명한 컬러와 빠른 응답 속도가 장점이지만 가격이 높다. 에너지효율이 월등히 높고 밝기도 밝아 디지털카메라 등 소형 전자제품의 디스플레이용으로 적합하다.
Posted by pat98
이전버튼 1 이전버튼

05-10 00:00
Flag Counter
Yesterday
Today
Total

글 보관함

최근에 올라온 글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