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과는 크게 상관 없다는거..국내비중 작은 현대건설..

=======================================================================

- 올 참여 입찰 줄줄이 탈락..컨소시엄 참여사 '황당'

- 예산축소로 영업력 저하·잘못된 인력배치가 주원인

현대건설이 기술력을 겨루는 설계·시공 일괄(턴키) 입찰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올들어 빅5건설사 중 유일하게 턴키수주 '0'을 기록할 정도로 입찰에 참여한 턴키공사마다 번번이 수주에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 1공구 등 2~3파전으로 전개된 턴키공사는 물론 빅5건설사가 총출동한 해양경찰학교 등 올해 참여한 모든 턴키공사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참여한 턴키공사는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 1공구(공사비 1854억원) △영종하늘도시 자동크린넷 시설공사(1753억원) △특수전사령부 및 제3공수특전여단 이전사업(3707억원) △해양경찰학교(1907억원) △포항영일만항 외곽시설(2-1) 축조공사(1965억원) △초지대교~인천(2-2공구) 도로개설(907억원)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노선 건설공사(2070억원) △대구지하철1호선 서편연장 2공구(1054억원) 등 10여건에 달한다.

이들 공사 중에서 현대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한건도 없다. 특히 GS건설은 총 4건의 공사에서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아 '현대건설 킬러'로 자리잡았다. GS건설은 △초지대교~인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영종하늘도시 자동그린넷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 1공구 등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빅5건설사가 총출동한 턴키공사에서도 현대건설은 번번이 설계심의 점수에서 다른 대형사의 들러리로 전락했다. 특수전사령부 및 제3공수특전여단 이전사업은 대우건설에, 해양경찰학교는 대림산업에,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은 GS건설에 각각 밀렸다.

최근에는 대구지하철1호선 서편연장 2공구(1054억원)를 놓고 삼성물산과 경쟁을 벌였지만 이마저도 삼성물산에 내주며 빅5건설사 중 유일하게 턴키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대건설을 대표사로 내세운 컨소시엄 참여사들도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아무리 수주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부진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예전 빅6건설사들이 턴키시장을 분할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4강 2약' 중 2약에 들 정도로 턴키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급전직하했다"며 "이대로라면 턴키시장에서 현대건설을 대표사로 믿고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이처럼 현대건설이 턴키시장에서 맥을 못추는 원인을 예산 축소와 대대적인 인력 개편으로 꼽았다. 김중겸 사장이 취임 이후 공공공사 영업부서에 대한 예산을 줄이면서 영업력이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또 김 사장이 2년 이상 보직을 맡은 임직원들에 대해 순환보직 개념으로 핵심 영업인력을 다른 부서로 자리로 옮기면서 영업력이 저하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턴키수주방식을 현재와 같이 설계에 고비용을 투자해 경쟁하던 틀에서 벗어나 설계는 저가로 하고 가격경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그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한 가격경쟁이 벌어질수록 낙찰률이 떨어져 공사 마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턴키시장에서 현대건설의 부진은 지난해부터 시작됐고 조직운영 상의 문제로 보인다"며 "만약 예상대로 현대건설이 턴키시장에서 가격경쟁을 부추길 경우 전체 건설업계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Posted by pat98

05-03 00:37
Flag Counter
Yesterday
Today
Total

글 보관함

최근에 올라온 글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