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서적] 작지만 강한기업에 투자하라
pat98
2008. 4. 5. 23:00
에이콘 펀드를 운영하는 랄프웬저가 저술한 책이다. 일종의 소형주와 가치주관련 서적이라고 할수 있는데, 내용처럼 투자하려면 정말 대단한 인내력이 필요할 듯. 아직 초보니깐 참고만 하도록 하자. . 작년에 소위 가치주라고 생각하는 삼광유리와 유니온에 어설프게 투자했다 개피본 경험이 있어서리. T.T 나중에 한번 더 읽어야지..
제 1장의 시작에 주식투자와 얼룩말 무리에 대해 비유가 적절하게 표현된 글이 있어 옮겨보도록 한다.
- 사자 나라의 얼룩말 -
투자기관에서 일하는 나 같은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얼룩말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둘 다 아주 특별한, 하지만 성취하기 어려운 목표를 갖고 있다. 포트폴리오 매너저
들은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 하고, 얼룩말은 신선한 풀을 먹으려 한다.
두 번째로, 둘다 리스크를 싫어한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잘못하면 "잘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고, 얼룩말은 사자에게 잡아 먹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둘다 무리를 지어 움직인다. 이들은 생긴 것도 비슷하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면,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 살아간다.
만약 당신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얼룩말 가운데 하나라고 하자. 그러면 당신은 얼
룩말 무리 속에서 어느 곳에 자리를 잡을지 결정해야 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선택이
다. 주변 환경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최상의 자리는 무리의 맨 바깥쪽이다. 신선한
풀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무리의 중간쯤에 자리를 잡으면 남들이 반쯤 먹다 만
풀이나 말발굽에 짓이겨진 풀을 뜯어먹어야 한다. 따라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얼룩말이
라면 과감히 무리의 맨 바깥쪽으로 나가 신선한 풀을 배불리 먹을 것이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 해보면 사자가 달려들 때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무리의 맨 바깥
쪽에서 신선한 풀을 배불리 먹던 얼룩말은 이럴 때 사자의 먹이감이 될 수 있다. 반면
무리의 중간쯤에서 제대로 풀도 뜯어먹지 못했던 얼룩말은 안전하게 도망칠 수 있다.
은행의 투자신탁부서나 보험회사, 혹은 뮤추얼펀드 같은 기관에서 일하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절대 맨 바깥쪽에서 신선한 풀을 배불리 먹는 얼룩말이 될 수 없다.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주식만 사들이면 결코 질책 받을 이유가 없다. 오리히 놓은 수익률을 올리
기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주식을 매수했다가 예상과 달리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해당
펀드매니저는 숱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나는 장기 투자자자로서 이런 중간쯤에 자리 잡는 얼룩말 철학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