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투기`와 `증시 대폭락`은 아주 귀한 손님이다. 이 손님들은 대개 지탄의 대상이 되지만 오랜만에 찾아올 뿐더러 때론 큰 돈벼락을 안겨 주고 떠나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전 세계를 휘저은 부동산 투기가 찾아온 게 얼마만의 일이던가.


아마 10년 이상 인터벌이 있었을 게다. 사막에 불시착한 어린 왕자 같은 이 손님은 정말로 여러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줬다. 투기와 주가 폭락은 피해자도 양산하는 게 사실이고 그들의 분노는 매스컴을 탄다. 누가 그런 샤프한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투기에 대한 비난은 돈에 대한 정의감을 가장한 질투심`인지도 모르겠다.



증시의 날벼락은 꼭 마른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점 또한 알 수 없는 수수께끼다.


1987년 10월 19일 하루아침에 무려 22.6%나 폭락했는데 그 이유는 `모른다`였다. 그리고 5년 후 다우지수는 250%나 급등했다.



이번 서브프라임 불똥도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날벼락이다. 서브프라임이라니. 지금 주가 폭락으로 신음하고 있는 대다수 국가 투자자에겐 실로 유가 급등만큼이나 억울한 일이다.  유가 급등이 누구 때문인가. 그것은 주로 미국과 중국 때문이다.



뒤늦게 경제 개발을 한답시고 뛰어든 중국 인도 중앙아시아 등과 고급 소비를 일삼는 미국의 등쌀에 국제 유가가 뜀박질했다. 그 덤터기를 왜 한국이나 일본이 뒤집어써야 하는가.


서브프라임도 마찬가지. 미국에서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이 싸구려 금융기관에서 고금리에 돈을 빌려 주택을 샀는데 금리가 오르고 돈 없는 계층이 연체를 하다 보니 난리가 난 것이다.

미국이 일을 그르쳐 전 세계 증시가 날벼락을 맞게 된 것은 유가 급등보다 더 억울한 일. 그 메커니즘을 잠시 더 들여다 보자.

우량(prime) 축에 들지 못해 등급이 낮은(sub) 금융기관들은 아파트 가격의 100% 심지어 105%나 되는 돈을 대출해줬다.

대출금은 어디서 났는가? 이번에 펀드 환매를 못한 파리바은행이나 미국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같은 A급 투자은행이 돈줄이다.


그 은행들은 돈을 어디서 끌어댔는가? 고객의 펀드자금이다. 불량 고객의 연체율이 늘어난다는 소식이 들리자 고객들이 "내 돈 달라"고 요청하며 환매 러시가 일어났고 최초로 파리바은행이 "내줄 돈이 없다"고 하면서 공황 연쇄 도미노를 일으킨 것.

그래서 유럽중앙은행(ECB), 미국, 호주, 일본 등이 줄줄이 300조원가량 돈을 퍼부은 것이다. 그럼에도 고객들은 `뭔가 불안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우리가 따지고 싶은 것은 문제를 만든 뉴욕 증시나 일부 유럽 증시만 폭락하면 되는 것이지 왜 관계도 없는 아시아 증시, 그 중에서도 한국 증시가 발벗고 나서 폭락하느냔 점이다.


미국 골드만삭스나 씨티은행 등도 한국에 와서 투자를 많이 한다.

고객들이 환매해 달라고 하면 엉뚱하게도 그동안 많이 남은 한국 주식을 팔아버리기 때문에 찬바람을 맞은 격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손해를 보고 있을 때 참착한 게 성공의 비결이란 말을 상기하라.



냉정하게 보면 서브프라임 총규모는 1조3000억달러, 이 중 연체 발생액은 13%다. 따라서 150조원 정도만 문제될 뿐이다. 세계 금융가를 무너뜨리기엔 왜소한 규모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요소는 투자를 시작할 때 판단 기준으로 삼았던 틀이 깨졌는가 여부다.



또한 증시에서 높은 가격이야말로 최대 악재이듯 낮은 가격은 가장 좋은 재료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1987년 블랙먼데이나 9ㆍ11 테러 이후처럼 폭락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가지수 2000이 경계의 영역이었다면 그보다 10%쯤 할인된 시장은 부담이 작은 편이다.


서브프라임이란 존재가 한국 대기업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월스트리트에서 아주 솜씨 좋은 마이클 모바신은 손익에 대한 인간 심리는 이득을 얻을 때보다 손해를 봤을 때 2.5배 아픔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손해라는 악당에 대처하는 당신의 심리 상태를 점검할 일이다. 괴물이 당신을 잡아먹을 정도로 치명적인가, 아니면 그냥 험상궂게만 생기고 만 것인가. 살펴보지도 않고 줄행랑부터 치면 기회를 잡을 확률도 아주 낮다.


또 하나, 재경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당국은 서브프라임의 전말에 대해 속 시원하게 설명하는 이가 왜 아무도 없는가. 실력이 부족한가 아니면 벙어리가 돼 버렸는가 엄하게 묻는다.

Posted by pat98

2007. 8. 16. 21:19 투자

주가 폭락 -125.91 poi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호~ 오늘의 폭락은 결코 잊지 못할듯. 너무하다 -125.91 이 뭐냐.
 이래서 사람들이 주식하지 말라고 하는구나 ^^
 내가 고른 개별종목이야 그렇게 많이 떨어진 편은 아닌데.
전광판이 전부 파란색인데 의외로 덤덤하다. 잊고 지내면 오르겠지 뭐.
과감하게 고려아연 157000원에 매수했다. 종가는 154500원이네. 너만 믿는다.
Posted by pat98

2000년 7월 25일 종합주가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2000 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시장이 완전히 축제 분위기다.

 

신문방송들도 온통 ‘2000을 넘어 3000 으로 향한다’, ‘과거와 다른 주식시장의 속설들’, ‘외국인을 이긴 개미들’ 과 같은 장미및 전망이 연일 넘쳐난다.

 

실제로 주가지수 2000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불과 몇 달전에 모 방송 심야토크쇼에서 필자와 같이 출연했던 모 대학의 유명 경영학부 교수가 ‘지수 2000 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다’ 라는 호언장담을 했을 정도로 주가지수 2000 시대는 꿈과 같은 현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가지수 2000 시대가 단순히 수치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지난 99년말 ‘성장주와의 이별’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직감이었을 뿐 확신은 아니었다.

 

이유는 그때가 성장주의 시대였기 때문이다.


성장주의 시대는 대개 10년의 사이클을 가진다.

 

산업이 성숙하고, 성숙 산업에서 잉여이익이 발생하면 돈이 남아돈다, 이때 남아도는 돈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게 마련이고 이런 시기에는 세상에 없던 산업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 마련이다.  

 

19세기 방직산업, 1903년 자동차 산업의 출현, 1920 년대 오늘날의 모토롤라를 있게 한 무전기와 유선통신. 전자산업의 시작을 알린 1940년대, 트랜지스터, 1970년대 반도체, 1980년대 PC , 1990년대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시대등이 바로 그렇다.


이런 새로운 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기존산업이 축척한 부를 빨아들인다.

 

그리고 자산시장은 새로운 꿈을 쫒는다. 버블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매양 그렇듯 이런 새로운 산업들은 초기의 기대를 넘어, 과잉중복 투자를 낳고, 종국에는 필연적으로 경기침체와 자산가격의 폭락을 유발한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어느새 기성산업이 되어 서서히 제 가치를 획득해 간다.

 

이 마지막 과정이 가치주의 시대다.


가치는 단순명료하다.

 

어떤 주식을 살 때, 그 주식의 가격이 '절대적'으로 싼가? 비싼가?에 대한 질문이다.

 

여기서 ‘절대적’이라는 말에 주목하자.

 

A 기업의 주가에 비해 B 기업의 주가가 싸면 상대적으로 싼 것이다. 하지만 그 비교대상이 다른 주식이 아니라, 그 자체의 가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를들어 그 기업을 지금 당장 청산해도 해당기업의 시가총액보다 많다면 그것은 ‘이유불문하고 싸다’. 혹은 그런 기업이 주는 배당이 은행이자보다 많다면 그것은 ‘무조건 싸다’, 거기에다 그 주식의 주가수익배율 (주가를 이익으로 나눈 값)이 낮다면, 그 기업의 이익을 몇 해동안만 모으면 해당 주식전체를 살 수 있다는 뜻이고,  그것은 또한 ‘매우 싸다’.

 

이때 이 주식을 산다면 당신은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자다.


한국시장에도 이런 시기가 있었다.

 

필자가 2002년에 조사해 본 바에 의하면 전체 상장 주식의 3/2 가 여기에 해당되었었다. 한국시장은 그야말로 가치의 보물창고였던 것이다. 일군의 운용자들과 투자자들이 여기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들은 대단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까지가 바로 주가지수 2000 시대에 이른 현재의 우리시장의 모습이다.

 

물론 과거에도 이런 방식의 투자에 대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이유는 그동안 기업의 회계나, 실적들이 모두 거짓말 투성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IMF를 거치면서 회계와 시장 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이것을 보고 다른 투자자들도 속속 가치투자를 외치기 시작했다.

 

현재 거의 모든 대한민국 자산운용사의 홈페이지에는 자신들의 운용철학을 ‘가치투자’라고 내세우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 기준대로라면 이제 한국시장은 끝났다. 더 이상 자산을 팔아 주식을 몽땅 살 기업이 없다, 오히려 현재 신가치주로 주목받는 삼성중공업의 경우에는 향후 10년간 자산이 1-20%씩은 증가해야 겨우 주가와 자산가치가 균형을 이루고, 또 다른 조선업체는 주가수익배율이 과거 코스닥 거품때 어지간한 거품주와 같거나 높다.

 

눈을 씻고봐도 한국전력이나, KT 와 같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살 수 있는 주식이 없다.


그래서 필자는 이번에는 ‘가치주와의 이별’을 선언했다.

 

지금은 명백히 성장주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그것은 이제 시작점에 서 있다.

 

이것이 바로 주가지수 2000 시대의 의미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돌아봐도 하늘에서 뚝 떨어질 새로운 산업이 없다, 투자금융,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환경, 레져, 엔터테인먼트, 죽음산업등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한 시대를 주도하기에는 체급이 약하다.

 

즉 지금은 가치주의 시대도 순수성장주의 시대도 아니라는 뜻이다.

 

앞서 말한대로 이런 새로운 성장산업이 기대를 품고 한 시대를 리드하려면 때가 무르익어야 한다, 그러기에는 주기가 너무 이르다는 뜻이다, 이것은 아마 빨라도 2-3년, 길면 5년은 지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개그프로의 유행어처럼 ‘같기도’ 시대다.

 

분명히 가치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하지만 시장 주변의 유동성은 지수 3000 혹은 5000을 향해 질주 할 준비가 완료되어 있다. 어쩌면 정말 시장이 완전히 미칠지도 모른다.

 

필자는 향후 2-3년간 이어질 이 시기를 ‘같기도 성장주의 시대’라고 부르고 싶다.

 

내재가치가 분명히 비싼데도 가격은 올라갈 터이니, 그것이 성장주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시장은 앞으로 이해할 수 없는 가격에 대해 이렇게 말할 것이다. ‘향후 이익과 자산이 늘어 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기업의 가치는 저평가되었다.’

 

독자여러분은 이말에 동의하시는지 궁금하다.

 

가치란 눈앞에 있는 물건을 두고 무게를 다는것이지 미래에 무슨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두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또 다른 우려를 한다. 그것은 뒤늦게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한 투자자들이 이 논리에 매몰되면 ‘굴뚝주’나 ‘전통주’를 모두 가치주로 정의하는 견강부회를 할 가능성이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현재의 가치가 아닌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머지않아 다가 올 순수 성장산업보다는 어중간한 위치에서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들에 초점이 고정될 것이다.

 

예를들어 한국전력이 풍력이나, 조력발전에 나서고, 포스코가 환경기술에 뛰어들고, 대한항공과 강원랜드가 레져관련주로, KT나 오리온이 엔터기업으로 변신한다면, 거기다가 삼성전자가 GE 처럼 금융자본인지, 산업자본인지 헷갈리는 행보를 취한다면 그것은 바로 성장주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금방 유동성을 폭발적으로 끌어들이는 당위성으로 여겨질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정말 LG생명과학과 같은 일부 제약사들이 생명관련으로, 또는 대성이나 한신공영과 같은 기업들이 몽골로 나가면서 환경,에너지관련으로, 또 코스닥이나 테헤란로의 일부 벤쳐기업들이 바이오로 혜성같이 등장 할 수도 있다. 어디 그뿐인가? 수자원공사가 상장 할 지도, KT&G 가 생명과 죽음을 교묘하게 결합한 기업으로 주목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필자가 말하는 ‘같기도 성장주 시대’, ‘가치주와의 이별’은 이런 맥락에서 하는 말이다.

 

이말은 농담같지만 농담이 아니다.


문제는 투자자들의 행보다.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 희안한 시장이다. 한쪽에서는 가치투자로 대박을 내는데, 한쪽에서는 코스닥의 2000원, 혹은 3000 원짜리 주식에 목을 매고, 하루종일 극과극을 오가는 투자자들이 공존한다.

 

지난 몇 년간 그저 묵직한 종목 한 두개에 묻어두거나, 펀드에 넣어두었다면 최소 3배의 수익이 나는 황금의 시대에, 일부 투자자들은 중앙차로를 달리는 좌석버스를 두고 차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하는 총알택시를 잡기 위해 ‘따블.따따블;을 외치고 있다.

 

지금도 유수경제신문의 주말판은 숫제 유사 투자자문업자들의 광고로 넘친다.

 

’그들은 신이다‘

 

필자가 아는 한, 이분들은 10년전에도, 20년전에도 ’미친듯이 사라‘. ’찍어주는 종목을 사면 무조건 대박이 터진다‘라고 주장했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듯이, 지금 이들의 주장은 그럴듯하게 들리고, 정말 족집게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 것이다.

 

하지만 한번 반문해보라,

 

그렇게 신들린듯이 주식시장의 흐름을 꽤고 있는 그들이 ’왜 자신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지?‘,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그들이 정말 신기(神氣)가 있다면 스스로 주식투자로 큰 부자가 되었어야 마땅한데, 왜 오늘도 내일도 여러분들에게 만원짜리 몇 장을 들고 강연회장으로 나오라고 외치겠는가?

 

이 대목에서 그분들이 ’슈바이쳐와 같은 박애 정신이 너무 투철해서,,‘라고 대답하면 할말이 없다.


이것이 바로 2007년 7월말의 대한민국 주식시장이다.

 

이제 일반 투자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진정한 의미에서 ‘가치투자’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제는 누구나 같은 자료로 침착하게 재무제표를 연구하면 진주를 찾아낼 수 있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 어떤 기업이 ‘이익을 마구 낼 것’을 알아맞춰야 하는 ‘통찰’이 필요한 시대다,

 

그것이 아니라면 설령 어떤 기업이 당장은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콜럼버스처럼 언젠가는 신대륙을 발견 할 것이라는 믿음을 시장으로부터 모을 수 있을까를 알아채는 ‘직관’이 필요하다.

 

이제 2000 시대 이후의 직접투자는 이런 안목을 가진 투자자들과, 거기에 사술(邪術)을 써서 끼어 들 거간들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운용자들은 그 시대에 맞는 트랜드와 패션을 충실히 반영한다, 그래서 개인 투자자들은 더더욱 간접투자로 돌아 서는 용기아닌 용기가 필요하고, 자신의 통찰과 직관을 믿는 일부 투자자들은 대박과 몰락 사이에서 위험한 줄 타기를 해 볼 수도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일 말이 있다.

 

지금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흐름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이것이 인플레의 전조로 전면에 부각하는 순간 우리 시장도 의외의 펀치를 맞고 그로기가 될 수도 있다. 가파르게 오르면 그만큼 내릴 수도 있는 것이 시장이다. 한번 조정을 받으면 정말 수백포인트는 한방에 내릴 수도 있는 것이 시장인데, 다들 여기에 황당하리만큼 너무 무심하다,


물론 필자 역시 비록 그렇다고 해도 카라스키야를 눕힌 홍수환처럼 다시 일어나리라는 믿음은 확고하다, 하지만 조만간 정말 제대로 한방 맞아 눈두덩이가 찢어지고 앞이 안보이는 경험을 한번쯤 하게 될 가능성이 결코 적어보이지 않는다.

 

다시 일어서서 이길 때 이기더라도 우선 맞으면 아프다.

 

그런관점에서 이제부터는 내가 때리는 기술보다 잠시 상대의 주먹을 기술적으로 피하는 더킹(ducking) 과 위빙(weaving)의 노하우를 슬슬 배워두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007/7/25 시골의사         

Posted by pat98

출처는 물론 딸기아빠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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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를 모십니다”

호텔, 여행, 가전, 주류, 건설업계에서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애틋하다. 심지어는 금융권에서도 여성전용 통장, 카드, 지점 등 소비의 큰손인 여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골드미스는 30세 이상의 여성으로 탄탄한 직업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기계발에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 여성들을 ‘황금’에 비유한 말로서 주로 결혼정보업체에서 통용됐으나 최근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골드미스는 더 이상 소비의 여왕이 아니라, 재테크의 여왕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저금리의 지속과 자아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당당히 나만의 전문영역을 갖고 홀로서기를 꿈꾸는 20대 미혼여성, 가정에서 재테크의 주역으로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신 현모양처’를 꿈꾸는 30대 여성들의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 20대여 과감한 재테크를 실천해라!

20대 미혼여성의 특징은 학업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통해 고정적인 수입으로 가족의 부양의무가 없는 경제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세대인 반면, 사회적으로는 독립을 했다고 하지만 직장 새내기로서 직업관, 제2의 인생계획을 수립하고 평생 실천해 나가야 할 재테크에 관한 마인드를 정립하는 인생 설계의 시기이다.

구체적인 인생 이벤트(주택 마련, 대학원 진학, 결혼)를 설계하고 그 이벤트에 맞는 재무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를 세우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이벤트를 즐거이 맞이 하기 위해서는 목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 결혼비용은 내가 번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 혼자 사는 기간으로 사망에 초점을 맞춘 보험설계보다는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각종 비용들을 충당할 수 있는 손해보험(또는 실손보장)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력 보다는 단순 무식하지만 꾸준히 실천하는 무대뽀 재테크정신이 필요한 시기이다.

■ CMA활용 – 재테크의 시작


직장인이라면 재테크의 출발은 급여통장에서부터 시작한다.

월급이 입금되고 나서 각종 자동이체가 빠져나가는 동안 적잖은 돈이 급여통장에 머물러 있게 마련이다. 흔히 신입사원 때 만든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이 급여통장으로 지정되어 있다. 급여통장으로 지정된 자유저축예금통장의 금리를 아는가? 은행에 따라 다르지만 0.1%내외이다. 여기에 각종 상여금 및 성과급이 입금된다고 했을 때 급여통장에 머무르는 금액은 적지 않다. 하지만 증권회사의 CMA통장을 활용하면 하루만 맡겨도 적어도 4.65%의 금리(우리투자증권 옥토 CMA기준)를 받을 수 있다.

■ 절세 형 장기 금융상품 - 선택 아닌 필수


재테크에 있어서 알토란 같은 수익을 갉아먹는 것은 세금이며, 절세상품을 적절히 활용하면 적잖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무주택 서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 장기 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
-노후 무소득 기간의 생활비를 위한 장기 상품: 연금저축보험/신탁, 연금저축펀드

■ 선 저축, 후 소비를 하라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몇 년인지 각자 계산해 보자.
직장생활 기간 동안의 총 수령 연봉과 저축한 금액은 얼마인가?

‘어! 내가 이렇게 많이 받았나? 그런데 모인 돈은 왜 이렇게 적지?’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후회와 탄식이리라. 독신에게 적잖은 유혹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웰빙시대라 했던가? 폼 나게 여행도 해보고, 하루 종일 격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유흥을 통해 풀어보고 싶은 욕망, 반갑지 않은 지름신이 강림하셔서 계획에 없는 쇼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과소비는 독신생활의 악마의 달콤한 유혹이자, 최대의 적이다. 최대한 저축을 하라. 급여액의 70%이상을 저축을 하되, 기계적으로 지정한 날짜에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를 걸어두라.

급여의 50%를 저축했을 때 1%의 수익률을 따라 시간낭비 하지 말자! 저축금액을 5%만 늘려도 수익률 10%를 늘릴 수 있는 기가 막힌 재테크 방법이 있지 않는가?

■ 보험도 전략이 있다.

독신이라 함은 부양가족이 없다는 경제적인 자유로움이 있다. 따라서 보험도 전략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정이 있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면 보험도 만일에 내가 다치거나 사망했을 때의 유족들을 위한 안전장치와 상해에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독신이라면 질병이나 상해에 대비한 보장성 보험 위주로, 특히 부인성 질환에 대비해야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에 맞는 보험설계가 필요하다.

■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받아라!

모 증권사 광고 카피 중에 ‘혼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여서 재무상담사와 튼튼한 인맥을 쌓아, 적어도 년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재무상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나가야 하며 전담 PB나 전문가가 없다면 가까운 증권사나 은행의 PB센터를 방문해서 재무상담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단기상품을 활용해라. 


단기적인 재무목표를 세우고 있다면 거기에 맞는 상품을 운용해야 한다. 1년 후에 결혼예정이라면 1년 동안 안전하게 운용하고 원금손실이 없는 상품에 가입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금리욕심에 주가하락 시 손실을 볼 수 있는 성장형 펀드를 가입한다던가, 2년 만기 적금에 가입했다거나, 만기상환이 불확실한 ELS를 가입했을 경우 중도 해약 시 원금손실을 입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특히 ELS를 가입하고 일정기간 후 약정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당장 결혼자금이 필요하다면 만기까지 보유 시 대출금리보다 유리한 경우 대출을 활용한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기상품으로서는 CMA, RP, 단기물 확정금리 채권 등이 있다.

■ 독신주의자의 재테크 준비는 또 달라야 한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독신자의 경우의 재테크는 또 달라야 한다. 오랜 세월을 혼자서 생활해야 하며,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안정된 직업은 필수 요소이다.

둘째, 보험도 사망보다는 생존시의 건강/상해에 대해 중점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

셋째, 단기 중기 장기적인 재무목표를 분명히 하고 실천해야 한다.

넷째, 내집 마련은 필수로 장기주택마련 증권저축/펀드와 주택마련용 청약상품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다섯째, 긴급자금은 가처분소득의 3~6개월 치를 CMA등에 예치해야 한다.

여섯째,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큰 복리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서둘러야 하며, 재테크의 가장 큰 후원자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곱째, 인생의 동반자가 될 친구를 많이 사귀어야 한다.

◈ 30대 여성의 재테크
 
30대 여성은 가정에서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와도 같다. 가정에서의 중추는 남편이 아닌 장래의 희망인 자녀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여성이다. 주요한 경제활동은 남편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아내의 역할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정작 아무 소리도 내지 않지만 오케스트라 단원 전체가 그의 악기가 된다. 같은 악기라도 어떤 사람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듯이 어떤 지휘자인가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소리와 수준이 결정이 되기 마련이어서 조화된 소리를 잘 내게 하는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 능력을 평가 받는다.

자녀의 재능을 일깨우고, 남편이 사회생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유의 섬세함과 예리함으로 재산을 늘리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림 여성인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은 조화요, 흐름이요, 가정의 종합예술인 셈이다. 그래서 30대 여성의 재테크는 남편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여성의 타고난 섬세함으로 주도적으로 그 역할수행을 해야 하며 만에 하나 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체계적인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20대의 재테크가 목돈 모으기가 포인트였다면 30대는 그 목돈을 불리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홀로 남은 10년을 대비하라.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6.8세가 길다.

200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5년 기준 남성의 평균수명은 75.1세인 반면에 여성의 평균수명은 81.9세에 달해 6.8년 이상 여성이 오래 산다. 여기에 부부간의 연령차이가 남성이 3~4세 많은 것을 감안하면, 아내는 10년 이상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외롭게 살아가야 한다.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복이었지만, 지금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큰 재앙이다.따라서 보통 연금을 남편명의로만 가입하지 말고 여성명의로 가입해야 하며, 10년 동안의 의료비에 대한 대책도 세워 두어야 한다. 노인 문제는 곧 여성의 문제로서 노령인구 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남편, 너무 믿지 마라!


38선 45정 56도! 현대의 직장인들의 현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크며 과거의 온정주의에서 치열한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논리가 지배되는 것이 현실에서의 직장생활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돌연사를 불러와 사고사로 이어짐으로써 한 가정은 이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를 종종 본다. 참고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사고사 확률이 2~3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극적인 대비책으로서는 남편의 종신보험을 넉넉히 가입하는 등 보장자산을 늘려야 할 것이며, 보다 적극적인 대비책으로는 나만의 커리어, 자기개발 등 능력을 키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겠다.

◈ 20대 vs 30대 여성의 재테크



‘묵내뢰(默內雷)’라는 말이 있다.

“선생님은 행복하시겠습니다. 선생님 같은 분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군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호수 위에 조용히 떠 있는 오리가 평화로워 보이지만, 물 아래에서는 두 발을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답니다”라며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겉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뢰와 같다’고 표현한 글이다.

부자들은 한 순간에 큰 부를 이룬 사람은 없다. 남보다 더 노력하고 부를 찾아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사람보다 더 부지런히 무언가를 찾고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여, 이제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으로 내가 먼저 알고 덤벼야 한다.
재테크는 한번 쓰고 버리지 않는 평생 쓸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며, 자녀를 위한 최고의 유산임을 명심하여 물위의 오리처럼 부단히 노력하자.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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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후배한테 54point 떨어졌다고 메세지 받았는데,
쩝. 일과 마치고 보니 하루아침에 80 point 하락,
아마 북핵실험 이후 또 보는 개폭락이었을듯.
 오늘 뭐 하루종일 정신적으로 공황겪은 분들 많으실듯.
특히 나처럼 주식한지 오래 되지 않은 사람들은. 후~
가치 투자자 모임이라고 커뮤니티 가봤더니. 거기 사람들은 장기 투자자들은 내심 다 의연하더군. 내친김에 더 떨어져서 어중이,떠중이들 다 몰았내고 조용히 주식했으면 하더라. ㅎㅎ
나두 그렇게 손실은 크지 않아서 과감하게 하이닉스랑 삼성 SDI 좀 주워 담았다. 아 하이닉스는 2분기 1090억 흑자 발표되었어도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어서 4일연속 내리는군.

과연 담주 월요일날 어떻게 될런지? 기대 만빵 ^^ ~
제발 단기적인 미국發 증시 영향이길 바란다.
 이 참에 포트폴리오 재구성 좀 하고 반성 좀 해야지.
Posted by pat98

원본 출처는 시골의사이신 박경철님의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39727019

주가지수 2000 시대를 맞았다.

실제 지수가 2000을 넘건, 못 미치건, 안착하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이미 주가가 2000 고지에 도달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는 1000에서 2000 이 되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지수기준으로 보면 1000에서 2000이 되는 것과 500에서 1000이 되는 것은 같은 것이지만 그 의미와 맥락은 완전히 달라진다.

지수 2000 시대는 '가치주 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나팔소리다.

이 말은 이해하기에 따라서는 해괴한 말이다, 특히 그동안 잘못된 투자 마인드를 버리고 이제 겨우 기업의 내용과 가치를 따지기 시작한 건강한 투자자들에게 이런말은 자칫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점은 명백한 사실이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필자가 지난 1999년 말 '성장주와의 이별'을 외친지 정확히 8년만이다. 내심 10년은 걸릴 줄 알았지만 '성장주 시대의 재도래'는 예상보다 2년 빨리 찾아왔다. 그리고 결국 '가치주와의 이별'이라는 정반대의 글을 쓰고 있다.

필자는 이제부터 한국증시에 '새로운 성장주 시대'가 도래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시점은 바로 주가지수가 2000에 도달하는 시점이다. 한국증시는 많은 투자자들이 그 변화를 미쳐 이해하지도 못하는 가운데 한 시대가 흘러가고, 이제 다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2000년초 성장논리의 거품이 극에 달한 다음 시장이 파괴적으로 무너지면서 부터 그 반대의 비이성적인 가격논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북한의 위협이라는 할머니의 겨울밤 호랑이 이야기이다. 이때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이 괴물은 실체없는 모습으로 큰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그것은 영민한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돌아보면 9.11 테러, 이라크전쟁, 반복적인 북핵위협들은 항상 기회였다. 가치의 논리는 이것저것 좌고우면하지 않고 단지 현재의 가치만 살피면 그만이기 때문에, 이럴수록 가치투자는 점점 빛을 발했다.

2000년 초반 펀드매니져들이 사석에서 모이면 지수 2000 이 빠를까, 통일이 빠를까? 라는 질문에 대부분이 ‘통일이 더 빠를 것 같다’라는 답을 했다.

그만큼 어두운 시기였다.

하지만 바로 그때 일군의 투자그룹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장을 다른 시각으로 보던 일단의 펀드매니져들이 과거에 비해 투명화된 회계기준을 바탕으로 ‘가치’를 기준삼아 시장을 살폈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성장 논리와 변수요인으로 바라보면 곳곳이 암초였지만, 가치의 기준으로 시장을 보니 그것은 곧 신천지였던 것이다다.

그것에는 그리 복잡한 이론이나 논리도 필요치 않았다.

단순히 주가수익배율, 주당 순자산 비율만 놓고 전체 상장기업을 엑셀로 돌려보았더니 순자산 1.0 이하, 순이익 배율 8 이하의 종목만도 전체의 2/3을 넘었다. 한국시장 자체도 심지어 말레이시아나 중국, 인도네시아 보다 저평가 되어있었고, 개별종목기준으로는 황당한 수준의 저평가가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거기에다 그레이엄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 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기준을 하나 덧대어 시장을 바라보았더니 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즉 최소 200개 이상의 중견 기업들이 이 조건에 해당되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가치의 바다였다

여기에 주목한 운용자들은 결국 현재 한국 간접투자 시장의 중핵이자 총아로 떠올랐다,

개인 투자자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와 같이 챠트를 보고 줄을 긋고, 가는말, 대박주를 노리는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보고 넋을 잃어야 했다, 하지만 이 변화의 키를 이해한 투자자들은 특정 기업의 대주주로 등장하는 소위 슈퍼개미로 변신하는 경우도 나왔다.

놀라운 일이었다.

과거 슈퍼개미는 주가조작을 일삼고, 허수주문 통정매매 등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것이 다반사였다면, 2 세대 슈퍼개미들은 공정하게 매집했고 당당하게 5% 이상의 지분을 신고하면서 양지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단한 수익의 시대였던 것이다,

그래서 아마 지난 7년간의 시장은 우리가 언젠가 이때를 돌아보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돈을 벌기 쉬웠던 황금기'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 있었던 다수의 투자자들은 이제야 그것을 깨닿고, 지수 2000 시대에 순이익과 순자산을 따지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는 무서운 것이다.

이제는 같은 조건으로 검색을 해보면 10개의 기업도 기준에 걸리지 않고 과거 수백개의 저평가 기업들이 어느새 모두 적절한 자리, 혹은 그 이상의 가격에 도달해 버렸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은 존재해도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은 유틸리티쪽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가치의 영역은 이제 유틸리티 섹터에만 존재 할 뿐 저평가기업을 사서 묻어두면 이익이 난다는 원리는 더 이상 원리가 아닌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가총액 규모는 이미 세계 15위로 올라섰다, 시가총액도 GDP 총액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눈을 씻고 쳐다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없다, 오히려 코리아 프리미엄만 잔뜩 끼어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가?

둘중 하나다, 단순가치를 믿는다면 이제 주식시장에서 내려야 한다, 하지만 성장을 믿는다면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한다. 왜냐하면 이미 적정한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기업의 주가가 추가상승하고 그 추가상승이 가격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가치나 이익이 증가해야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가치가 앞서고 가격이 따라갔다면, 이제는 가격이 앞서고 가치가 따라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가지 걸림돌이 있다, 만약 가격이 앞선 다음 가치나 이익이 그 뒤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거품’이기 때문이다,

향후 한국시장은 이미 무너져 버린 유동성의 둑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가격은 더 질주 할 것이다,

그점은 분명하다. 지수가 3000도 5000도 갈 수 있다. 다만 그끝을 모를 뿐이다.

하지만 그 질주가 어느시점에서 풍선처럼 터져 버린다면 그것은 바로 가치가 따라잡지 못한 때문일 것이고, 터질듯 터질 듯 터지지 않고 그 이후에도 질주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바로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실적이 좋아지고 기업의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거품이 아니다.

둘중 어느 쪽일까?

아무도 그것에 답할 수는 없다. 지금은 단지 가격이 가치를 추월해서 질주 할 것이라는 점만 알고 있을 뿐, 가치가 그것을 따라잡을지 아니면 가격만 질주하고 다시한번 거품영역으로 진입한 다음, 모든 투자자들이 결과적으로는 다시 피의 카니발에 제물로 올려 질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한가지는 분명하다,

이제는 투자의 중심이 저평가가 아니라 성장성이라는점이다,

이제 가격논리를 뒷받침 할 성장성이라는 흥행요인을 가진 종목과 이업을 고르는 안목이 주가지수 2000 시대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뭐가 있을까? 어려운 질문이다. 저평가를 찾기는 쉽지만 성장성을 찾기는 정말 어렵다.

이에대한 답을 하기전에 먼저 미국을 살펴보자,

미국은 1차 산업의 시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2차 산업에서 출발했다. 이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축복이다. 그들은 1차 산업 정리기간 없이 바로 2차 산업의 구조를 갖췄고, 그것이 한계에 달하자, 금새 3차 서비스업으로 세계를 선도했다, 그 과정에서 기축통화가 달러가 되고, 그것은 다시 4차산업이라 불리는 투자산업, 금융산업의 부흥을 이끈힘이 되었다,

미국의 투자산업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당장 이나라 대한민국의 은행과 핵심기업은 이미 그들이 주인이다, 우리는 허울좋은 경영권과 그들이 주는 급여, 그들에게 공급하는 부품이나 원자재, 인력으로 먹고 살고있다, 하지만 이제 미국만의 독보적인 투자산업의 금융노하우도 이제 거의 많은 나라들이 벤치마킹하고 따라잡기 시작했다,

미국의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2,3,4,차 다음에 미국의 힘을 유지시킬 5차 산업은 무엇일까?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에너지다, 미국은 무력과, 기축통화의 힘, 4차산업 구조의 부흥으로 에너지 자원의 주도권까지 행사했다, 하지만 이제 그 장악력이 점점 떨어지고 유가가 70불을 넘는 세상을 맞이했다, 유가가 만약 100 불, 혹은 150불이 되면 어떨까?

과연 그 시점에서도 세계의 경제는 지속성장하고, 4차 산업인 투자산업은 이익을 낼 수 있을까?

불가능할것이다,

인플레와 원자재가의 상승이 임계점을 넘는 순간 대재앙으로 다가 올 것이다,

미국은 이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제 5차 산업은 새로운 에너지와 생명공학에서 출발 할 공산이 크다, 환경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대체 에너지, 바이오, 의 약학등의 이름으로 새로운 에너지 질서가 구축되고 다시금 세계는 미국의 경기 조절력에 목을 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아직 전환기에 있는 3차 산업의 성숙과 4차 산업의 부흥이 우선이다.

예를들어 증권,투자금융, 보험과 같은 산업들이 상대적 후발국에 진출하고, 그곳에서 과거 미국이 했던 역할을 우리가 대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미국 주도의 신에너지 질서에 일정부분 참여하는 것이다, 이미 포스코, 한전을 비롯한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 기업그룹에서도 속속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특징은 정부 주도적이라는 점이다,

국가가 관리하고 결정권을 국가가 행사하는 산업구조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보다는 이들 산업에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훨씬 유용할 것이다, 예를들어 물부족으로 기근이오면 정부는 에너지 수자원분야의 기반시설을 필연적으로 국공유화 하게 될 것이다.

즉 이런 사업에 연관 기술을 가진쪽은 시장친화적이지만, 오히려 기반시설은 반시장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다시 본질로 돌아가서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만약 현재의 가치논리에 의해 가격이 상승한 기업들이 계속 랠리를 보인다면 그것은 명백히 거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상의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성을 찾고 그것이 실체화하는 순간이 온다면 이들 기업의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다.

이제는 성장주의 시대다,

투자금융, 에너지, 수자원, 바이오, 레져, 헬스케어, 에듀,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기업들의 성장성에 주목하라,

그것이 지수 2000 시대가 갖는 진정한 의미다.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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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주가지수 1962 사상 최대 랠리중. 조만간 주가2000 돌파할듯.
아줌마 부대들이 주식객장에 몰리고 있다고 한다.
본인도 요즘 용돈 마련차 열심히 하고 있는바..
아줌마들 뜨면 일단 주식에서 손 떼고 나오라고 하던데.
 웃기는 거는 어떻게 조금 더 수익 좀 볼까 열심히 공부하고 머리 굴리는 투자자들 보다
삼삼오오 몰려와서 그냥 "이거 1억원 어치만 사 주세요" 하는
아줌마들이 수익이 훨씬 잘 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한번 매수해 놓고 거의 신경을 안 쓴다는 점에서 아줌마들이야 말로 아이러니 하게도
워렌버핏의 투자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건 아닐까.
주식 넘 어려워. 왜 내가 사면 내릴까? ㅋ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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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열심히 펀드공부에 여념이 없는나.
바보같이 적금만 죽어라 붓느니, 최소 2배 정도 수익률은 올릴수 있는 펀드에 올인!!
오늘도 한국투자증권가서 피델리티 이베리아 펀드 가입하고 왔는데. 환헷지 어쩌구 어쩌구 나오니깐 좀 어렵더군.
역외펀드는 잘 알아보고 가입해야지 조건이 많아서 낭패볼수 있을 듯.
주식은 너무 살 떨려서 못하겠구. 똑똑하신 펀드매니저 님들을 믿는수 밖에.
이것저것 땡기는거 들다보니 어느새 10개가 되어 버렸네. 조정 좀 해야겠다.
Posted by pat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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